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isy, 2006

토요일 아침 심한 황사를 뚫고 제법 여유있게 극장을 찾았다.

조조인 탓이었을까?
상영 중간쯤 나가는 남자들, 하품하는 여자... 나도 두번했다..-_ㅜ

블럭버스터급 뮤직비디오.. 그게 2시간이라면 어떨까?
전지현의 연기는 성숙했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로 CF에서 보아오던 모습을 고스란히 보아야 하는 건 솔직히 식상함 그 이상이었다.

시나리오를 담당하신 '곽재용'감독께선 생각의 전환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스토리는 정체되어있는 느낌이다.
대립되는 캐릭터의 삼각관계 그리고 이미 전 영화(여.친.소)에서 '바람'을 이용한 해묵은 듯한 발상을 거듭 이용한 건.. cf에 의해 이미지를 구축한 그녀의 연기만큼이나 실망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 기다림' 이란 포인트는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충분 요소이기도 한듯 싶다.

홍콩감독과의 한국배우들의 커뮤니케이션은 통역이 있었다 하더라도 자국배우와 감독과의 작업처럼 자연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 스크린이 베어 있는거 같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꽤 많은 배우들이 출연을 했다.
근데.. 내 기억속엔 4~5명정도만 떠오른다.. -_ㅜ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 엘리베이터 안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 스케쥴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 .. 또...올까?'
ㅜ_ㅜ 정우성, 전지현의 파워가 쌔긴 쌘듯 싶다...(이성재님 지송~)
이들의 실물을 보기위해 버거운 2시간을 또 경험하려 하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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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란서생(淫亂書生. 2006)

1월 1일과 3월 1일의 공통점.. 조조로 영화 감상했다는 것!...^^;
그때와는 다르게 제법 많은 연인들이 객석을 채웠다.
" 왠만하면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조조는 좀 피해주면 안되겠니? ...-_-);"

상영前과 상영後의 다른 홍보물..

저속할 수 있는 '음란'을 유쾌하고 멋스럽게 잘 그려낸 탓에 두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나는 제법 즐거웠다. (재관람 가능성 70% / DVD타이틀 구매 가능성 100%)
새와 물고기에 대한 비유, '진맛'에 대한 해설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스토리는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전개로 후반부에 있어 다소 산만한 경향이 흠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호연등 특히나 화려한 영상미는 '음란서생'의 에피타이저 역할 그 이상을 해 낸듯하다.(미술 조근현-장화,홍련, 형사 / 의상 정경희-혈의누 / 촬영감독 김지용 - 달콤한 인생)이런 훌륭한 스탭진들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상해 보게 된다.
그러나 애틋한 사랑도 결국 '불륜'이란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약자로 전락해 버리는 '왕'의 모습에서 동질감(?)같은 것을 느껴서인지 씁쓸하기까지 했다.
'다 부질없지. 내가 약자니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결국 약자이지'


Tip.. 황산벌을 보고 이준익 감독에 대한 차기작을 기대했듯 김대우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해보면서 그가 쓴 시나리오중 영화로 제작된 작품을..헙 다 봤네 ^^;
... 그 아름다운 스크린 속에 그려진 그녀.. 참으로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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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Munich.2005)

슬픈 과거를 담은 거장의 작품 '뮌헨'
스필버그 감독이 "평화를 위한 기도(prayer for peace)"라 표현한 이 작품은 아쉽게도 내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
배우들의 끈적한 연기등 다른 드라마류의 작품들에 비해 진지함이 있어 좋았지만 지루했다는 점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많이 지루했음..ㅜ_ㅜ
그러나 꼭한번 다시 보고 싶다.
한편 '트로이' 이후 '블랙호크다운'을 다시보기까지.. 에릭바나의 팬이 되어가는것 같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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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King and the Clown 2005)


