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카지노 로얄


그동안 보아왔던 시리즈에서의 제임스 본드들은 젠틀했다 할 수 있다면 새로운 007-다니엘 크레이그(생각보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다.. 왜 이리 늙어보였던 걸까? -_-;;;-의 모습은 터프하고 야성적이다고 해야 할까?
초반부 그가 보여준 액션은 분명 그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더욱이 007 시리즈를 볼때마다 느꼈던 옛날 tv만화로 해준 '우주 보안관 장고'와 같은 똑똑하고 잘생기고 잘 싸우고 매너좋고.. 등등 흡잡을데 없는 완벽한 캐릭터가 이번엔 실수도 해서 어느정도 인간적(?)이기도 했다.
초반 액션은 '미션 임파서블'에서 보아온 세련미보다는 터프함으로 다가와 전개하지만 중반을 맞으면서 그런 속도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줍쟎은 도박과 로맨스가 엉켜 007영화다운 모습(?)을 잃고 끝나기 몇분을 남겨두고 벌이는 액션도 그닥 빛을 내지 못한다.
다시말해.. 미션임파서블3와 비교돼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도 부족한감이 없지 않아 있는 듯하다.


성룡영화를 보면 궁금한것들이 생기듯 007영화를 본 후 느끼게 된 궁금증들..
.. 왜 그리 명차들을 못살게 구는걸까? 미션임파서블, 더락에서도 명차는 아낌없이 박살이 났다. 이번에도 역시 달리는가 싶더니...
.. 인가 싶을 정도로 아는것도 할줄아는것도 많아 인간미가 떨어진다. 하다못해 처음가 본 장소의 골목길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 눈짓 한번으로 여자를 유혹한다.. 말그대로 10minute인셈..
.. 죽기 일보직전에도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왜 그래야만 하는걸까? 보는 관객은 이런장면이 이젠 식상한데....

이번 본드걸 '에바 그린'은 '몽상가들'을 통해 이미 낯이 익은 배우이다.. 나의 기억력이 이렇게 좋았단 말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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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파티드


비내리는 월요일...
남들 열심히 출근해 일할 시간에 컴컴한 극장 의장에 앉아 소세지를 먹으며 '디파티'를 보았다.
객석엔 다양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교복입은 학생(쯧쯧쯧.. 우산을 놓고 가다니 칠칠치 못하게 스리..), 고등학생 자녀를 두었을 법한 아주머니들, 50대 부부와 젊은 연인들... 영화를 마치고 나오니 넥타이 멘 아저씨들까지.. 이 시간엔 이런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구나..

영화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홍콩의 원작보다 화면이 밝아졌다는 느낌이 우선 들었다.
그리고 '무간도'에 대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본 것인지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의 승리란 생각도 든다.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마틴 쉰, 알렉 볼드윈등 눈에 익은 배우들이 넘쳐난다. 재미난 것은 제니퍼 애니스턴과 브래드 피트가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하다는것이다.

영화에 대한 흥미는 밍숭맹숭하다고 해야할까?
전날 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 '를 본 탓인지 별로... 또한 원작과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어서.... 암튼 프리즌 브레이크 처럼 몰입감도 덜했고, 원작에서 느꼈던 충격을 느끼기엔 초호화 캐스팅이었지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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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수능이 치뤄진 지난 목요일..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유흥가 러쉬를 예상하면서도 압구정에서 회식(?)을 하며 보게 된 영화.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지친 정서에 무작정 웃다 나오고 싶었기에 보게 되었고, 시사회를 다녀온 이로부터 가볍게 볼 수 있는 '화장실 유머'를 맛볼수 있다하여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정도를 떠올리며 보았는데...

보는 동안 하품을 3번 정도 했던 거 같다. 물론 웃기는 장면은 3번이상 된다.
그러나 애비와 새끼(?)간의 혈투가 주인 완전 콩가루 집안의 진수를 보여주는 엉성한 스토리의 영화. 봉태규의 왕팬이라도 백윤식씨의 젊은 연기를 보고 싶어도 이혼한 이혜영의 섹시한 모습을 기대한다 해도 말리고 싶다...-_ㅜ

다시 말해 이 영화에 대한 소견은..오후 일과 얼굴에 낀 기름을 닦아 낼겸 세수하는데, 새끼 손가락이 콧구멍으로 제대로 찔린 기분이랄까..


tip..
저질스런 영화를 저질스럽다 말하는 건 욕이 아닌듯 한데
저질 스러운 것을 저질스럽다고 말하고 싶을때.. 뭐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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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리 홈 컴패니언

A Prairie Home Companion(2006/미국)

영화에 관심없는 사람이 우연히 '주말의 명화'같은 프로를 통해 이 영화를 보았다면 동료나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겠지?
"TV에서 꽤 재미난 거 했는데 혹시 봤어?"

내용만큼이나 배우진은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정도로 화려하다. 또한 하나같이 그리도 노래들을 잘하는지 원...
- 케빈 클라인, 메릴 스트립, 게리슨 케일러, 린제이 로한, 버지니아 매드슨, 우디엘런... 근데, 로빈윌리엄스도 나왔는줄은 몰랐네...ㅜ_ㅜ -
함께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또 다른 수작임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몇 컷 나오지도 않는 토미 리 존스가 출연진 명단 가장 앞자리에 당당히 놓여져 있는것이 이 영화와 어올리지 않는 듯(?)하다.

영화는 생방송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을 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캐릭터들로 인해 벌어지는 전개방식은 어쩜  '웰컴 투 맥도널드'와 유사하다 할 수 있지만 내내 큰 감정의 기복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때론 지루할 수 있는 대목도 살짝 드러내며 '나쁜 농담을 사랑'하게끔 만들어 놓는 묘한 매력의 구식(?)영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열연한 메릴 스트립은 이번 작품에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기쁨과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엔딩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온 음악을 들으며 또 하나 느낀점이라면
마지막은 화려해도 요란스럽지 않게 초라해도 서글프지 않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생동감있는 캐릭터와 중간중간 흘러나왔던 CF 송이 여전히.. 여전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참으로 좋은 영화를 봤다.

