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이효리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최근 신보를 발표한 채연에게 '이효리를 라이벌로 생각하느냐?' 고 묻자 '그녀의 벽은 내겐 너무 높다' 고 했다. 채연역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좋은 가수이지만 이효리에 비하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남진. 나훈아'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H.O.T, 조성모' 로 이어지는 이효리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어렵지 않게 '보아'가 떠오른다. 멋진 경쟁상대임에 틀림없지만 두 스타를 같은 잣대로 보기에는 태생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 맞지 않아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말을 바꿔 '보아'의 경쟁상대를 꼽는다면 이효리가 아닌 '비'를 손꼽을 수 있지 않을까?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가운데 개인적으로 이효리의 라이벌로 '장윤정'을 꼽고 싶다. 예전부터 이어져 온 라이벌 구도상 대략적으로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연령층과 그 외 부류. 선호하는 장르와 비선호 장르에서 대표되는 이들이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는 측면에서 이효리라는 엔터테이너에게 적절한 라이벌이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단기적이고, 액면가에서 잠깐 언급했던 섹시 여가수와 마찬가지로 한쪽이 기울어보이는 듯하나 실상 들여다 보면 그렇치도 않아 보인다. 이효리는 소녀그룹 출신이 그렇듯 편중된 팬층이라 짧은 생명력이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다. 물론 다른 분야 진출등 특출난 스타성을 소유해 이를 해소해 가고 있기도 하다. 반면에 장윤정은 가요제 출신으로 탄탄한 가창력을 무기로, 자신의 핸디캡을 성인 가요로 융화시켜 장르를 개척. 젊은 세대에게까지 어필하는 등 여러세대에게 두루 사랑을 받고 있다. 단적으로전체 선호도를 조사하면 아마도 이효리는 장윤정의 벽을 넘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장윤정은 이효리만큼의 대중을 어필하지는 못하며, 그녀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아니 활동은 했으나 이팩트가 크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또한 언제까지 신구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가도 문제로 남는다.


난데없이 라이벌을 운운하는 이유는 애니클럽에 이은 이효리 2집을 학수고대하던 중 장윤정의 신보 '꽃'을 듣고 나서 부터다. 1집 '어머나'에서처럼 트로트가 단순히 아줌마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만들지 않고 젊은세대들에게 다운 받고 싶게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능적이고 맛깔스럽게 잘 소화했다는 점이다. 가요프로등에서 이효리와 1위를 다투지는 않겠지만 그녀의 노래는 이효리의 '10minute' 보다 오랜 시간동안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즉,장윤정 인기는 이효리보다 생명력이 길어보인다.
갓 시작한 연기에서 실패를 맛보았을뿐 다방면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녀 역시 언제가는 엄정화, 에릭보다 더 큰 그랜드슬램을 이룰것으로 예상된다. 장윤정은 외도없이 가수생활만 할까? 그렇치도 않을 것이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외도에 대한 필요성이 이효리만큼 강하지 않으며, 상품성과 장르에 따른 이미지상의 문제에서도 여타 연예인들처럼의 겸업과 같은 외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즉,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과 상품성은 이효리가 커 보인다.





10년이 지난 뒤.. 이 두사람은... ?
서태지와 신승훈을 예로 들어보자면..연예프로에서 역대 최저 점수를 받았던 서태지는 자신만의 음악을 하며 매니아적인 팬층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고, 조용필로부터 후계자란 말까지 들은 신승훈은 과거보다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역시 외도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만 하고 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연예소속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정 음악이 좋아 시작한 싱어송라이터인 아티스트들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효리, 장윤정은 다르지 않은가?
이효리.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무대에서 서둘러 내려오지 말았음 좋겠고, 연기자로서 성공한다해도 좋지 않은 사생활로 인해 누구처럼 망가져 맹순이같은 역할(?)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윤정 역시 장점에만 매달려 일요일 정오 '전국 노래자랑' 고정 캐스팅 되지 않길 바라며, 현재와 같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노래를 꾸준히 선보이며, 친숙한 이미지를 꾸준히 이어가 주었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장점을 보다 극대화 시켜 단점을 극복하고, 보다 멋진 앞날을 만드길 바라며 기대한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나뉘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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