주말의 기쁨중 하나. 늦잠도 미룬체 열심히 달려갔건만..
10분이 늦어 조조를 놓쳐 다음 회를 보아야 했던 '왕의 남자'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극장안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 흥행작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듯 했고, 그 속에서 챙겨온 고구마를 맛있게 나눠 드시던 노부부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는 버릴 수 없는 이에 대한 간절함으로 파멸해 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절대권력자인 왕을 농락하는 광대를 축으로 하고 있다. ‘장생’이란 광대의 삶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다.
'황산벌'에 이어 멋진 작품을 연출한 이준익감독. 영화 선택시 배우보다 감독에 대한 신뢰도를 갖게 해 준 감독이 될 듯 싶다. 다음엔 어떤 작품을 만드시려나.. 적어도 2년은 기다려야겠지..?(2년후라....) '결혼은 미친짓이다' 만큼이나 멋진 연기를 보여준 감우성은 엄청난 출연료로 이슈되었던 손예진의 파트너로 드라마로 컴백을 준비중이라던데 기대만땅~~, 2% 어색함이 묻어나던 정진영은 벗어낸 듯.. 또 한번 동화책을 내 보셨으면 하는 팬으로서의 바램을 가져본다. 깜찍에서 요부까지 연기폭을 넓힌 강성연은 올해안 극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2의 김지수가 되지 않을까? 아름다운 신인 남우 이준기. 그 아름다움이 독이 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여타 신인들과는 분명 다르다. 무엇보다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6,7,8브라더스 중 유해진,정석용 두 사람은 나름 카리스마와 인정넘치는 연기로 '무사'이후 줄곧 맛깔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파장이 소외되었던 우리의 문화 컨텐츠들이 수면위로 올라올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시골 5일장이 서는 장터에서 광대들을 만나고 싶다.





[tip]
영화 상영전 예고작 '사랑을 놓치다'
단순 좋아하는 배우들의 출연작이상의 끌림을 당했다. 스토리가... 아무래도 주말 늦잠은 한동안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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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 Kong


'필잭슨'감독의 전매특허가 되어버린듯한 3시간의 러닝타임은 반지의 제왕때와 마찬가지로 흠뻑 몰입하여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시작하고 1/3이 지나서야 등장한 킹콩은 투박하며 세련되지 않았으나 하이테크로 그려진 액션씬이 그를 멋진 허어로로 거듭태어나게 했다.
'킹콩'과 '앤'의 로맨스를 좀 더 싣어주었다면 어땠을까? (뉴욕 공원에 위치한 얼어버린 호수위에서의 장면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릴적 보았던 '킹콩'에선 폭포수등에서 함께 놀았던 모습이 있어서 더욱 앤과 킹콩과의 애틋함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액션에 비교적 치중한 탓인지 아쉬움이 조금은 남았다. (러닝타임을 20분정도 늘려서 찍지..^^;)
반지의 제왕에선 골룸으로 이번엔 킹콩으로 필 잭슨과 또다시 작업을 한 앤디서키스. 그는 두 영화에서 모두 얼굴없는 배우로 나서지만 분명 주연배우이다. 더불어 그의 역할(?)이야말로 '블루오션'이 아닐까싶다.
(킹콩에선 요리사로 살짝 나오긴 했음 ^^)
자본주의 또 하나 희생양 '킹콩'은 수많은 장소중에서 당시로선 가장 높은 Empire State Building에서 죽음을 맞이할까? 단지 높은 곳을 좋아했던것으로만 치부하기엔... 그것은 어떤 상징성을 의미할까?
이제 '왕의 남자' 남은건가... 므흣~


[Tip]
성경을 기반으로 한 '나니아~' 연대기는 미국등지에서 '킹콩'의 흥행스코어를 앞섰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음이야. 뭐 하긴 주변에도 '나니아~' 모르는 코쟁이들은 없더구만.. -..-; 그래도 어찌 그것이 킹콩을...-..-+
후속으로 나올 시리즈에선 새로운 모습으로 '백색마녀'가 부활한다고 하는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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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니아 연대기 ■ ■ □



