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이 되어주고 싶었을까?

영화 '왕의 남자' 관람후 하나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내용은 놓쳐 생각치 못했던 것으로 공길은 왜 장생의 '궐 밖으로 다시 나가자'던 권유를 뿌리치고 '궁'에 남아있겠다고 했을까? 하는 것이다.

'연산에 대한 연민'이라는 평도 있지만 나름대론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 이 아니었을까도 싶다.
단순히 파렴치한 사대부 족속들에게 모든 것을 팔아야했던 궐 밖의 생활에 대한 환멸이 아닌 궐안에만큼은 자신을 지켜주던 '장생'을 자신의 힘으로 지켜 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과연 누군가를 지켜줄만한 힘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자신에게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조직이란 곳에서의 이런 생활이 그 힘을 만들기 위함일까?
아니면 나역시 '연산'과 같은 권력자에게 기생해야 하는것일까? 자생한다해도 상대적으로 그 힘의 크기와 세기 작을까?
...
미약한 힘을 갖은 자에게 의구심을 마구 던져되는 꼴이라니.. 그것은 누군가에 대한 필요성만큼이나 지켜주고 싶은 힘도 크게 갖고 싶기 때문이리라.


여느 가쉽 기사처럼 쉽사리 지나칠수 있었던 짧은 게시판에 혼란스런 오후시간을 맞고 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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