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지 삼층석탑
국보 제112호
감은사는 신라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2년에 완성된 절이다.
감은사에는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 밑에 특이한 구조로 된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금당 앞에 동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삼층석탑은 높이가 13.4m로 장대하다.
삼층석탑은 이중 기단 위에 몸체돌을 올린 모습으로 처마밑은 받침이 5단이며, 지붕 위는 곡면을 이루어 통일 신라기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인다.
1959년 12월 서탑을 해체 보수할 때 3층 몸돌에서 건립 당 시 설치하였던 매우 정교하고 귀중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 1996년에 동탑을 해체, 보수하였는데, 3층 지붕둘의 상면 사리공에서 금동사리함이 발견되었다.
경주에 있는 3층 석탑으로는 가장 거대하며, 옛 신라의 1탑 중심에서 삼국통일 직후 쌍탑으로 변모한 최초의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