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야를 이긴 일요일.


불가리 아쿠아, 선물받다.
사람을 기억하는데 있어 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다양한 기억을 끄집어 내게 하는 이런 향내나는 제품을 좋아한다.
처음엔 아저씨 스킨 냄새도 살짝나지만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향은 마치 깊은 바다속을 헤엄쳐 나온 남자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고 해야 할까? 표현이 너무 쌘취하네..^^;;;

모델하우스 구경가다.
주변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다녀왔다. 지금의 집은 천정 높고 거실 넓은 곳도 없지만 도로변이라는 핸디캡이 있는터라 소음이 흠이다. 여하튼 새집이라 좋기는 한데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은행 융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 -_ㅜ 돈이 원수다..

초밥, 배터지게 먹다.
사까나야에 오랜만에 가서 눈치 보지 않고 아주 실컷 먹었다. 법인카드를 들고 가더라도 맘껏 먹을 수 없었는데.. 이런 호사가 또 있으랴.. 몇 그릇이라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던 녹차아이스크림을 제외한 총 16접시.. 쌓아 올린 접시에 그저 므흣한 미소와 제어되지 않는 올챙이 배가 오늘 만큼은 무한한 행복을 준다. 역시.. 사람이란 배가 부르면 행복한 법인가 보다.

시청, 청사초롱으로 태극기를 만들다.
광복 61주년을 기념으로 시청건물앞에 청사초롱으로 태극기를 만들어놓았다. 잔디밭에서 올라오는 흙냄새를 맡으며,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리허설을 보는데 우리 대한민국도 조금씩 멋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추천 모드!
(애인 있는 사람들은 더욱 좋겠군..-_ㅜ)
-파이낸스센타 지하에서 취향에 맞는 식사를 즐긴다.(지갑을 이날만큼은 열어두자)
-열대야의 밤을 시청앞에서 즐긴다. (시원한 생수와 신문을 가져가면 좋을듯)
-청사초롱의 삐뚫어진 태극기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주 독립을 기원한다. (카메라 지참 필수)
-에어콘 off. 창문을 활짝 열고 남산순환로를 신나게 달려보자.
(여기서부터는 옵션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시청에서 가까운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과 빨간 전화부스, 그리고 정동극장도 좋을듯..)
-애인과 함께라면 French Kiss로 마무리 하면 금상첨화. *^^*


tip..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온 싸이. 지난 '펜타포트'에서의 레퍼토리랑 같던데 이번주 공연에서도 설마... 불안한데 싸이, 당신을 믿어 보겠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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