극장에 불이 켜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
그럴수 있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남자관객이 나 포함해서 단, 2명이라니......ㅜ_ㅜ
또한 9,800원짜리 OST를 사지않고 온게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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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로

감독과 배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던 영화.
감독에게선 '번지~' '혈의누'에서 느꼈던 감동과 완성도를 다시금 맛보여 주길 원했고, 김지수와 유지태로부터는 '여자, 정혜' '봄날은 간다'에서 느꼈던 명연기를 재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는 부산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사과'를 상영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었다.
2% 이상의 부족함을 준 영화다.
욕심이 과했다고 해야할까?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나 볼거리들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해 보인다.
러닝타임동안 쌓여오는 그런 공허함은 결국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배신감으로 전이되고 말았다.

물론 '가을'이란 계절의 정점에 서서 전국의 아름다운 명소를 담아내는 화면은 분명 볼거리이고, 관광사들은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히트를 칠것이다. (영화상에서 가본 곳은 유일하게도 월정사 '전나무숲' 뿐)

기대가 컸기에 아쉬운 점만 늘어놓게 되는듯한데 붕괴사고후 매몰된 여배우들의 얼굴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사고 현장을 바라본 유지태의 얼굴은 현실감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말이다.
예로 '타짜'에서의 김혜수는 작은 씬인데도 과감한 노출로 팜므파탈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는데 소홀하지 않았는데... 이런 오점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왕 지사 말이 나온김에 영화 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하여 참혹한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평당 3,4천만원을 호가하는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가당치 않은 계획을 버젓이 해낸 담당자들이 야속하기 그지 없을뿐더러 이 나라의 정부는 가진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다른이들의 상처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사리사욕만 채우는 무리들이 잘되는 이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김지수의 대사가 떠올려본다.
"이 아름다운 곳에 길이 새로 포장이 되었네요. 이 아스팔트 밑에 깔린 길은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을텐데.. 새로이 깔린 이 길 위로 새로운 추억들로 가득해졌으면 좋겠네요."
이 영화.. 여름휴가를 대신할 11월 여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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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 라디오 스타 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타짜

개봉하고 다음날인가 보았던거 같다.
500만을 돌파할만한 충분히 재미와 완성도 있는 영화로 생각된다.

재미난 것은 이 영화를 본 이들중 백마담역의 김혜수씨의 노출에 대해 말하는 이들은 있어도 후반부 허영만씨가 카메오로 출연한것을 얘기한 이들이 별로 없다. 난 그녀의 노출보다 원작자의 카메오가 더 재밌고 충격적이었으며 신선했는데...

타짜는 눈보다 손이 빨라야 한다고 하는데,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사회생활을 하는 월급쟁이들도 눈보다 손이 빨라야 하는건 마찬가지 아닐까!?

암튼 속편이 만들어 만화책처럼 고스톱을 주제할까? 함께 감독과 배우진이 그대로 바톤을 이어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라디오 스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짜'보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듯 하다.
초점은 하나다!
"왜 이렇게 좋은 영화가 관객이 들지 않는걸까?"
다음 추석때 TV에서 해줄것 같아서? 
과거 매니아들을 통해 '고양이를 부탁해' '와이키키 브라더스'등 좋은 영화를 재상영했던 사례가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매니아가 아닌 언론에서 죽자고 홍보하고 있다. 나도 좋은 영화인건 아는데.. 사람들은 왜 호응해 주지 않는 것일까?
영화에서 보여지듯 왕년의 스타였던 두배우의 티켓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왕의남자'도 스타가 있었던 영화도 아닌데.. 궁금하다.. 왜 힘을 쓰지 못하는것인지...

조금씩 늘어가는 상영관수가 흥행가도에 불을 붙일지 모를일이지만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터...

여하튼 '라디오 스타'가 성공하길 바라며,

영화속 장면을 떠올리면서 " 나에게 마이크가 주어진다면.. 난 어떤 말을 할까? " 하는 자문을 던지게 되며, 민수형같은 사람이 옆에 있다면 정말 인생 살아가는 동안 너무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해피엔딩만큼이나 자극제 역할을 하는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포스터에서 보듯 다분히 여성취향의 영화로 생각되어 그다지 관심두지 않았는데, 꽤 괜챦은 영화인듯 싶다. 주변의 여성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시종 나즈막한 음성으로 'That's all'로 마무리하는 정말 소름끼치리 만큼 완벽한 '런어웨이' 편집장의 모습 보여준 메릴스트립은 훌륭하다

사회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살아가는 열정이나
달콤한 지옥에서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는가에 대한 것들.....
모두가 우리처럼 되길 원할때 우리속에 나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 자리에 지킬것인지 아니면 떠날수 있는 용기를 발휘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다..




위의 세 영화중 재 관람을 하게 된다면.. 프라다를 입은 악마를 다시 만나 보고 싶다. 왜 난 악마에게 끌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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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th PIFF] 축제, 그 현장을 다녀오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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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요일
다소 여유있게 아침을 열었던 탓일까? 일어나니 11시였다..^^;;
평소라면 이 시간엔 3부 대예배를 드릴 시간인데... 
짐을 챙기고 서면의 낮 거리로 나오니 마치 예배를 마치고 식구들과 외식을 하는듯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꽁보리밥집앞에 늘어선 줄과 좁디 좁은 길을 꾸역꾸역 들어오는 차들의 행렬...
낯설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남포동으로 향했다. - 그 시간 강남역 뒷길은 사랑의 교회 인파로 장난 아니었을 터....-

남포동 piff 거리에 오니 사람들로 가득했다.
남포동에 온 이유는 영화관람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부산극장옆에 위치한 '18번 완당집'에 가서 식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완당(4000)은 물만두와 비슷한데 소량의 속과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큰 피가 특징이다. '완당+면'을 주문했는데, 면발은 쌀국수와 일본 라면의 중간같다고 해야할까? 국물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니 시원하다.



