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간식 '비빔국수'

주일 예배 드리고, 일이 있어 회사에 갔다.
일을 정리하고보니 원래 계획대로 백화점에 가 청바지 사려던게 귀챦아졌다... 에잇~~
그냥 집으로 왔다. 그렇게 집에 오니 오후 4시경.. 배는 출출하고.. 찐고구마를 하나 집어 먹는 모습을 보신 엄마는 '국수 비벼줄까?' 하신다.
"귀챦게 무슨.. 그냥 좀 이따 저녁 먹을께.. 근데, 엄마가 해주고 싶으면 먹을께~"
이윽고.. 주방에선 도마위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만드시는 과정에서 계란이 잘 삶아졌다며, 이렇게 잘 삶기도 쉽지 않다며 즐거워 하신다. 순간 국수를 생각하니 주객이 전도된 듯하다. 국수가 맛있게 비벼졌다 말씀하셔야 하는거 아닌가..-_-)a 뭐, 아무렴 어때..

맛있게.. 아빠가 드실 몫까지 먹으니 배가 남산만해져 버렸다..^^;
(이런 표현 무지 오랜만인듯.. 남산만해졌다...)
빈그릇을 앞에 두고 엄마와 좀 더 맛있는 비빔국수를 만들 수 있는 재료 선택과 제조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지...^^;
그렇게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로 번져가고 있을때쯤 지난 한 주동안 야근등으로 엄마는 물론 가족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그나저나 맛있는 비빔국수덕에 저녁은 초코우유 한잔으로 끝~~~
아직도 배에 포만감 그득한다..
아마도 그건 어머니의 사랑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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