세계 3대 환타지 소설중 하나인 나니아 연대기.
그 5부작중 1편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새해 첫날 첫회로 보았다. (조조관람은 때때로 넓고 시설좋은 비디오방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나니아~'를 관람하는 내내 어린이용 반지의 제왕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픽이나 스토리는 이미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로 인해 눈높이가 형성되었기에 딱히 특별난 것이 없는(?) '나니아'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는 격이지 않을까? 특히나 평범한 소년이 어느새 갑옷으로 입고 전장을 지휘하는것이나 마녀의 검 휘두르는 장면은 '형사'에서의 하지원만도 못할만큼 참 어색했다.
장장 3시간의 러닝타임을 한순간의 지루함없이 몰입할 수 있게 했던 '반지의 제왕 1편'에 비해 '나니아~1편'은 기우는것이 사실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앞으로 보여줄 원작의 스토리나 '아슬란'을 통한 포토 리얼리스틱 기술등을 감안하면 이후 시리즈물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tip.. 영화 상영이후 1시간이 지나서야 나온다는 '킹콩'에 대한 기대치는 흥행경쟁작들이 예상보다 못미친 까닭에 높아만 가는듯 하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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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땡땡이"
학교다닐땐 범생도 아니었으면서 땡땡이라는 걸 거의 애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에 나와서 잊을만하면 그 맛을 보곤 하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 ^ㅅ^);
점심시간을 이용 회사근방에 위치한 극장에서 '태풍'을 보았다. 맥도널드에서 3천원짜리 세트 메뉴로 점심을 때우고 거리로 나오니 참 사람 많더라. '이 사람들도 다 땡땡이 친걸까?' 하는 생각을 문득하게 만들었단...^^;
영화는 기대란 것을 일찌감치 지하철 아주머니들이 나눠주시는 전단지와 함께 휴지통에 넣어두고 왔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돈많이 들인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개인적으로 관람후 신뢰도면에서 각본까지 도맡았던 감독은 하락한 반면 배우들에 대해선 적어도 소폭 상승하지 않았나 싶다.
군인이 막중한 임무나 결심을 하면 왜 꼭 비가 오는지 마치 공식화 되어 있는 스토리 라인에 충실한거 같고, 귀에 거스렸던 총성과 음악, '씬'을 감싸주려는 듯 어색한 편집라인...-..ㅜ
물론 좋은 것이 없었던것도 아니다.
남매상봉 장면이나 강세종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등의 장면에서 짠했으니 말이다.
극장밖을 나오면서 불현듯 떠 오른 두가지의 생각들.
영화 홍보에 사용된 부대비용로 영화를 한편 찍어도 찍지 않았을까 하는 것과 어렵사리 이뤄낸 땡땡이의 빛이 다소 잃어 차라리 '작업의 정석'을 보고 싣컷 웃을걸 하는것이다... 너무 딴지가 심한가? -..-a (어쨓튼 '장동건'이란 배우때문에 볼 수도 있을 법한 영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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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年 즐거웠던 마지막 화요일 - by 靑燕

어렵사리 '청연(靑燕) 시사회'를 다녀왔다.
펑크의 연속을 딛고 말이다. 가깟으로 현장에 도착해 표를 받고 8시즈음 1관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내 앞으로 혹은 옆에 앉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독 훔쳐보면서.. 혹시 저 사람일까? 아니면 저 사람일까? 바이올렛님의 이벤트에 당첨된 동지(?)를 애써 찾아보려는 애닳은 노력은 그렇게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영화가 시작될때까지 추접을 외면한 목 내민 거북이마냥 시종 기웃거렸다...^^;





2시간여동안 영화를 관람하면서 완전 몰입을 할 수는 없었다.
두개의 상념이 끊임없이 떠올랐기 때문인데, 하나는 '코피를 흘리면서 열정을 불태우는 일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본인에 대한 질문과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던 조국을 지키고 싶어했던 그녀 박경원에 대한 모습을 통해 본 나 자신의 생활행태에 대한 또 다른 질문때문이었다.
적어도 전에는 'passion' 이란 붉은 단어를 가슴에 품고 열심히 달렸으나 미래로 생각했던 존재가 사라지면서 그 열정도 사리지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그 존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기도 하지만 조금씩 그 열정의 날개를 퍼덕이고 있으니 다시금 날 수 있으리라... 또 다른 하난.. 참 부끄럽게 만드는 대목으로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닮은 세속적인 인간으로 'give and take' 의 패턴이 철저하리만치 머리와 가슴을 채워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유없이 바램없이 줄 수 있었던 그 순수했던 날 만나고 싶다.
이런 상념덕분인지 나름 즐거이 또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변의 형제들보다는 자매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
영화 시작전 멘트와는 달리 ost를 부른 이승철씨도 김주혁씨도 오지 않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한 조연분들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앞에서 3째줄에 앉은 덕에 보다 그들의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었는데, 순간 (나 혼자만의 생각이라고들 하는데...) 유민과 눈이 마주쳤다는.. 찌릿찌릿... '오호~ 유민양 ~♥' *^^*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디카는 왜 샀는데?!" -- 아침에 나올때 이상하게 디카 갖고 나오고 싶었는데....ㅜㅜ
그렇게 영화도 잘 보고, 선남선녀같은 배우들의 모습들도 보고 약속된 장소에서 alice님에게서 선물과 性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린 질문을 받아 당황도 하고...^^;
그랬던 나의 즐거운 2005년 마지막 화요일 밤이었다.
violet님, alice님, 유민님 그리고 감기말기증세에도 불구하고 함께 참석해준 ***jie님에게 감사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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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5