완당으로 배를 채우고 식견을 살찌우겠다는 욕심으로 '보수동 헌책방골목'으로 향했다.
가는 길엔 '국제시장'을 지나쳐야 했는데, 마치 을지로 방산시장, 남대문 화방 골목, 청계천 시장을 한데 묶어 놓은 듯한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없는 시간을 쪼개어 도착한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정기휴일이어서 썰렁하기만했다. 대략 난감 + 초절정 울트라 저질 스러운 느낌..ㅜ_ㅜ 많은 축제들이 열리고 있을땐 정기적인 휴일을 평일로 옮기는 유두릴 발휘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보수동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남은 관계로 부산의 명물!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물씬 풍겨오는 바다내음과 시끌벅적한 시장의 소음들... 남포동이라는 곳은 참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 듯 싶다..^^;;
암튼 아직 오픈하지 않은 자갈치 센터와 길가에 늘어서있는 생선가게들..간간히 물개 다리도 파는 희안한 가게도 눈에 띄었는데, 자갈치 센터가 오픈을 하면 지금의 재래시장 모습은 사라지는 걸까?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고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이동해 메가박스에 도착. '열혈남아'를 보았다.
같은 시간 다른 상영관은 영화 주인공들을 만날걸 생각하니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열혈남아'는 곧 상영할 영화로 여느 조폭 영화에서 보여지는 '의리' '복수'가 아닌 '엄마'가 핵심 키워드다. 그래서일까? 축축히 젖은 듯한 이 느낌...
설경구, 나문희씨의 멋진 연기가 압권이며 간간히 실소를 자아내는 대사들이 있지만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론 노땡큐다. 조폭 영화에 대한 식상함도 물론 있기도 하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 순위 50위권안에는 들지 못하겠지만 분명한건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수상치 못한 여우조연상을 이 영화를 통해 '나문희'씨는 이뤄낼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다. '해가 많이 짧아졌구나..' 순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찹찹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가는 길엔 원조 국밥집에 들러 맛나게 국밥(2500)을 먹었다.
원조 국밥집이 한곳인줄 알았는데, 여러군데 있었다. 하지만.. 빨간 간판집은 같은 가게였다.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드나드는 것을 보면서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세삼 떠올랐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많은 행사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케이블 방송 녹화를 하고 있는 이휘재씨를 보게 되었고 초대손님으로 문소리씨를 보았는데, 출연하는 모습을 어렵사리 찍기는 했는데, 여하튼 이쁘더라. 본인은 화장을 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연예인은 역시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듯 싶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 까만 바다를 힐끔힐끔 바라보며 마지막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장산으로 옮겼다. 길은 어느덧 익숙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장산에 있는 프리머스 극장.. 15일 저녁 마지막 상영 영화는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어했던 영화 '제 9중대'.
구 소련의 아프간 전쟁을 배경으로, 한 부대가 신병훈련소에서 전쟁터에 이르기까지 겪는 사건들을 그린 대작 전쟁영화. 감독 표도르 본다르추크는 전쟁이란 비극에 희생당하는 인물들을 그리면서 할리우드 영화의 플롯과 형식을 일부 빌려온다. 1970-80년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베트남 영화들처럼, `제9중대`는 각기 다른 개성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완고한 부대장과 순진한 신병, 갓 아빠가 된 병사, 예민한 예술가를 중심으로 장대한 서사드라마가 펼쳐지고 마침내 비극적인 마지막 전투로 그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2005년 러시아 최고의 흥행작으로, 애국심과 진정성을 강조하며 현재 체첸과의 또 다른 전쟁을 겪고 있는 러시아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정치적 선전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감독은 이 영화가 전쟁을 반대하거나 혹은 지지하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감독에 따르면 이 작품은 그저 어떤 목적 아래에서 이용당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출처 piff)
영화속에 베어 있는 러시아의 문화가 낯설었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이야기에서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도 역시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탓에 더군다나 떠날시간이 다가와서인지 극장문을 나서면서 마음이 씁쓸했다.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역전앞의 무서웠던 차이나, 텍사스 거리에 다시 한번 당도하게 되었다. 차이나 타운은 썰렁했던 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다는 텍사스거리엔 요란한 네온사인과 외국인(러시아인)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주린 배를 편의점에서 채우고 근처 좋은 시설의 찜질방에서 부산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KTX를 통해 서울에 도착했다. KTX 승무원은 탈때만 보였고, 의자가 무궁화호만도 편하지 않아 잠을 청하기가 몹시 불편했다.




이번 piff를 통한 부산 여행은 그간의 다른 여행들과 달리 정서적인 리프레쉬는 덜했지만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이들에 치열한 삶의 터전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 부산.. 그 다음은 언제이고 또 어디가 될까?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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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참, 우행시


영화 '연예,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의 내용을 떠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화 '파이란'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파이란'에서 감독과 작가로 참여한 이들이 '연예참','우행시'의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파이란'으로 받은 감동을 당연히 기대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연예참'은 세속적인 한 남자의 가볍게 시작한 연예가 가볍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것이고,
'우행시'는 상처를 갖은 두 남녀의 서로 다른 삻의 위치에서 만나 그 상처를 치유해 가며 사랑하는 이야기로 보여진다.

'연예참'은 '결혼은 미친짓이다'와 흡사하단 생각을 해 보게 되며 술이란 공통점으로 이야기했을때, 와인과 소주처럼 평이하게 다른 느낌도 든다.
물론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도는 있지만 필요이상의 대사속 욕설과 극단적인 파행을 치닫게 하기 위한 극중 인물의 직업에 대한 설정등은 설익은 밥알마냥 입안을 까칠하게 했다.
방화속 인물들의 직업은 왜 그리 한정되어져 보이는 것인지... 극을 집필하시는 분들은 친구들이 하나같이 의사, 변화사, 형사, 깡패, 나가요등으로 구성되어있는 건가?
여하튼 '친일'이란 이유로 참패를 면치못한 '청연'의 히어로 '장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더없이 멋진 배우임을 보여줬다.

