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에 해당되는 글 127건

  1. .. 청계산 2005.10.04
  2. .. 생각속의 집 7 2005.09.26
  3. .. Sungkok Museum 2005.09.07
  4. .. Gallery tour 2005.09.05
  5. ..주왕산 '숨은그림 찾기' 2005.08.18
  6. ..주왕산 둘째 날 2005.08.18
  7. ..주왕산 첫 날 2005.08.18

.. 청계산


"산을 오르는 건 정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흘린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그립기 때문이다."


연휴 마지막 날 가까운 청계산을 찾았다.
세수를 하는 듯 마는 듯 사람들에게 치일라 싶어 서둘러 나섰다.
개인적으로 취미생활로 등산을 즐겨하지 않지만 10월 한달동안 산이란 곳을 틈틈히 다닐 계획이었던터라...

전날까지 비가 제법 와서인지 계곡엔 물이 많았고,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산을 울렸다.
도착지는 하나이나 길은 두 개인 곳, 정상께 위치한 길은 수목원의 좁은 길을 닮았고, 청계산의 정기를 받아가라는 구청의 친절한 설명으로 돌문바위를 몇 번이고 돌았다. (난 왜 이럴때 소원을 빌지 않고 아무 생각하지 않는것인지...-..-;)
매바위봉을 정상인 줄로만 알았다. ^^;
잠시 바위에 앉아 아래 서울 주변을 둘러보며, 바람에 땀을 식혔다.
멀리 북한산과 남산 타워, 범접할 수 없는 요새가 되어버린 타워펠리스, 오른편엔 멀리 올림픽대교가 보였다.
자리를 털고 산을 내려오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의 하산길도 이토록 맘이 즐거울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내 소원은 한가지 더 늘었다.
운동 부족을 여실히 느끼게 만든 떨리는 다리를 부여 잡으며, 충혼비도 보고, 속세에 대한 미련을 버린 듯 한쌍(?)의 개들도 보았다.
아침겸 점심으론 잘 가는 꽁보리집에 들려 식사도 하고, 소국의 향에 이끌려 화원에서 폴리시아스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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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속의 집

양평(강남역에서 대략 1시간 정도)에 위치한 '생각 속의 집'건축가 민규암씨의 작품으로 Mint, Rosemary, Lavender 로 구성되어 있는 퍼펙트한 펜션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단순히 떠나고 싶지 않은 곳 그 이상으로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다.
물론 지리적 위치(다양한 명소와 서울 근방에 위치한 점)와 훌륭한 시설, 서비스에서 알 수 있듯 가볍지 않은 요금과 예약이 다른곳과 비교했을 때,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쯤은 이용해 보는것도 좋은 곳이다.
필시 애인이 있는 남자분들은 메모리해 두면 좋을듯...^^;







*** '생각 속의 집' 더 자세히 알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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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kok Museum


성곡 미술관.


누구나 추억 한두가지 정도가 서려있는 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런 곳 중 하나로 무엇보다 다른 좋은 곳에 앞서 떠올린다는것은 뜻깊다 할 수 있겠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5년전으로 요맘때 알게 되었다.
당시엔 전시회 관람이 아닌 찻집과 뒷뜰의 멋스러움때문으로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멋스런 찻집에선 계절에 어올리는 메뉴를 제공하고 바람에 맞춰 춤추는 풍경은 이 미술관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찻집 뒷편에는 간단한 산책로와 곳곳에 위치한 조각품들이 있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이 공존하여 참 좋은 장소이다.

오랜만에 찾은 미술관은 그 새 모습이 변해 있었고, 바람에 울리는 풍경 소리는 소소하게 느껴졌다....






잊혀지지 않는 기억의 길에 머묻거리다 어느새 사라진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 성곡미술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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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 tour




서정 육심원전
입구에 새초롬하게 있는 그녀가 날 반겼다.
(유일하게 그녀만 주인을 찾지 못했고, 그녀의 주인이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화폭에 담긴 그녀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마음속에는 '愛' 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내민 손을 잡으면 함께 이 가을에 소풍가고 싶었다.








김중만 사진전 '꽃'
누구의 이야기처럼 그가 포착한 꽃의 얼굴은 풋풋함이 넘치는 아역배우처럼 청순하거나 오페라 가수의 드레스 자락을 살짝 들춘 듯 요염한 이미지가 공존했다.

사진가 조엘 메이어로위츠가 꽃 사진 전시회장으로 찾아왔다. (…) 전시장을 둘러본 그가 나에게 말했다. ‘너의 사진은 마치 조각 같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 사진을 보면서 그림 같다고 말했다. ‘조각’이라는 말을 듣자 내 가슴은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았다. (…) 그렇다. 꽃 사진은 클로즈업이 아니다. 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처럼 이 가을 하늘을 그렇게 찍고 싶다..








존버닝햄과 앤서니 브라운 전
아이들의 포스로 무얼 느끼기엔 날샌 공간이었다.
대신 많은 인파에 이끌려 무료(?)입장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 ^^;
'우리 엄마' 의 경우는 그 소란스런 공간속에서도 꿋꿋하게 관람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갤러리는 모름지기 일찍 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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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숨은그림 찾기'





'웅담 빼긴 곰의 옆구리'
7~80년대 송진체취로 인해 정상께 위치한 소나무들엔 하나같이 이와같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꽃반지'
네게 손가락 반지를 만들어 주고 싶은 걸 꾹 참았어..


'더불어 사는 사회'
잘려진 나무에 기생하는 버섯과 들꽃.
이들의 어여쁜 조화처럼 우리들도 잘 어우러져 살 순 없을까?


'초록색'
색깔과 소리는 날 충분히 흥분시켰다.


'sponge off !'
깊은 상처에 흐느끼고, 그 상처에 기생하고....이렇게는 살지마라


혈관의 검은 혈당...


'손금..'


'8월의 개나리'
(이 꽃은 개나리가 아닌 들꽃임)


'매콤한 팝콘'


'청솔식당' 쫄깃하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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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둘째 날






거친 등산로 (장군봉)



장군봉(?) 정상에서... 안개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허탈한 정상..






또다시 힘든 산행.. 위로 위로..




허탈한 정상2..-..-;




제 3 폭포




제 1 폭포 "주왕산의 하이라이트"








하산..






대전사 보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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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첫 날




AM 08: 40.. 주왕산행 첫차



여름 휴가철의 끝자락임을 말해 주는 듯 한산한 안동 터미널





도착. 순간 막막했다.







달기 약수탕 가는 길



달기 약수로 만든 옻닭을 기다리는 중에 반기는 듯 인사하는 메뚜기



청산 터미널 매표소





소나기가 내린 주왕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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