"해리포터와 불의 잔"

1편에 비해 신선도는 떨어지지만(서양 아이들은 성장속도가 너무 빠른 듯..^^;) 전편들에 비해 오락성은 가장 뛰어나지 않나 싶다.
모든 결말이 이뤄지고, 해리와 론에게 헤르미온느가 '이제부터는 많은 것들이 변화하겠지..' 라는 대사는 묘한 여운을 남기는 듯 하며, 스크린속에서 끝없이 펼쳐졌던 상상의 나래를 맛보며, 나또한 그 것을 꿈꿔보고 싶은 욕심으로 넘쳐난다.




Tip..무엇이든 밀리면 좋지 않은 법.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태풍/ 킹콩/청연/ 왕의남자...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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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결혼 원정기

반전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내야 볼 수 없는 뻔히들여다 보이는 스토리이지만 난 이런 영화를 사랑한다.
곳곳에 베어있는 재미난 대사들, 괜챦은 화면등 보기에 지루하지 않으며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
장진감독의 '아는 여자'를 괜챦게 보았다면 권하고 싶다.


'정재영'...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로 이어지는 흥행불패 카드를 그가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며, 그의 연기 또한 무르익을때로 익은듯 하다.
'수애'... 소매치기, 탈북자.. 자신의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하고 있다. 또래 여배우들과 비교했을때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 폭을 넓혀가는것이 울상이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차기 심은하'로 지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유준상'... 출연한 영화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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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3반




형사들의 애환을 좀 더 알았다고 해야 할까?
캐스팅에도 좀 문제가 있어 보이고(김민준은 형사보다 검사가 나은듯), 스토리도 진부하고, 결정적으로 영화내내 제작비가 아깝단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다른 이야기일수 있는데, 'B형남자친구' '몽정기2' 그리고 '강력 3반' 의 공통점중 하나로 제공,배급을 맡은 회사가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이다. 작품 선정이야 어떻튼 아직까지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을 법한데, 이후엔 좀 더 분발하길 바란다. 그렇치는 않겠지만 사이다, 자일리톨 팔아 번 돈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번주 개봉을 앞둔 '나의 결혼 원정기'나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은 어떤 대차대조표를 보여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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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ghtplan


자기 애 찾자고 400여명 탑승객을 서슴없이 공포에 빠뜨리는 무서운 엄마역을 맡은 조디포스터.
극중 죽은 남편에게 '무섭다' 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난.. 솔직히 그녀가 더 무서웠다..-..-);


플라이트플랜 그리고 나이트 플라이트(Red-Eye).
대단할 정도의 치밀한 계획을 세운 악당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실전 상황에만 닥치면 주인공에게 그리도 쩔쩔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홀로 집에'의 어리숙한 악당들은 차라리 귀엽기라도 하지...) 그들은 훈련까지 받은 사람들이고, 주인공들은 총 한번 잡아보지 않았을 법한 평범한 여자들인데말이다.


위기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만 골머리 싸 맬것이 아니라 좀 더 멋지게 권선징악의 맛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데, 갖는다하여 먼나라 작가아저씨들이 아실 것 같지는 않고..쩝. 암튼 큰 아쉬움으로 남으면서 한편으로 여성의 파워가 더욱 신장해 나가고 있음을 세삼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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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드 무비



10월의 마지막 영화.. '새드 무비'를 기다림끝에 보았다.
키스틱을 조근조근 베어 먹으면서 이 영화로의 초대에 응했다.