사랑한 늑대에겐 가벼웠을 사랑이 그녀에겐 세컨드도 첩도 상관없을 만큼 가볍지 않은 것이었다.
사랑.. 그것은 도대체 근수가 얼마나 나가는 걸까?



'우행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cinus에서 인터넷, 전화예매를 통해 관람을 결단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말.. 초절정 저질.. 생각만하면...뚜껑 열린다..

유명 작가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왠지 한계를 넘지 못한 느낌이다.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눈물샘을 자극하는 방법이나 스토리 전개 방식이 아쉬웠다.
두 배우는 나름 최선을 다한 듯 보이지만 극중 인물로 빠져들지 못할 만큼 화려해 '장동건'이란 배우가 그저 잘생긴 배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보여준 노력을 벤취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이나영은 청룡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만큼 인정을 받았지만 '네멋대로해라''아는여자''우행시' 이어져온 극중 인물들의 설정이 동일선상에 있는 느낌이다.)
반면 화려했던 그들에 비해 '2896'으로 분한 오광록씨는 그 몫을 120% 해 낸듯 싶다. 특히 넥타이 공장으로 끌려갈때 다리 풀려 끌려가는 뒷모습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생일 축하송 장면 이상으로 강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그나저나 주변의 훌쩍이는 소리 들리는데, 눈물샘이 메마른 것인지 나는 어찌 이럴꼬....


tip...추석연휴 엄청난 영화들이 쏟어져 나오는 가운데 '라디오 스타' '타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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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자리이동하던 한 여자분의 샌들 뒷굽에 왼쪽 발가락을 밟히는 에피소드로 잊지 못할 영화... 그 여자분.. 미안하다는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남자친구도... 이런 4가지 없는것들!

많은 사람들이 본'괴물'은 연일 포탈사이트 게시판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관람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주변인들과의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송강호...
왜 하필 병원에서 골뱅이를 먹었을까?


추측1.
괴물로 인한 것이 아닌 상한 골뱅이로 인해 바이러스 보균자가 되었다!?
그럼 골뱅이가 상했다는 증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짚어 먹은뒤 개운치 않은 듯한 모습의 그.. 그리고 음식물이 묻은 손을 여기 저기 딱는다. 이런 행동은 더러운 것이 묻었을때 닦아내려는 자연스런 행동으로 위의 추측을 뒷받침해 준다.

추측2.
영화속에 비춰진 캔속의 골뱅이는 괴물의 모습과 유사하게 생겨 결국 송강호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암시했다.

추측3.
그냥 덜떨어진 넘이 배고파서 먹을뿐이다.

추측4.
그 외 다른 의견이 있을까? 봉감독의 의중이 궁금하다.. 정녕 3번이라면 좀 허망할 듯..^^;;;

장화홍련이후 영화의 후폭풍이 이리 다양할 줄이야.
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수면으로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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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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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간만의 조조관람은 깨끗해졌지만 숨죽이고 있는 도시의 아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비 해를 당하신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애국심을 잘 포장해 일본을 깔아뭉길거란 영화에 대한 선입견은 보기 좋게 빗나간셈이다.
또한 alice님의 말씀처럼 나역시 문화센터의 아줌마들과 뭣이 다를까 싶기도 했다는.. 왜 이미연이 먼저 생각나는건지.. 심각하다.

이 영화는 단순히 도장을 찾고 못찾고를 떠나 세계에 우리나라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었다.
다양한 신념을 갖은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자주 통일의 문제점과 피지배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일본과의 관계등을 생각할 수 있게해준게 고마워서인지 할리우드의 영웅이야기에 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더불어 과대평가로 이어질 수 있겠으나 이런 영화를 통해 오로지 대입에 목메는 그들에게 넓은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머리와 가슴을 갖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진정한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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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원작 '미심썰'을 재미나게 보았고, 여름철 공포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감독.. 그리고 그녀. '분홍신'과 닮았지만 그다지 무섭지 않고 나름 재밌게 보았다는 주변의 이야기..
그래서였을까?
돌아온 '슈퍼맨'과 '잭 스패로우'마저 뒤로한체 관람했지만...

시종 뼈 꺽이는 소리등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것이나 원작과 다른 바뀌고 추가된 인물들로 인해 스토리는 설득력에서도 좀 떨어져 아쉬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서 세월의 흔적을 발견했을때도.... -_-;
후반부 자살장면에서의 어설픈 그래픽 장면은 다시한번 '괴물'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신반의하게 만들었다.
기대치를 낮추거나..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괜챦을 수도 있지만...^^;

Tip.. 태어나서 화장실을 줄서서 이용해 본건 이번이 처음. 협소한 상영관엔 소심한 사이즈의 스크린이 자리잡고 있었다.. 또 시작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상영하는 늦장 운영.. 좋지 않아~.. 결정적인건 이런 악조건을 고루 갖추었음에도 신흥멀티플렉스와 동일한 가격 8천원이라는 것!!...ㅜ_ㅜ
시티극장 정말 너무 한거 아냐?! 어서 빨리 'zoo002'가 완공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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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와 씨팍


참으로 오랜시간을 기다렸다.
처음 접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말이다.
작업에 참여한 이들은 얼마나 감개무량할까...?
오늘 저녁 메가박스!

도축된 돼지의 부위별로 고기를 발라내듯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방학을 맞아 보았던 만화 영화를 떠올리며, 그 당시의 기분으로 신나게 보고 싶다.



관람 4시간전..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를 그리며, '아치와 씨팍ost'를 듣고 있다.
음악은 영화의 컨셉에 충실하게 잘 만든 듯... 안흥찬씨의 참여가 이색적이며, 임원희씨 중도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준다.
오인용의 듣도보도 못한 욕짓거리는 얼마나 대단할지.... 두근두근..


