.. 야밤의 행각


이번달에만 자리를 세번 바꿨군.
짐 싸는 것도 푸는 것도 제법 익숙해 질법도 한데, 매번 기분 묘하네.
그래서 이번엔 아예 박스를 풀지 않았다. 나름 어설픈 잔머리..^^;
그나저나 이복형제들 북쩍거리는 집구석에 덜렁 들어온 거 같은 이 울트라 짱 뻘쭘한 분위기. 이 셀은 뭐 이러냐.. 낼부터 쟤들하고 생활하자니 참 깝깝하다못해 초절정 좌절모드다...ㅜ..ㅜ

습관이란 참 무섭다.
매일같이 퇴근하면 맞닥들이는 현관문에 카드키를 들이대었으니 말이다.
머릿속에 상념이 너무 많은건가...^^:

가끔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쇼핑을 하는데,
10시가 넘은 시간... 이 지겨운 모니터를 바라보며 장바구니에 있는 것들을 속속 계산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드라마 '궁'을 시청중 '윤은혜'가 타이밍 적재적소로 "돼, 돼, 돼...."라고 한다. ^^;


- 뒷모습 (미셸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김화영 옮김)
- [DVD] 찰리의 쵸코렛 공장
- [DVD]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계산하고나면 쪼그라든 호주머니마냥 근심도 줄어들 줄 알았는데, 그렇치도 않네..쳇...(나도 물어내~ -_-+)

쵸코렛 CM Rachel Yamagata 'Be Be Ypur Love' .. 괜챦네..


故이은주씨가 세상을 등진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연애소설'중 친구들과 해변가에 놀러간 장면과 영안실에서 친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시계를 깨고 바늘을 돌리는 장면이 유별나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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