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나이

이제 갓 서른을 넘겼다 생각했는데, 십수년 후면 우리 나이 50이란다.
돌이켜 생각하니 십년이란 세월 참으로 빠르게 지났는데,
앞으로의 시간 역시 거침없이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니 공허와 공포가 엄습한다.

우리 나이 ...
서둘러 결혼하고 아이를 생산해도 아이의 나이는 십대중반이다.
늙어서도 어린 자식의 학비를 걱정해야 한다.

우리 나이..
빗나간 교육과 얄팍한 사회 경험에 짝퉁으로 튜닝한
세속적이고, 냉소적이며, 배타적인 로봇으로 리모델링됐다.

우리 나이..
확신없는 지금의 일에 저변을 다져야 할때라며,
다그치기나하고 새로운 것을 권하지 않는다.

우리 나이..
주변 것에 귀챦고, 무뎌지며, 본능적인 것에 굶주려 갈구하면서 편안한 것만 쫓아
그나마 괜챦았던 대인관계마저 협소해졌다.

우리 나이..
변화를 거부하면서 도태를 두려워 한다.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수족과 머리는 좋은 도구(?)로 변했다.

우리 나이..
로맨스를 꿈꾸지만 사랑을 하지 않으며, 그 자리에 재테크를 늘어놓지만
부지런한 친구의 선,후배(?)를 부러워하며 개도 물어가지 않을 게으름을 한탄한다.

우리 나이..
여태 살면서 돈을 왜 벌었을까?
쓰기 위함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모으기 위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나이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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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7.01.11 00:4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흠...공감이 가기도..많은생각이 들기도..하는 글이네요..

  2. Favicon of http://www.alice-inwonderland.com BlogIcon alice 2007.01.11 09:1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제 나이 생각하면 안그래도 암담하던 차였답니다.. ㅠ.ㅜ

  3. Favicon of http://lane-s.com BlogIcon Lane 2007.01.11 11:0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정말 한문장 한문장 다 공감이 갑니다.
    마지막 문단에 대해 조금 다른 의견도 있더군요.
    열심히 고생해서 힘들게 힘들게 일하는 개미에게 배짱이가 내뱉듯 툭 던지는 한 마디였는데요.
    '노후의 안락함을 위해서 지금 그렇게 힘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요 대사 한 자락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글이었습니다.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1.12 10:46 address / modify or delete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시고 글을 달아주시니 실로 이곳이 살아숨쉬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베짱이의 색다른 의견에 실소를 띄우게 하는군여..^^;
      여튼 좋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mermaid4u.com BlogIcon 인어 2007.01.11 18:4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정말 공감이 되네요...
    전 특히 예전에는 결혼하면 전구는 어떤 이쁜 전구를 달고, 방은 어떤톤으로 하고..등 계획을 세우지만 이제는 전기세걱정하고, 돈계산하게 되는 나이가 된듯해요...
    정말 로맨스를 꿈꾸던 나이가 점점 멀어지는것이 아쉽네요..ㅠㅠ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1.12 14:18 address / modify or delete

      다시 시니컬한 포스팅이라 생각했는데, 공감해 주시니 감사함돠.
      멀어지지만 로맨스의 끈을 절대 놓지 않도록 해요.. 절대로!!

  5. Favicon of http://seezee.tistory.com BlogIcon 리필 2007.01.11 22:5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전 올해부터 20대의 끝자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0-);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1.12 14:19 address / modify or delete

      오랜만에 뵙네요..^^
      9수이신가보군여.
      멋진 서른을 맞이하실 수 있도록 알찬 한해 보내시길 바래여~

  6. Favicon of http://mystory2.tistory.com BlogIcon 2007.01.12 01:5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작은 것을 얻든, 큰 것을 얻든 만족함이 같을수있다면,
    그 삶은 그래도 따듯한 삶일거에요.~
    하루의 즐거움을 누리고,일생의 꿈을 성취하는 과정에 큰기쁨을 누리며...
    우리 그렇게 살아가는거지요..뭐~~~~~
    ^^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1.12 14:20 address / modify or delete

      잊고 놓쳤던 부분을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누릴 줄 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 Favicon of http://twinswow.tistory.com/ BlogIcon 쌍둥아빠 2007.01.12 08:4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는 올해 40이 되었습니다. 30대도 아니고 ㅠ.,ㅠ
    10년 후면 50 가슴이 덜컥 내려 앉더군요
    그런 저에게 너무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1.12 14:22 address / modify or delete

      저보다 한발 앞서 삶을 경험하고 계시군요.
      덜컥 내려앉은 가슴 매만지시길 바라고,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주하지 않는 삶에서 보다 멋진 내일을 영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ky1piece.net BlogIcon sky1piece 2007.01.15 09:4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무서운 포스팅입니다........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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