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토리

남한산성길을 지나 도토리 묵과 메밀싹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참토리'에 도착했다.
(토요일 3시경에 뱅뱅사거리 부근에서 출발 참토리까지 대략 한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이곳은 2주전쯤 VJ특공대를 통해 소개된 맛집이기도 한데, 부모님께 도토리 음식을 맛보여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 찾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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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단백(?)한 맛이 좋은 도토리유탕(22,000)은 2~3인분정도이며 마지막에 밥을 비벼 먹으면 좋다. 마치 탕수육같아 아이들에게도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탕수육 소스처럼 절대 달지 않다. 앞서 말했듯.. 단백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묵사발(6,000)'. 시운한 국물의 칼칼한 맛이 일품. 도토리 유탕에 들어갔던 묵보다 훨씬 탄력이 좋았던거 같고, 신선한 야채들과 함께 밥을 넣어 먹으니 그 맛이 참 맘에 들었다.
참토리 메밀비빔국수(6,000)는 생각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챦았고, 참토리 메밀싹전(9,000)과 동동주.. 메밀싹전은 매콤하게 양념된 메밀싹을 싸서 먹는 것인데 매콤과 담백이 멋진 조화를 이룬 음식이다.
(너무 맛나게 먹었던 것일까? 사장님께서 정식때 나오는 것이라며 작지 않은 메밀싹전을 한 그릇 더 내오셨다. 쌩유베리 캄솨~~)
이것저것 먹어보니 굳이 하나하나 시킬 것이 아니라 정식(12,000)을 시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음식마다 메밀싹이 듬뿍 나와 새로웠고, 맛깔스런 밑반찬과 특히 고사리가 맛있었는데 국내산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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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넓은 주차장 한쪽에선 인근 주민들이 파는 야채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었다.
앙증맞게 생긴 오이를 비롯 갖은 야채가 있었다. 고기만 싸들고 와 근처 계곡에서 놀다 이곳에 와 야채꺼리 사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다.

참토리 가게 뒷편으로 밤나무가 보였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저 밤송이들이 익어갈쯤 이곳을 다시 찾으면 주인아저씨 손님들에게 밤 좀 주시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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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4-day 쇠소깍-1100도로-용꿈돼지꿈

쇠소깍-1100도로휴게소-용꿈돼지꿈

..쇠소깍
아침과 정오의 중간쯤.. 하늘은 가끔 햇살을 보였다.
외돌개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쇠소깍'은 입장료가 없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제주의 관광명소는 입장료가 저렴할 수록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했다. 그런면에서 '쇠소깍' '약천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국적인 느낌까지 들게 하는 이곳은 민물과 바다물이 만나는 지리적인 특징과 더불어서 용암에 의해 만들어진 관경이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가히 제주에 와야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살포시 떠 있는 뗏목은 톰소여와 함께 바다로 항해를 나가야할 것만 같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 날은 바다가 엄청 불어서 뗏목 운행은 하지 않았는데, 성인 요금이 5천원이란다. 후덜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금새 하늘에 먹구름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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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도로 휴게소
1100도로로 오르는 길.. 날씨가 화창하다. 진작에 이리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왜 하필 오늘이란말야...OTL
1100도로휴게소 가기전에 있는 휴게소.. 해발 720m에 위치해 있는 이곳에서 제주의 남해안과 중문, 서귀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예전엔 가족과 이곳에서 오뎅과 막걸리를 마셔서 그래볼까도 했는데, 바람이 어찌나 무섭게 불던지 낼름 차에 탔다. 바람에 차문이 저절로 닫혀 하마터면 다칠뻔한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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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도로 휴게소 도착.
하늘은 미친듯이 파랗다. ㅠ_ㅠ 휴게소에 주차한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진작에 좀 이러지!" 다들 날씨로 인한 한탄을 늘어놓는다. 나라고 다를까...
... ... 하늘과 맞 닿은 아랫길이 집으로 향하는 길이란 생각에 잠시 감정이 뒤엉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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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꿈돼지꿈 한정식
신제주 롯데마트 주변에 위치해 있었다.
식당 내 창문밖으로 유명하다는 '물항식당'이 보인다. 블로거들의 입김에 흘러나온 맛집들은 대부분 '롯데마트'주변에 밀집되어 있는 듯...
'용꿈돼지꿈' 이 곳은 주말이면 단체 손님을 많이 받는듯 보인다. 옆에 웨딩홀이라도 있는 건지 원...-_-a
해물정식을 먹어볼까 고민하던차에 일하시는 분이 1만원짜리 해물정식보다는 돼지꿈정식인가가 더 많이 나간다며 추천해줘 주문했다. 실리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추천하는데 굳이 비싼 것을 주문할 이유가 없으니...
6천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대비 한상 가득하다..^^
반찬중 하나로 나온 옥돔구이가 유리네식당만 못했지만 비교대상이 아니니..그건 패스! 중문에선 그토록 비쌌던 흑돼지고기도 먹어보고, 제주에서의 가장 실속있는 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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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늦게 서울에서 출발하고.. 대낮에 제주에서 출발하고..
스케쥴상의 안습이 있지만 돌아오는 내 마음은 유쾌한 여행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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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 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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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3-day 비자림-섭지코지-외돌개-쌍둥이횟집