관람 후기.. ----------------------------

회사를 나서자마자 쏟아진 장대비. 그덕에 신발이며 바지가 흠뻑 젖었다.
해물라면, 라볶이, 팝콘, 핫도그, 콜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10관 I열 13번에 앉았다.
웃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말이다...
. . . . . .
영화는 생각만큼 웃기지 않았다!
쉼없이 뱉어내는 욕설은 동남아 쌀 마냥 제각각 바람에 날리는 것 같았고, 필요이상으로 잔인한 살인 장면. 화면이 바뀔때 나오는 시커먼 화면은 관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맥을 끊어놓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발상자체부터 기발한 스토리. 손가락으로 헤아리기조차 벅찰 패러디를 완벽하게 소화해냄과 멋진 배경 화면들. 개코의 액션은 최고다 ^^b
첫화면부터 스타워즈로 시작해서 인디아나 존스까지... 영화를 감상하면서 기억하고 있던 명작들의 장면을 찾아내는건 이 영화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인셈이다.
개코의 액션은 매트릭스의 네오를 능가하고, 멋진 배경 화면은 제패니메이션이나 디즈니에 나름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쵝오!
좋았던 부분들을 일일이 열거하면 안될듯한데 보자기킹은 후반부 자신이 가수임을 증명했다..^^ (신해철, 그의 베이스음은 정녕 킹다웁디다 ^^;)

아치와 씨팍의 바이크며, 개코등 주인공 하나하나 피겨제품으로 출시되었음 좋겠는데.. 특히 보자기갱단은 왠지 대박 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귀여우삼~~~

tip.. 장르나 스타일은 다분히 매니아적인 성향이 강해 보인다. 디즈니, 미야자키 정도(?)에 자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로 무장했을거라 생각하면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걸 다음주 월요일날 또 봐야하다니... '아파트' 보고 싶은데.. 아쉽지만 뭐 할 수 없지.. ^^;


보고나서 몇줄 적다보니 영화를 또 사시미 쳤네..쩝 ㅜ_ㅜ
암튼 재밌게 봤다.
기대이상으로 멋진 영화를 8년이란 긴 시간을 통해 만들어낸 JTEAM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짝짝짝.
박사가 죽지 않았으니.. 2편 나오는건가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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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man lll '최후의 전쟁'


컨퍼런스와 간단한 회식을 마치고, 홀연히 발길을 메가박스로 향했다.
금요일 밤 10시를 넘긴 시간엔 역시나 많은 연인들이 극장을 메웠다. -_ㅜ


엑스맨3. 최후의 전쟁은..
전작들에 비해 긴장감이나 신선함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별기대없이 킬링타임용으론 괜챦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원작의 실질적 리더 스캇과 레이븐은 다소 허무하게 떠났고..좌절..ㅜ_ㅜ 엄청난 파워로 부활해 그 누구도 상대할 자 없던 '진'의 활약이 미흡하지 않았나 싶으며, 최후의 전쟁이란 타이틀 아래 마블 코믹스에 등장했던 50여개의 영웅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많은 돌연변이의 출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소 산만함을 제공한듯 하다.
라스트씬에서의 '움직인 체스'는 마지막이 아님을 시사하는듯...
(얼마나 다양한 돌연변이 캐릭터가 있는데.. 달랑 3편찍고 끝낼턱이 없겠지...)

MI3의 후폭풍을 뛰어넘을 작품이 과연 어떤 것이 될런지... 다리를 뜯어 옮겨도, 수십명의 돌연변이가 달려들어도 '톰'의 원맨쇼만 못하니 원....-_-; 엑스맨 1,2편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가 갈아탄 빨간 빤쥬의 싸나이 '슈퍼맨'에 그나마 기대를 걸어본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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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열한 거리

개봉일에 맞춰 영화본게 얼마나 될까?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기대는 다른것이 아닌 '유하'라는 감독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조폭 영화이지만 가볍지도 미화시키지도 않음으로 차별성을 선보였다.
차별의 선봉엔 역시 액션이 있었다. 동종 부류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 1.5배정도 긴 호흡과 리얼리티. 분명 그것은 처절하고 잔인하지만 살인도구를 맹목적으로 특정부위를 향해 날리지 않는 신중함도 보여준다.
멜로 영화가 아님에도 짧은 키스신에 흘러나온 관객석의 탄성.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만큼 그의 인기는 대단했고, 연기도 좋다.. 잘 하지만 거스름돈을 덜 받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잔인해야 할 무서워야 할 '병두'가 영화내내 착해만 보인다.
'욕망과 배신'이란 키워드를 통해 흡사 20세기 영화 '게임의 법칙'을 닮았으나 그것만큼 관객을 몰입시키지는 못하는듯하다. 어찌보면 과거의 영화보다 못하기에 퇴보한 것이 아닌가 할 수 있으나 단순히 흥미거리였던 조폭이이란 소재를 진중하게 다가가 표현해 냈다는 점만으로도 볼만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나의 기대치를 채우기엔 부족했던지 극장을 나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기억의 언저리에 남아있는것이 몇개 없다. 한곡의 음악이 입가에서 자꾸 맴돈다.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


살인을 두려워 하는 조폭의 낯설음과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평범하게(?) 생활하는 우리의 삶이 그들의 카니발과 뭐 그리 다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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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차남

제법 많은 비를 내린 주말..
'비디오 여행'류의 프로그램에선 죄다 다룬 듯한 영화 한편.. '전차남'
이미 드라마나 책으로 미리 접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겐 생소한 영화였으며, 더욱이 실화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소심한 어리버리 키덜트족 남성과 남자들의 로망에 등장할 법한 여인의 사랑이야기..
시종 시티헌터에 나왔던 100톤짜리 망치로 그의 뒷통수를 후려 치고 싶은 마음을 에르메스가 그를 선택한 이유를 보고 나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

영화의 개봉 시기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과 여름 장마가 한참일때 다시 말해 덥고, 습할때 개봉이라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우리나라 남성관객들에게 좋은 점수는 커녕....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권하고 싶기도 하다. 이유는 앞전에 말한 에르메스가 왜 전차남을 선택했는지 연애를 하거나 준비하는 남성이라면 체크해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전차남의 모습.. 많은 인내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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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하반기 한국 영화 기대작들


2006년 하반기 영화계는 할리우드의 블럭버스터영화들외 한국 영화들에서도 많은 기대작들이 있다. 과연 어떤 작품이 가장 좋은 평과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론 '디워'가 성공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건 단순히 동정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아래의 10편중 단 한편만 볼 수 있다면 어떤 영화를 선택할까?
절반이상은 볼 것으로 생각되지만 절대 가치를 둘 정도의 작품은 내게 어떤것일까?

