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첫 주일


9월의 첫 주일...
하늘은 이미 가을이었다.

.. 무리한 욕심은 날 힘들게 해.
가을 준비라기보단 변신을 꾀하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샵으로 가 머리를 했다.
솔직히 전부터 서태지의 브라운톤 아줌마 빠마스탈을 하고 싶었지만 결정적으로 난 서태지도 아니고, 기장도 짧아 포기했다. 대신 종전의 자연스런 스탈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니 드쟈너 언니 좀 더 컬을 넣고 어쩌구 하는데, 결국 샵에서 일관된 주관을 드러내고 말았다.
"알아서 해 주세요..(^_____^);;"
... 고대기를 풀어내고 거울앞에 서니....헙
"누구세요? @..@);;;; "
더욱이 충격적인 건 보조들도 손질하기 쉽지 않은 스탈이 나와버렸네..-_ㅜ
아~ 어쩌나.... 가만 보니 이거 완존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핑크 파마쟎아...ㅜ_ㅜ
뽀글뽀글해진 내 머리... 당분간 왁스로 제대로 세우고 다녀야 할듯..
서태지 되려다 베지터 되어 버린 꼴이라니... 쩝

.. 새 식구가 생겼어요
예배를 드리고 그 수가 급속히 줄어든 산세베리아 화분을 새로운 식물로 채울 욕심으로 양재화훼단지에 갔다.
산세베리아만 간단히 몇뿌리 더해 심으려했는데, 팬다와 귤나무등을 추가 구매하는 바람에 지갑에 구멍이났다..ㅜ_ㅜ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졌다.
귤나무는 치렁치렁 귤이 달려 있어 식구들의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저나 물줄때 장난이 아닐듯 싶다..


왼쪽은 귤들이 주렁주렁 열린 귤나무의 일부분이고,
오른쪽은 그 키가 제법되는 팬다 나무입니다..^^
이미 나와 우리 집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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