섭지코지- 외돌개- 쌍둥이횟집(서귀포)- 제주스위트호텔

..비자림
산책로로 좋다던 비자림으로 향했다.
입장료가 1500원정도였던가.. 비자나무는 비자낼 때 사용하는 나무가 아니라..ㅋㅋ ^^;;; 좋은 바둑판을 만들때 사용하는 목재로 주목과의 나무였다. 비자림 산책로엔 화산재의 일종인 '송이'가 잘 깔려있어 기분을 한층 고조시켰다.
tip..'꾸지뽕나무' 는 옛날 활 만드는 데 쓰이던 나무로 단단하기가 박달나무와 맞장 뜰 만큼 단단하다고 하여 '굳은(이) 뽕나무'로 부르다가 꾸지뽕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비자림내 설명표지판 설명 글이 참 재밌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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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2.. (안내문 인용) 위에 있는 비자나무는 '새천년 비자나무'로 서기 2000년 1월1일, 새로 맞이한 즈문해(밀레니엄)를 기념하여 '새천년 비자나무'로 지정했다고 한다.
고려명종 20년(1189)에 태어났으니 나이는 800살이 넘었으며 키는 14m, 굵기는 거의 네아름에 이른다고 한다. 1만여 그루에 이르는 비자나무 중에는 가장 굵고 웅장하며 기나긴 세월동안 이곳 비자나무 숲을 무사히 지켜온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섭지코지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을 알려줘 오픈 준비에 여념없는 '휘닉스 아일랜드' 주차장으로 가 공짜로 관람하게 된 '섭지코지'.
6월말 오픈한다는 휘닉스 아일랜드는 지상 5층 규모에 사각 회벽의 건물로 객실 안의 보라, 노랑, 파랑, 자주등 컬러풀한 커튼색이 생동감있고 신선함을 준다. 패밀리룩스타일의 주변의 다른 건물에는 카페와 VIP를 위한 객실이 자리잡고 있어 모던한 건축의 미를 섭지코지 자연경관과 함께 누릴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이용해 보고 싶은 곳이었다. 
섭지코지.. 검푸른 파도는 비바람과 함께 세차게 바위를 집어 삼킬듯 내리치는 등 거친 매력이 물씬 풍겼던 이곳!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기도 한데, 드라마에 지성도 나왔었나? ^^;; 가물가물하네.. 성당 앞으로 펼쳐진 자연경관은 환상적이어서 맘껏 산책로를 거닐며 누리고 싶지만 욕심도 잠시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은 마침 내린 비와 함께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었다.
적어도 비만 내리지 않아도 좋았으련만....-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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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외돌개'란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으로, 바다에 외로이 서 있는 바위라 하여 외돌란다.
입구에 들어서니 이곳이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였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짤막한 공원길을 따라 가니 외돌개가 보인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멋적게 '장금이'가 되어 사진도 찍어보고.... '외돌개' 자세히 들여다 보니 크리스마스에 어올릴법한 '양말' 혹은 '장화' 같이 생겼다. ㅋㅋ 귀엽다~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던 해는 먹구름의 뱃속에 들어갔는지 어둑어둑하다. 이젠 나도 배를 채워야겠단 생각에 나서려는데, 주차료 1000원을 내란다. -_-;;  .. 사용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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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횟집
서귀포 중앙시장 부근에 위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층 건물에 손님들로 가득했다.
스페셜은 사람수와 가격에 맞춰주기도 했는데..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도 나오는 음식도 크게 매리트있음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식당내엔 사람들로 문전성시.. 보통 광어+황돔 2인기준 7만원, 스페셜小자 10만원.
회빼곤 무엇이든 배부르도록 리필 가능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아래사진외에 초밥, 소라등 몇가지 더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흑돼지를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님 이만한 가격이면 내 고향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것이니 다른 저렴한 곳을 찾아갈껄 하는 생각도.. -_-;
(음식 잘 먹고 딴지 거는 것 같아.. 웃는 모습 좋았던 사장님께 쏘리~~ ^^; 내가 딴지 걸어도 이곳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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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로 가는길..
서귀포 이마트에 들려 그렇게 먹고도 먹을 거리를 또 사는 동안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이런 몹쓸...
객실에서 바라본 야경... 비바람에 야자수 뽑히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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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3-day 유리네식당-함덕-김녕미로공원-만장굴