더불어 '아치와 씨팍'이 제외된것이 좀 아쉽다..^^


01 <괴물>

감독 봉준호 | 주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 진행상황 후반작업 중 | 개봉 7월 27일 | 장르 몬스터 휴먼 패밀리 드라마

SYNOPSIS 어느 날 갑자기 한강에 나타난 괴물. 그 괴물이 강두의 딸 현서를 납치하고, 강두의 집안은 현서를 찾기 위해 괴물 추격전을 벌인다.
COMMENT 이번 여름 <한반도>와 함께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바로 <괴물>. 이번 칸영화제 첫 공개 때 기립박수 및 각 나라의 기자들의 칭찬을 받아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 <괴물>은 간단하게,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온 가족이 한강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니는 과정을 다루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그렇게 단순한 감독이 아니다. 우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모형을 제작했던 웨타 워크샵과 <투모로우> <씬 시티> 등의 시각효과를 맡았던 오퍼니지의 실력자들이 모여 만든 ‘괴물’의 움직임은 기본 이상이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와 사회의식이 깔려 있고, 끈끈한 가족애가 스크린에 듬뿍 묻어난다. 괴물을 쫓는 추격전의 스릴과 긴장감도 살아 있으니 <괴물>을 보면 여러 영화의 장점을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기대치가 하늘을 찌를 텐데, 아직 한 가지가 더 있다.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으로 이어지는 일명 ‘친(親) 봉준호 배우들’의 호흡은 영화에 화룡정점을 찍어준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도 예상을 깨는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으니 더더욱 기대할 것.

02 <한반도>
감독 강우석 | 주연 조재현 차인표 안성기 문성근 | 진행상황 후반작업 중 | 개봉 7월 13일 | 장르 변형 역사 팩션 블록버스터

SYNOPSIS 100년 전의 한일합병조약을 내세운 일본이 경의선 개통과 남북통일을 막자, 사학자 민재는 조약에 찍힌 국새가 가짜라고 주장하며 조국을 위기에서 구하려 한다.
COMMENT 2006년 7, 8월의 극장가는 아마도 2004년 1, 2월의 극장가를 연상시킬 듯하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시간차 공격으로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것처럼 <한반도>와 <괴물>이 관객몰이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칸영화제 상영 이후 기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흥행불패’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는 별 이변이 없는 한 여름 극장가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2시간 3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변형된 역사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복잡다단한 스토리가 얼마나 관객들의 마음을 끌 수 있뼉?모르지만, 지금까지 강우석 감독이 해왔던 대로라면 1,000만 관객은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중 시각적인 측면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작품으로 남을 만하다. 컴퓨터그래픽에 투입된 20억 원의 예산은 별도로 치더라도 미술, 구도, 조명, 색감 등에 많은 공을 들여 최상의 화면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강우석 감독의 설명이다. <미션임파서블3> <다빈치 코드>로 상처받은 한국 영화계가 <한반도>와 <괴물>로 얼마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3 <디 워>
감독 심형래 | 주연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 진행상황 후반작업 중 | 개봉 12월 중 | 장르 오버사이즈 괴수 액션 판타지

SYNOPSIS 500년 전 용이 되려고 했던 이무기들이 LA에 다시 나타나 도심을 아비규환으로 만든다.
COMMENT 한국영화 역사에서 <디 워>는 하나의 신화가 될 것이다. 흥행이 성공하건 실패하건 <디 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일단 기획 및 제작 과정이 충무로의 방식과 전혀 다르다.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4년 봄 촬영에 들어간 <디 워>는 2005년 초에 모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까지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반작업에 드는 돈만 100억 원 이상이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체 제작비는 700억 원 이상이다. 주연부터 단역까지 할리우드 배우를 캐스팅하고 <아일랜드> <아마겟돈> 등의 음악을 담당한 스티브 자브론스키를 포함해 주요 스태프들 역시 할리우드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들을 끌어들였으니 그 정도는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특히 LA에서 120대의 차량을 폭파시키며 진행한 대규모 전쟁 신은 할리우드 대작 액션영화를 방불케 한다.

04 <해변의 여인>
감독 홍상수 | 주연 김승우 고현정 김태우 송선미 | 진행상황 촬영 중(70%) | 개봉 8월 말 예정 | 장르 은근슬쩍 줄다리기 멜로

SYNOPSIS 봄을 맞아 각기 여행을 떠난 30대 초반의 싱어송라이터 문숙, 영화감독 김중래, 영화 미술감독 원창욱, 패스트푸드 지점장 최선희는 한 장소에서 얽힌 연애를 시작한다.
COMMENT <해변의 여인>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고현정의 충무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이슈의 중심에 있다. 홍 감독의 연출방식과 대중스타인 고현정의 만남을 쉽게 연결하기 어려워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좌우간 대중의 관심이 있든 없든 서해안에서 촬영이한창인 <해변의 여인>은 30대만의 은밀하면서도 적나라한 연애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연애 경험도 있고 세상을 적당히 아는 네 명의 남녀가 은근슬쩍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재는 모습이 홍상수 감독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고현정과 김승우가 비밀스런 베드 신을 촬영했다느니, 노출의 수위가 어떻다느니 하는 가십도 솔깃하지만 “더 많은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홍 감독의 말이 영화에 어떻게 투영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해변의 여인>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다.