"정하석씨.. 저는 최숙현씨가 보내서 왔습니다.. 최숙현씨가 당신과 헤어지고싶어합니다.. 숙현씨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네요 새로운 사랑이 잘될수있도록 빌어주세요."
멈춰서 우산을 보며 흘리던 모습..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게 하는 말과 그의 마지막임을 알고 멈춰서 눈물을 흘리던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얼굴을 씌워주며 자신의 얼굴을 안은 빗속의 신민아(문근영의 멋진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까?)와 그녀의 추종자..'일곱난쟁이'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아르바이트였는데... 그들의 표정 너무 재밌따..^^

영화속에서 흘러나오는 '장필순'의 소리는 잘 어올렸고,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녀와 밴드를 결성해 용달차에 악기를 싣고 익어가는 나락위로 노을이 드리워진 공간들을 누비며 공연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되었다...
새드무비ost 3번트랙 'Good-Bye"




나는 슬프지 않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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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새벽의 중간 시간을 넘나들며, 홀로 턱을 궤고 본 영화..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는 입김을 연신 불어보면서 겨울이 기다려졌다.
그것은 '알피'를 보고 뉴욕의 스산한 새벽 공기와 커피 그리고 깊은 흡연을 떠올린 것과 닮은듯하다. 또 하나 떠올린 것은.... 어쩜 예전 그 사람과의 이별 사이에 누군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어설픈 상상도 해 보게 되었다.



분명 알렉스는 나쁘다.
그러나 알렉스를 미워할 수 없다.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기때문이다.
잔잔히 화면에 스며있는 음악들과 공항에서의 마지막 씬이 가장 기억남으면서 조금씩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 하나 하나.. 되씹어본다.

'내 생애~'와 '새드무비' 사이에 건진 또 하나의 멋진 영화.
사랑하기 좋은 사랑하고 싶은 ... 그러나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이 계절에 제격이 아닐까?
외로움이 고스란히 이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베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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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지난 목요일 회사에서 지정한 무비데이인덕에 메가박스에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개봉 하루 전날 관람을 하였다. (이럴땐 나도 좋은 회사를 다니는거 같다..^^:)
자극적이지 않은 건전함 그 자체로 웃음, 감동, 눈물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러브액츄얼리' '시네마천국'등 여기저기서 익숙함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것을 흡잡고 싶지는 않다.
이 계절에 보고 싶었던 두 작품중 하나였기에 적쟎이 기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한다.
또한 '내 인생의 하산길에 웃을 수 있을까?'라는 사사로운 물음에 답이 될 수 있는 이야기도 숨어 있어 영화에 대한 매력은 개인적으로 더한듯 싶다.
이런 따스한 영화가 300만 아니 그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면 좋겠다. 말아톤처럼....


관람후 한강으로 베이글 샌드위치를 사들고 갔다.
동작대교 남단쪽에 위치한 포토라인이 최근 만들어진 모양이다.
그 곳 벤치에 앉아 가을로 익어가는 10월의 한강바람을 맞으며 반시간을 있었다.
노래와 함께....KCM '물론' . 한 곡 더 있는데, 그곡은 제목도 가수도 몰라. 아쉽다.

지난 목요일 저녁은 주말에도 근무해야 하는 우울한 나날의 연속을 살아가는 나에게 견뎌낼 수 있는 값진 행복한 시간이었다.
바삐 사는 그들에게 말한다.
여유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잠깐이라도 만들면 되는것이라고....


tip ::: 주현&오미희 커플이 포스터에서 빠진 이유가 뭐지? 젤로 멋진 커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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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검(2005 Seven Swords/七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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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의 후폭풍이 거센것인지 당최 흡족한 영화를 그 이후 볼 수가 없으니 원....-..-)a
(두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날로 커지는 것은 좋지 않은데...)