유리네 식당(신제주)- 함덕해수욕장- 김녕미로공원- 만장굴- 비자림-
섭지코지- 외돌개- 쌍둥이횟집(서귀포)- 제주스위트호텔


일관성없는 날씨!
서울은 날씨가 너무 좋을때... 제주도는 비바람에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변덕 심한 섬날씨라지만.. ㅜ_ㅜ
"여행은 스포츠가 아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유리네 식당(신제주)
숙소를 나와 신제주시 롯데마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물론 차량으로 갔을때-유리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일정이 시작됐다.
유리네식당..
다른 블로거들을 통해 알고 있던데로 식당내는 온통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가득했다. 사인을 하는 의자와 테이블도 별도로 준비해 두시고(나도 언젠가 저 의자에 앉아 싸인한게 이 가게 한켠에 걸려 있을 수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잠시..^^;).. 잘되는 곳은 뭔가 달라도 달라...
옥돔구이와 성게미역국을 주문해 먹었는데, 맛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게무침을 비롯해서 모두 맛있었다. 근데, 가게 종업원들이 우리가 주문한 것보다 더 비싼 생선구이를 먹더라.. 울컥~
흠짓 가게명이 되어버린 '유리'의 나이는 어릴것으로 생각되었는데, 가게 앞에 걸려진 과거의 간판을 보니 대충 감이 온다. 주차아저씨 말이 대학생이란다.. 난 유치원생일줄 알았는데..^^;; 암튼 친절한 주차아저씨왈 이 가게는 IMF때도 장사가 너무 잘되었다며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가게명과 어올리지 않게 초창기때부터 있었던 두마리의 호랑이.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_-a
여튼 소문난 가게에서 맛나게 먹고 구경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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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 (협재, 중문과 비교!)
김녕미로공원 가는길.. 함덕해수욕장에 들려보았다.
음.. 협재, 중문, 함덕. 세곳의 해수욕장을 비교해 본다면 함덕이 가장 좋아보인다!
협재는 파도나 모래사장, 물도 깨끗했지만 상대적으로 협소해 보였고, 중문은 중문단지와 물(?)이 좋았다는거. 단, 파도에 쓸려온 쓰레기들이 좀 있더만 -_-;;
반면 함덕은 규모나 시설면에서도 그렇고 해수욕장 주변 대명콘도와 바이킹등 위락시설도 갖추고 있다. 진작에 어제 이쪽으로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꼬..-_ㅜ 후회막급..
근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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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미로공원
TV CF에도 자주 등장했다던 김녕미로공원.
입장료가 3천원정도로 기억. 입구를 들어서니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에 맞춰 그럴싸한 분위기가 절로 연출되더라. 공원에 입장한 다른 가족들은 편을 나누어 맹렬히 출구를 찾는데, 마치 내기라도 하듯 열심히 하더라.
다른 좋은 관광지도 좋겠지만 특히나 이곳은 제아무리 대화없는 가족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몇번을 헤메던차에 어렵지 않게 출구를 찾아 종을 울렸다. 현장 스포일러가 없더라도 대략 1~20분정도 찾는 듯..
구름다리에 올라.. 공원 아래를 바라보며 다음엔 조카들과 함께 출구 찾기 놀이하러 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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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딱히 볼것 없지만 우산이 필요없는 '만장굴'을 없던 계획에 추가했다. 입장료는 2천원쯤.
만장굴은 용암동굴로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전되어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큰 동굴이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산호, 용암곡석, 용암기포.. 볼것이 많다고 했는데.. 아무리 동굴이라지만 뭐가 보여야지 원...  잘 보이지 않고, 서늘하고, 그냥 어두운 곳을 걸어가는 것이 나의 체험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 싶어 중간까지만 보고 나왔다.
아무리 비와도 남들 말 들을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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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나오닌 안경에 서리가 끼고, 더욱 굵어진 빗줄기가 내렸다.
일본 관광객을 위한 안내방송은 빗소리를 뚫고 더욱 선명하게 귀에 들어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자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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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2-day 어리목코스 등반과 해수욕

용두암 해수랜드- 신비의 도로- 어리목코스(한라산등반)-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중문해수욕장 -제주스위트호텔