05 <라디오 스타>
감독 이준익 | 주연 박중훈 안성기 |
진행상황
촬영 중(30%) | 개봉 추석 예정 | 장르 훈훈 담백
코믹 뮤직 드라마

SYNOPSIS 80년대 인기 가수였던 최곤이 마지못해 지역 방송국 라디오 DJ로 일을 시작하면서 인기를
얻게 되고 실패와 성공을 겪은 후에야 삶과 세상을 알아가게 된다.

COMMENT 2006년 상반기 한국영화 최대의 이슈는 아마도 스크린쿼터 축소와 <왕의 남자>의
흥행 기록 수립일 것이다. 1993년 <키드 캅>으로 데뷔해 쓴맛을 본 후 제작과 외화 수입에 집중하던 이준익 감독은 2003년
<황산벌>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후 2006년 <왕의 남자>로 한국영화의 역사를 다시 작성했다. 그러나 이준익
감독의 행보는 일반적인 흥행 감독의 전례와 사뭇 다르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가 종영되자마자 별다른 휴식도 없이 새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게다가 <라디오 스타>는 <왕의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관심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영화다.
제작 규모도 작고, <왕의 남자>의 이준기 같은 젊은 미남 스타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며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도
아니다. 한물 간 스타의 구질구질한 삶과 소박한 성공,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등이 아마도 <라디오 스타>를
규정짓는 키워드들일 것이다. 그래서 <라디오 스타>는 작지만 커 보이는 영화이고, 거창하지만 소박하고 아담한 영화다.


06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감독 박찬욱 | 주연 임수정 정지훈 | 진행상황 촬영 중(60%) | 개봉 12월 예정 | 장르 비(非)SF 개성 만점 로맨틱 코미디

SYNOPSIS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여자와 그녀가 사이보그라도 괜찮다는 남자가 사랑에 빠진다.
COMMENT SF는 아니란다. ‘일종의’ 로맨틱 코미디란다. 박찬욱 감독의 설명이 그렇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가수 ‘비’ 정지훈이 출연하는 영화라는 점 외에도, 복수 3부작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첫 HD영화라는 사실 때문에 촬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내 영화 중 가장 밝은 영화가 될 것”이라는 감독의 예측도 한몫했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것을 보면 흔히 말하는 ‘로맨틱 코미디’는 아닐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심하게 비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완성되기 전까지 어떤 작품이 될지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영화다. 시나리오를 읽은 사람들도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단순히 활자만으로 영화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믿는 거식증에 걸린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서로 사랑하는지도 모르는 채 사랑에 빠진다거나 현실과 과거, 환상이 뒤섞인 복잡한 플롯이라는 점 정도가 우리가 알 수 있는 전부다. 부드럽고 친절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감독의 설명이 스크린에 그대로 투사된다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지금까지 제작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는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작품이 될 듯하다. 말하자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일종의 ‘새로운 박찬욱 영화’인 셈이다.

07 <오래된 정원>
감독 임상수 | 출연 염정아 지진희 | 진행상황 후반작업 중 | 개봉 9월 예정 | 장르 운동권 멜로 드라마

SYNOPSIS 운동권 학생인 현우와 시골 마을에서 미술교사 윤희의 짧지만 행복한 사랑. 하지만 현우는 감옥에서 17년을 보냈는데….
COMMENT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 등으로 한국 영화계의 가장 문제적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임상수 감독이 이번엔 제대로 멜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원작으로 삼은 것은 황석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오래된 정원’이니 심상치 않은 멜로인 것은 분명하다. 황석영 작가는 이 책에 대해 ‘80년대에 바치는 진혼곡’이라 칭했는데, 80년대 군부독재 반대를 외치던 운동권 학생이 수배를 피해 시골로 도피한 후, 그 마을에서 만난 미술 교사와의 애틋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08 <여름이야기>
감독 조근식 | 주연 이병헌 수애 | 진행상황 촬영 중(10%) | 개봉 10월 예정 | 장르 아련한 추억의 로맨스

SYNOPSIS 1970년 여름, 세상일에 별로 관심 없는 석영은 우연히 농촌봉사활동을 간 마을에서 운명의 여인 정인을 만나 인연을 키워간다.
COMMENT 우수에 젖은 눈동자를 보면 알 수 있듯, 사랑이야기가 어울리는 이병헌. 그가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선택했다. 프린트해서 받은 시나리오가 너덜거릴 정도로 역할에 접근하기 위해 보고 또 본다는 이병헌의 각오는 정공법으로 접근하는 사랑이야기에 힘을 싣는다. 게다가 상대역은 눈물과 무척이나 어울리는 수애다. 어쩔 땐 수줍어하다가도, 한없이 씩씩한 모습을 보이는 서정인이란 여자는 그동안 다져온 수애의 이미지와 만나 호감을 부른다. <여름이야기>는 액자형 구성의 영화다. 현재의 노교수가 과거의 여인을 찾으려는 것에서 출발해,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가 교차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워하는 현재와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과거가 중첩되면서, 조용한 계곡에서 먼 산을 보며 말하는 어르신의 추억담을 듣는 기분에 빠진다. 과거의 이야기가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70년대의 다양한 모습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음악다방, 당시 유행하던 팝송, 나팔바지,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당시의 패션 등 화면 위로 펼쳐지는 색 바랜 사진 속 모습은 촌스럽지만,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흘러가는 영화의 분위기와 맞물린다. 그 속에서 움직이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을 듯. 이병헌의 친구로 등장하는 오달수의 70년대 코스튬 플레이도 은근히 기대를 부추기는 요소다. 하지만 결국 <여름이야기>의 중심은, 한여름의 짧은 순간 운명의 사랑을 경험하는 석영과 정인의 사랑이야기다. 현재와는 다른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연, 다른 시공간이라면 절대 존재할 수 없는 그 사랑의 순간이야말로 <여름이야기>의 알짜다.

