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e



아침 길을 걸으며, 보도 블럭 사이에 뿌려진 설탕가루를 보면서 동트기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다보니 걸음이 더욱 느려졌다.
그런가보다..
2005년은 이루지 못한 것보다 이룬 것이 1할은 더 되기에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한 해가 바뀐다기보다는 그저 요일이 바뀌는것으로 인식되기 쉬운 나의 일상. 그로인해 새로운 시간에 주어진 많은 과제들을 인지하지 못한체 맞이하기를 여러번.
종로에서의 보신각 타종도, 동해 촛대바위의 일출도, 눈내린 선운사의 정취대신에 2006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을 뜨거운 입맞춤으로 맞이하며 지난 2005년에 대한 작별로 대신할까 한다.
다가올 새로운 시간은 더없이 치열하고 열정적인 시간으로 그려질 수 있기를 바라며, 내 작은 의자의 주인도 볼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능력보다 부족함이 더 큰 사람에게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했던 지난 1년.. 너의 흔적이 무엇보다 한살이라는 나이를 주지만 감사했노라고 말한다.

안녕.. 2005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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