남들은 잘 자는데 왜 나만 모기에게 뜯긴거지? 그덕에.. 한시간단위로 잠을 설쳤다.
맑지 않은 하늘에 바다는 잔잔히 파도를 일렁였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해안가를 돌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용두암 해수랜드'를 나와 제주시 부근 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한라산 가는 길목에 '신비의 도로'가 있어 내려 실험을 해 보았다.
제주시쪽에서 보면 언덕길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데, 한라산 방향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바라보니 확실히 언덕이더라. 기어를 중립에 넣고 뒷차를 위해 비상등을 켜고 실험의 시작을 알리는 지점에서 브레이크에 발을 떼니 서서히 차가 언덕위로 올라가는게 아닌가! 거참 신기하네..^^;;
주변엔 넓다른 주차장과 '도깨비공원', '제주 러브 랜드'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제주 러브 랜드' 입장하진 않고, 입구까지만 갔는데도 당혹스런 풍경에 가족 나들이엔 '절대 이곳을 들러선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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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실코스로 등반했기에 이번엔 '어리목 코스'를 선택해 등반했다.
등반을 준비하는 동안 뭔 관광버스가 이리 많이 오나 했는데, 알고보니 고등학교에서 소풍을 왔더라. ^^;;
등반이 시작되고... 일부 등산로에선 한창 공사중있었다. 계곡에 다리를 만들던데...
하나 하나 계단을 오르면서 높이를 알려주는 알림판이 위안이 된다.
1시간이 체 되지 않아 영실코스때와 마찬가지로 평지가 나왔다. 산 정상께에 어리목 코스 절반에 해당하는 2km나 되는 평지라니.. 내리쬐는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잘 포장된 평지를 걷다보니 서서히 지루하고 지치는데, 그때마다 분홍빛 감도는 철쭉과 진달래들이 물들인 들판과 2번에 걸쳐 만나 약수터가 힘이 되었다.
운좋게 맑은 날씨에 한라정상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 '윗세오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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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게 제격이란 '어리목코스'의 평지는 다소 지루하리만큼 길어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반나절 코스라면 '영실코스'가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뭐 주차장에 차만 없었다면 등반과 하산을 각각 달리해서 경험해 보는것이 금상첨화겠지만.... 지난 겨울 맛본 윗세오름에서의 라면은 더위에 지쳐 건너뛰기로했다.
소풍 온 학생들의 발에 치이는 것도 싫거니와.. 그런데 까마귀들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 녀석들에게 준비해간 간식거릴 내가 고스란히 먹고나서야 화장실 한번 들르지 못하는 서러움을 안고 내려왔다.

바람에 제 몸 못가누고 날아가버리는 구름 아래로 귀여운 오름들이 보인다.
하산길에는 풀속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제법 뿔이 자란 사슴도 만날 수 있었다. 녀석은 사람과의 대면이 처음이 아니었는지 당황하지 아니하고 제 할일을 다 하고 있었다.

높은 산에 오르니 나보다 높던 '오름'들의 모습조차 귀여웠고, 자연의 벗이라 할 수 있는 꽃과 동물들이 하산 길에 동무가 되어주니 이보다 더 좋은 산행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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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어리목코스에서 바라본 윗세오름과 3월 영실코스에서 바라본 윗세오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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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한라산 영실코스 더보기"
http://piper.tistory.com/entry/제주도-3


제주시로 내려와 식사를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그 어떤 관광명소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수려한 광경을 자랑하는 해안도로의 모습에 설레임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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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니 물 깨끗하고 파도 잔잔하고 수심깊지 않은 협재해수욕장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좋을듯 하다.
몇몇의 가족과 연인들 정도가 물놀이 정도에 그치지 않아 해수욕에 대한 열망으로 서둘러 달려온 나로선 다소..
6월 중순 27~8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아직 해수욕장은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샤워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굳굳하게 들어갔다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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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앉아 물놀이하는 이들 보며 태닝을 좀 하다 안되겠다 싶어 서둘러 중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대략 3~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중문은 생각대로 달랐다!
관광단지에 위치했고, 호텔들이 주변에 즐비한 덕에 외국인들도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도 제법있었다. 무료로 샤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옆에서는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는 행상들도 있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시간은 6시를 넘어 해가 서산으로 쓰러져가고 있었으니까..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었갔는데..... 밀물때였는지 파도가 협재보다 쌨다. 솔직히 겁이 나더라 -_ㅜ 그렇게 몇번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나오는 것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해수욕을 마감해야 했다.
젖은 몸과 애매모한 시간.. 수월봉 일몰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고 제주 스위트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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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위트 호텔은 중문단지내 롯데, 신라호텔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그때 롯데 중문 호텔에서 출발했을 마차가 지나간다.
지난 겨울 가족들과 함께 찬바람을 가르며, 조카들이 신나하던 때가 생각난다.
하지만 롯데호텔서 출발해 스위트 호텔을 전환점으로 돌아가는 제법 짧은 코스에 인당 1만원 이르는 이용료의 압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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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니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주차장의 재미난 조명등이 눈에 들어왔다.
아~ 배고프다. 뭘먹지? 서귀포 '전주식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10여분을 달려갔는데.. 없어진건지! 못찾은건지!
돌아오는 길.. 중문단지내의 식당에서 흑돼지고기를 맛보려했는데, 늦은 시간에 식당에 들어가니 나오는 음식도 한정되어 있고, 가격은 500g에 5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헉~~
(중문단지내 식당들은 가격도 비싸거니와 관광단지내에 있으면서 문닫는시간도 이르다. 이용할게 못되는 듯..)
거의 꽃등심에 버금가는 돼지고기다..-_ㅜ
결국.. 못 먹고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마트에서 사온 라면을 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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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1-day 용연의 밤