09 <플라이 대디>
감독 최종태 | 출연 이문식 이준기 | 진행상황 보충촬영 중 | 개봉 8월 초 예정 | 장르 통쾌 액션 휴먼 드라마

SYNOPSIS 딸이 폭행을 당하자 격분한 30대 소심남이 우연히 알게 된 10대 쌈짱을 사부로 모셔 특급 트레이닝을 받으며, 복수의 날을 꿈꾼다.
COMMENT <고>의 작가 가네시로 가츠키의 베스트셀러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만했다. 그런데 여기에 <왕의 남자>로 가히 신드롬을 일으킨 이준기가 출연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띌 만한 것은 역시 이준기의 이미지 변신. 그가 맡은 승석이라는 역이 싸움 잘하고, 책을 많이 읽어 아는 것도 많고, 리더십과 카리스마도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원래 태권도 3단의 유단자인 이준기는 이 열아홉 고수 승석 역을 위해 권투와 암벽 등반 등을 촬영 전부터 훈련을 받았고, 덕분에 촬영 당시 능숙히 직접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 터프한 이준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꽤 구미가 ‘땡기는’ 작품이다.

10 <중천>
감독 조동오 | 주연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 | 진행상황 후반작업 중 | 개봉 12월 중 | 장르 다량 함유 판타지 액션 멜로

SYNOPSIS 통일신라 말, 왕실 퇴마 부대 처용대에 들어갔다가 살아 있는 몸으로 죽은 자들의 세계인 중천에 들어간 이곽이 죽은 연인과 꼭 닮은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중천에서 반란을 일으킨 처용대 동료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
COMMENT 정우성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중천>이나 한류스타 이병헌의 <여름이야기>, 젊은 세대의 우상 이준기의 차기작 <플라이 대디> 등 스타들의 영화가 하반기 극장가를 공략한다.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중천’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로맨스와 액션을 그리는 <중천>은 CG작업에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최상의 화면을 뽑아낼 계획이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란>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했던 에미 와다를 기용하고, 중국영화 최고의 아트 디렉터와 소품 담당자를 끌어들여 실사 촬영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한 정우성이 진정한 흥행 배우로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리고 CF 퀸 김태희의 충무로 입성이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자료출처 :
[2006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BLOCKBUSTER RIVALRY
[2006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DIRECTOR'S CUT
[2006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STARS ON 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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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생결단


결혼식장에서 부른 배를 가라앉힐 겸 맛좋은 홍차를 마시러 가는 길에 급작스레 들른 대한극장.
그다지 볼 계획이 없었던 영화였는데....
미션 임파서블에 맥못추는 한국 영화중 그나마 가장 나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였을까? 기대가 독이 된듯 싶다.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거침은 영화 '친구'를 연상케해 남자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황정민의 모습은 '달콤한 인생' 초반 이병헌의 커피 마시는 씬만큼이나 초절정 간지! 라이방 뒤에 숨겨진 그의 고단함을 말해는 주는 듯 흐르는 한줄기 눈물... 잊지 못할 명장면이 될것 같다.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는 기대를 충족시키지만 전반부의 흥미러운 스토리를 후반부에선 제대로 이어가지 못해 다소 지루하고, 특히 노배우의 불편한 연기(?)는 이 영화의 흠이지 않았나 싶다.
나쁜 점수는 아니지만 남들만큼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진 않고, 스토리나 극의 몰입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개인적으론 '국경의 남쪽'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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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sion: Impossible III


연휴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이어서 그런걸까?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톰크루즈'의 불가능한 임무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은 객석을 가득 메웠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느 액션영화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단순히 엄청난 제작비로 이뤄낸 것외로 '로스트'를 감독한 이의 영향탓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멜로와 액션의 반복적인 구조는 긴장감보다 극을 좀 산만하게 하는 듯했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다소 편파적인 감정선을 자극하는 내용의 방화보다는 이런 비쥬얼이 강한 영화(?)를 극장에서 봐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것이다. 함께 액션과 저마다 뚜렷한 캐릭터에 대한 감상은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장점이지 않나 싶다.

[스포일러성인지 잘 모르겠는데....] IMF가 어떤 약자인지 알게된 뒤 '이단'이 진화하면 제다이가 되는 것인지 엉뚱한 궁금증에 사로 잡힘과 동시에 극장을 나오면서 어비스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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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 드 히미코





누차 벼르고 벼르던 영화 '메종 드 히미코'를 보았다.
오랜만에 한강을 넘어선 외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연장선..
주변의 많은 이들로부터 적극 추천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조제~'를 감독한 이노우 잇신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매력을 느꼈다.
두 작품에서 보여지는 퉁명스런 여자와 현실적인 남자 사이에서 세상과 단절된(?) 인간군상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
하루 2회 상영과 매점 하나 없는 상영관엔 제법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스윙걸즈' 보다 적은 웃음과 '조제~' 보다 낮은 밀도감(?). 더군다나 좋지 않은 컨디션까지... 꽤나 정적으로 받아들여진 이 영화는 이노우감독의 전작만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듯 싶다.
그러나 헐리우드의 때리고 부수는 영화의 기대치와는 사뭇 다른 출발점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괜챦았던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온 음악을 모두 듣고 상영관을 빠져 나오다 함께 본 이와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재밌었어? 아니.. 괜챦았어?"
'그렇치? 이 영화를 재미로 보기엔... 괜챦았던 거 같아..^^'

기억의 한 페이지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Mezon Do Himiko, 2005)'
아버지의 연인과 사랑에 빠진 그녀의 눈물이 이해가 되었을 무렵 이 영화는 조제와 다른 이름으로 내 기억속에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었다.
떠오르는 하나 하나의 장면들...
그 중에서도 담배 들고 있는 히미코의 흑백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아내 사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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