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같은 날엔

가슴속으로 바람이 불어온것일까?
오늘은 유난히 내 주변에 쌓인 일감을 외면하고 싶다.

오늘같은 날엔
nell의 '고양이'를 들으며 드라이브하면 참 좋을 듯 싶다.
아니면.. 가까운 극장을 찾아 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맘껏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 한편 감상하는 일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도 같고..

오늘같은 날이 어떤 날인지 딱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살며시 봄의 유혹을 받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피하고 싶지 않은 이 유혹을 술이나
편치 않은 사람들과 이 시간을 조율(調律)하고 싶지 않다.

바로 지금.. 사각 파티션에서 벗어나
바람을 가르며, 그 바람속에 실려오는 봄의 향내를 맡고 싶어진다..

그러나
난 지금 옥상에 올라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침을 살짝 묻히고 손을 들어보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tip..
오늘 같은 날엔..
nell '고양이' , god '헤어짐보다 아픈 그리움'
My Aunt Mary '공항 가는 길', CB Mass '진짜' 정도의 음악이 적당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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