출발(김포공항)-제주공항-용연(구름다리)-용두암-용두암해수랜드

목요일 오후..
퇴근길 인파로 지하철안은 붐볐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의 설레임으로 그 불편함은 불편함이 아니었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
아~ 여행을 떠나는 이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이다.. "나는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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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에 도착.
렌트카를 인수하고 시간관계상 찾아나선 '용두암'.
용두암 근방에 제주시 용담동 '용연'의 구름다리는 마치 일본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를 연상케 했는데, 다리위에 서니 무지 흔들린다. (과거 청계천 고가 흔들다리가 생각났다. ^^;;)
주변 조명은 용연의 경치를 더욱 멋스럽게 했으며 때때로 몽환스런 연출도 보여주었고, 잘 정돈된 주변의 산책로는 차분한듯 그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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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대명사처럼 불리워지는 관광명소는 다소 식상함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랜만에 찾은 용두암은 그런 구태의연함을 말끔히 벗어던져주었다.
우선 용연의 '구름다리'와 주변 경관만으로도 만족! *^^*
잠깐의 길을 따라 용두암에 도착! 엄청난 조명은 용두암을 녹일 기세로 밝게 비추고 있었다. 어찌나 밝던지 용두암을 배경으로 찍은 인물 사진은 죄다 백지장처럼 나와 버렸다. -_ㅜ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조명 빛으로 '용두암'은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용두암 주변에 있는 인어공주(?). 그녀의 모습이 마치 돌부처같다..^^;; 참고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이 어찌나 맨들맨들하던지... 도대체 얼마나 만져댄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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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 마자 나선 용두암 관광은 여기까지 하고 '용두암 해수랜드'로 이동!
해안도로를 따라 가니 금새 나왔다. 1층과 3층은 여탕과 남탕으로. 2층은 찜질방. 지하는 수면실로 이뤄졌고, 이용료는 7,000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곳 순두부찌게(4,500원)가 참 맛있었다. 해수온탕의 물은 청정해지역의 바닷물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지 얼굴에 닿으니 미끌미끌~ 시원하고 좋더라~~..^^
또 다른 장점으론 한쪽면 전체를 유리로 하여 탁트인 바다를 바다를 볼 수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PC방시설은 완전 지랄이라는거!!!

근데, 정말 궁금한게 이런 찜질방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도난 방지 기계가 수건같은 것도 감지할까?
이를테면 '열쇠'같은거면 모를까 '수건'같은건...-_-a 아~ 궁금하다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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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의 아침

지금 시간은 오전 5시42분을 지나고 있다.
(젠장... 스페이스바가 잘 먹지않는다. 주어진 시간은 달랑 20분인데.. -_ㅜ 덜덜덜~~~)

이곳은 제주도.
얼마전까진 출장을 오기도 했고, 작년엔 가족과 함께 왔기에 서울의 한 귀퉁이만큼이나 그리 낯설지 않은 이곳에 난 여행을 왔다.
그리고.. 용두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오다보면 자리하고 있는 '해수불가마(?)'란 찜질방에서 그 첫날을 보내고 있는데.. 왜 이시간에 깨어 블로그질을 하고 있을까?

잠들기전 살포시 찜질을 좀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수면실에 누워있던 내내 한시간을 터울로 모기의 공격을 받아 깼고 지금은 눈꼽도 떼지 못한 상황인데, 피곤함을 몰아내기위함을 포기하고 지난밤 4,500원짜리 식사를 하고 남은 500원 동전으로 난생처음 찜질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11분 남았다는건가.. 근데, 스페이스바뿐만 아니라 키보드자체가 완전 지랄이다..)
잠을 못자 그런가 말이 거치네. 아님 바닷가에 와서그런가....^_^;;

이 곳 찜질방. PC방 수준은 상당히 낙후되었지만 2층 찜질하는 곳은 퍼펙트하다.
탁트인 바다가 보이니말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열심히 운동중인 아주머니와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어제 그리 비가 내렸다는데도 잔뜩 흐린 하늘.. 그때문인지 바다는 마치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듯 파도을 술렁이고 있다.