일곱개 검...
훌륭한 배우와 제작진은 손색없는 배수진임에 틀림없으나 이 영화는 누구의 말처럼 약간의 기대를 한 나에게 '적당히 배반을 한다'. 일부 '서극의 무협'-솔직히 서극의 무협인지 견자단의 무협인지 모르겠음..-을 볼 수 있어 좋았기는 하나 시종 압축된 듯 리얼리티가 떨어져 보이는 액션과 전체적으로 재미난 소재이나 그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듯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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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d Movie




사랑하기 좋은 계절.. 기대되는 두개의 작품 중 하나... 새드무비.
10월 20일 개봉 예정으로 동영상 BGM은 'Good-bye'로 장필순이 허밍한 곡이다.
'가만있어봐요' ' ..내가 다쳤어' '오늘 비가 온데요' ... 가슴 저리게 와 닿는 대사들...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손태영 등이 출연하는 영화 ‘새드무비’ 예고편으로 이 영화는 가장 사랑하는 순간 이별을 맞는 정우성, 임수정 커플과 오래된 연인인 차태현, 손태영 커플 등 다양한 이별의 모습을 통해 ‘슬픈 사랑이야기’를 펼쳐낸다고 한다.

다음은 ‘새드무비’의 시놉시스입니다.
서른 살 소방관은 사랑스런 그녀와 평생 함께 하기 위해 반지를 고릅니다.
오랫동안 사랑한 백수 남자와 속 깊은 여자는 점점 지쳐갑니다.
엄마 품이 그리운 여덟 살 꼬마는 너무 바쁜 엄마와 전쟁 중입니다.
듣지 못하는 그녀는 얼굴의 상처를 감춘 채, 그의 뒷모습을 쫓으며 첫사랑을 꿈꿉니다.

이별이 아주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이별을 마주하게 될 당신을 닮은 여덟 사람.
세상 제일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그들의 아름다운 고백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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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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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츠네오' 와 '쿠미코(조제)'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이다.
하늘은 높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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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lea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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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이란 제목의 이연걸, 모건 프리만 주연의 영화.... 봐선 안될 영화..
보고나면 관객을 개(?)로 만들 수 있는 영화!!
굳이 좋은 점을 꼽으라면 카메라 기법과 피아노 선율 정도...


400자평에 써놓은 사람들은 말한다.
'단순 액션 영화가 아닌 드라마적 액션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두 주연배우의 액션과 내면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그리고 이런 글도 있다..'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어요'...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이들이 그 유명한 알바생들인가?
정말 이 영화를 보긴 본걸까? 그럼 이들의 글을 보고 이 영화를 선택할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을까? 어쩜 이들은 스포일러보다 더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런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이나 장르를 들먹일 거라면 금순이 보는 편이 훨씬 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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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 of August "The Big Scene, 2005"


박수칠 때 떠나라.
-맞춤법이 '칠'은 붙고, '때'는 떨어지는구나...-


(구)허리우드 극장은 옛것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그 자체와 같은 느낌이었다. 계단과 손잡이, 느려터진 앨리베이터와 그 공간, 할렘스러운 극장 주변등. 과거의 기억들을 곳곳에서 떠올리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내 올라온 낡은 건물의 옥상은 흡사 영화속 장면처럼 비로 훔뻑 젖어 있어 분위기는 더욱 더 검은 하늘과 함께 금새 또 한번 거세게 비를 쏟아 부을 거 같았고, 건물 모서리에서 누군가의 출현을 예견하는듯 했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야기하듯 궂은 날씨와 편안하지 않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두 개로 나뉘어져 줄을 서 있었다.

너무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으나
흥행 성적이 아닌 순수 작품과 그 실험 정신만으로 시상대 위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시종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단 1분의 등장에도 자신의 몫을 다한 주연급의 연기자들 연기는 '웰컴 투 맥도날드'에서 처럼 살아있는 캐릭터를 제공했다.
(1형식을 운운하는 모습, '그 여자는... 울고 있었어요', '꾸러기파' 등)
장진 감독 특유의 상황을 치고 나가는 위트있는 대사와 기막힌 반전에서 오는 아이러니한 유머가 즐거웠다.
브라운관보다 스크린이 더욱 어울리는 김지수의 짧지만 깊은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물론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만족스러움이 그릇에 가득차 그렇치 못한것들을 끄집어 내기가 쉽지 않다.

흥행불패 차승원의 작품 선택에 대해 박수를 보내며,
상반된 스타일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의표를 찌르는 두 거장ing중 한사람. 이는 제대로 발동걸린듯한 느낌이 크다. 그의 왕성한 작품 활동과 장사단멤버들의 맹활약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지수의 행보에 더없이 귀추가 주목된다.

[Tip]
죽인이를 찾는데는 아이러니한 제목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울고 있었어요'
불륜을 사랑으로 성립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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