난 깨어있지만 알람이 맞춰진 시계는 곧 울겠지.
그리고.. 오늘 일정대로 한라산을 오르고, 협재해수욕장과 수월봉에서 일몰등을 볼 예정이다.

모쪼록 이 여행을 주관해준 미성년자(?) 박군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태닝하려고 오일도 가져왔는데, 날씨가 왜 이러냐...-_-;;;;
눈꼽 떼고 본격적인 하루를 열어야겠다.




tip.. 아무리 고구마를 입에 물어 그랬다지만 어제 저녁 통화한 엄마의 음성이 퉁명스럽던데... 갈때 달달한 감귤쵸코렛을 잊지말고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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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래포구 '장어이야기'

VJ특공대에 방영된 이후 그 유명세가 커졌다는 이곳..
근데, 막상 가보니 공중파 3사의 음식프로그램에서 모두 취재를 다녀갔더라~~

집에서 남부순환로쪽으로 해서 가니.. 대략 1시간정도 소요.
현충일이었던지라 소래포구는 주차장에 차가 넘쳐나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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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이야기'는 소래포구 입구쪽. 38번 버스 정류장(?)에 있었는데, 찾기 어렵지 않다.

무한리필세트중 다양하게 맛볼수있는 1인 2만원짜리 스페셜세트를 주문했다.
장어는 소금, 양념, 고추장구이가 나왔다.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많이 먹어야만 한다! 는 의무감이 생겨부렀다. ^_^;
기본적으로 장어뼈튀김을 비롯 여느 장어구이점에 볼 수 있는 것들이 나왔다.
주문한 메뉴에 따른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나구어회, 장어까스, 장어매운탕, 장어탕수육, 회무침, 돼지갈비.
그리고 2천원에 한그릇하는 바지락 칼국수는 별도로 사이다와 주문해 먹었다.
참고로 이집에서 음료수는 주문할 필요가 굳이 없겠다 싶다. 왜냐면 입구에 식혜와 수정과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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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해 간단히 피력을 해 보면..
장어구이.. 선운사 풍천장어와 어찌 비교할까만은 여하튼 훌륭하다는 평점은 아니었지만서도 양껏 먹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
장어매운탕.. 다른 음식들이 많이 나온탓도 있지만 두어번 숟가락이 갔을까? 장어대가리가 올려져있었는데, 술을 곁들이지 않는다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 메뉴였다. 좀.. 짜기도 하더라.. 쫄아서 그런가..^^a
장어까스..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아이들은 좋아할까? 보기만큼 맛있진 않더라.
장어탕수육.. 그런데로.. 이것또한 아이들은 좋아할듯..
회무침.. 장어회무침인가? 깻잎에 날치알과 함께 싸서 먹었는데, 나름 맛있게 먹었다. 새콤 매콤함이 좋았다.
돼지갈비.. 불판에 올라간 장어들마저 타고 있을 무렵 나온 녀석이라 .. 더욱이 돼지고기를 즐겨찾지 않는터라.. 하지만 옆 테이블 가족은 줄기차게 드시더구만..
바지락 칼국수.. 1500원부터 2000원까지. 모밀국수, 비빔국수, 동치미국수등 다양하게 있었는데, 그중 2000원짜리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입가심용으로 가격대비 괜챦았다.
그리고.. 서비스는 딱딱하지 않아 좋았다!

아이가 있다면 모를까 위의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스페셜세트를 시키지 않아도 되겠더라.
식당내 주변을 둘러봐도 모듬메뉴가 대세~
아무튼 배부르게 장어구이를 비롯 장어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힘이 솟을 일만 남았다..
- 근데, 이틀뒤.. 오늘 왜이리 효과발휘가 시원챦냐 -_ㅜ -



만삭의 산모와 같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비릿한 내음에 꽉 막힌 길을 무시한체 등을 쿡쿡 찌르며 앞으로 어서 나가라는 막무가내 아주머니들과 뒤섞여 소래포구를 구경해 보았다.
모듬회 한접시가 7000원, 암꽃게는 25000원(냉동 13000원), 수꽃게는 20000원(냉동 10000원), 쭈꾸미 한코에 5000원...... 흥정하는 소리에 절로 가격이 외워진다. 한켠에선 출항을 준비하는 듯한 어부들과 그 위로 갈매기들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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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장의 소음에서 벗어날 생각으로 한켠에서 쉬고 있다 우연히 발견한 한쪽 발 잃은 갈매기.
"너도 많이 힘들었나 보구나.."
녀석의 측은한 모습에서 묘한 감정이 피어오르길래 시장안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꽃게가 싼 듯 싶어 엄마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좀 사갔는데.. 집에 도착하니 다 죽었다. 엄마는 '바가지 썼네'라고 하시네..-_ㅜ 다른 아주머니들도 많이 사가셨는데.. 여튼 나, 또 낚인건가?... 내가 이래서 여행을 가도 패키지 상품을 못가요..ㅜ_ㅜ

박대껍질이 뭐길래 묵을 써 먹을 수 있을까? 시장을 걷다보니 쌓여가는 의구심들.. 그렇게 그런것 고스란히 담아두고 다음행을 기약하며 귀가했다.

 


tip.. 박대껍질은 '벌버리묵'을 만들때 사용하는 박대생선의 껍질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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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Kong] 6-day 'come back'

시종 구입을 망설였던 G-SHORK 시계를 코즈웨이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지하내에 위치한 델리프랑스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시계를 결국 구매했다.^^;;
근데, 아직까지도 사용방법을 익히질 못했다. 사용 설명서는 일찌감치 포기했고... 검색해서 알아보면 될 법도 한데 이넘의 게으름은... 주변에 잘 쓰고 있는 사람 좀 있음 몇마디 듣고, 당장 알람부터 꺼주고 싶은데...-_ㅜ

타임스퀘어를 비롯 침사추이 거리 명품 매장도 둘러보다가 그냥 돌아섰다.
침사추이 Nathan Road에서 공항행 A21 버스를 탔다.
가방에서 쉽사리 카메라가 나오지 않는게 집에 갈 때가 됐나 보다 싶더라....

터미널 1과 2로 나뉘어진 공항.
타이항공은 터미널 2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약간 헷갈렸다는 거...
남는 동전 동원해서 간식거리를 샀다. 'puff ring'인가? 몇개 집어 먹고 버렸다.. 완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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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분..
수속을 밟고 귀국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도 타이항공기엔 한국 승무원이 있어 참 편리했다.
기내식을 하고 나니 주변은 하나둘 잠든 사람들로 늘어갔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두가지.. 두려움과 설레임을 되새김질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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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또 다른 시간을 꿈꾸게 하는 '설레임의 쉼표'다.


길고 길었던 홍콩앤마카오 여행기..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언젠가 이 글과 사진을 통해 기억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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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Kong] 5-day '스탠리&리펄스베이'

마카오에서의 관광은 시간관계상 마카오타워, 폴로공장등 둘러 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애석하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_ㅜ
다시 홍콩 침사추이로 돌아와 홍콩이모네에서 묵을 당시 '스카이 모텔'에서 숙박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그곳에서 1박하려 했지만 방이 없어 그 아래 5층에 있는 중국인이 운영중인 모텔에서 묵었다. 이날 도움을 주신 50대 남자분.. 감사합니다..(_._)

(허유산은 왜 내 입에 맞지 않는걸까?-_ㅜ)
점심은 침사추이 주변 켄터키에서 해결하고 침사추이에서 센트럴로 MTR로 이동.
익스체인지 스퀘어 빌딩 1층 버스 터미널로 가서 스탠리로 향했다. (6,6A,260 중 6A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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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로 향하는 길은 뭐랄까.. 흥미진진했다고 해야 할까?
꼭! 이층위에 앉아 가길 권한다. 왜냐면.. 구불구불한 해변로를 버스는 도로변 밖으로 삐져 나온 나뭇가지들을 부딧히며 속도를 줄이지 않는듯 달렸다. 앞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에 스릴까지...
가는 길엔 '오션파크'도 먼 발치에서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스탠리에 도착.
뭐랄까.. 작은 월미도 같은 느낌이랄까? ^^;;;
센트럴에 있던 것을 이쪽으로 옮겨왔다는 '머레이 하우스' 주변엔 웨딩촬영하느라 분주했다.
머레이 하우스에 있다던 '칠리엔 스파이스'인가? 그곳에서 파인애플 볶음밥 먹으려고 했는데, 가게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상한거 먹었음 .... -_ㅜ
머레이 하우스 주변엔 광장같은 곳도 있었고, 부두 같은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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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마켓 가는 길에 즐비한 바엔 삼삼오오 외국인들이 모여앉아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여유있어 보였다.
스탠리 마켓은 글쎄..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집에서 입을 몸빼바지 같은 거 하나 샀는데, 최초 가격보다 1/3정도 깍은거 같다.^^;; 그렇게 마켓을 둘러보고 잘 정리된 해변가쪽에서 잠시 앉아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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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를 둘러보고 리펄스베이로 향했다.
풍수로 인해 디자인이 독특한 건물과 넓다란 모래사장에 나무가 심어져 있는게 신기했다.
이곳에서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하던데....
그렇게 한가로이 해지는 해변가에서 홍콩의 마지막 저녁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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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는 홍콩의 밤...
침사추이 하버시티 지하에 위치한 장난감 코너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놓여있는 벤치는 아이들의 감성을 반영한듯 귀엽게 배치되어 있었다.
매장의 규모는 컸지만 내가 원했던 '액션피겨'류는 없었다. 그저.. 아이들의 장난감만 있었다..
그렇게 둘러보고 나니 역시나 늦은 시간이었던 터라 매장의 문들이 많이 닫혀져 있다.
아~ 이쁜 아이들의 옷들 하며...  너무 이쁘다.. 50% 세일까지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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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팠다. 점심을 허술하게 먹은터라... 침사추이 lock load쪽에 위치한 '마카오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먹었던 음식중 그나마 입에 맞았지만... 그래도 밑반찬. 단무지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레스토랑내 비둘기구이(?)인가? 어쩜 그리 맛나게 뜯어드시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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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마지막밤은 침사추이역 B1에서 Miramar 쇼핑센터쪽으로 가다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걷다보면 왼편에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보인다. 위로 올라 오른쪽을 바라보면 '너츠포드테라스'이다.
밤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편의점에선 맥주 캔하나에 10불정도하는데, 이 곳에선 맥주 한병에 최소 35불정도. 거기에 tax 붙고 뭐 하고 하니.. 2병정도 마시면 100불 정도는 휙~)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한편으로 야시장에 가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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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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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Kong] 4-day '마카오 (Macau)'

이번 홍콩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마카오.
전망은 좋았지만 좁디좁았던 '홍콩이모네'를 떠나는데, 좀.. 아쉽기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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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에 위치한 HK CHINA FERRY TERMINAL에 갔다. 마카오행 배를 타기 위해서.
(침사추이에선 30분 간격으로 마카오행 배가 있고, 셩완에선 10분간격으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일,주말 가격이 달랐는데, 갈때는 HKD 148. 올때는 HKD 135.
월요일이었음에도 터미널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로 붐볐다.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어 매표소 옆 관광안내소에서
로얄호텔을 HKD 600 에 예약을 했다.
(예약은 쉬웠지만 호텔로비에서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배시간에 맞춰 기다렸는데, 허걱! 게이트를 잘못 와서 배를 놓쳤다..ㅜ_ㅜ
다행이 안내가이드가 연락을 취해 다음 배를 탈 수 있었다. 하마터면 표를 또 끊을뻔... 근데, 마카오쪽 게이트는
정말 눈에 띄지 않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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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가량 소요되는 거리인데, 원체 배멀미가 심한 편이라 어지간하면 자려고 했는데 입국신청서 작성하고 나니
잠이 오지 않는다...-_-;;;; 35분.. 40분... 45분.. 50분.. 55분.. 60분.. 왔다..-_-;;; 휴~우~
벌써 돌아갈때가 걱정된다..ㅜ_ㅜ


.. 마카오 도착.

베네시안 호텔등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호텔들은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했지만 '로얄호텔은 그러지 않아 택시를 탔다. 행여 뺑뺑 돌까 싶어 눈에 잔뜩 힘주고 지켜봤는데.. 돌지도 않고 대략 HKD 20 정도 나왔다.
(마카오는 화폐단위가 파타카(MOP)를 사용한다. 홍콩돈을 마카오에선 사용할 수 있지만 홍콩에선 마카오돈을 사용할 수 없단다. 그리고 교환환율은 별차이가 없었다.)

호텔 로비에서 예약하면서 받은 종이와 여권을 보여주니 신속하게 처리해준 뒤 자꾸 돈을 달란다.
뭐지? -_-;;; 난처했다. 불안했다. 주변엔 한국인은 보이지 않고, 지들끼리 속닥거리며 '얘네 한국인이야' 이러는데.. 어떻게든 처리해야 했다. 결국 종이에 써서 이해시켜주려하고 우린 전자사전 꺼내 의사소통하려는데 쉽지 않았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다.. 불현듯 떠올랐다.. 혹시 이런게 아닌가???
그랬다. 그들은 'deposit'. 즉, 예치금으로 HKD 500 을 달라는 것이었는데, 호텔에서 자본 적이 없었던 터라.. 정말, 식은땀 뺐다....^^;;;  

방으로 들어와 보니미안하지만 홍콩이모네 큰방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둘다 HKD 600 로 가격이 같았기 때문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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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의 'deposit' 사건에 놀란 가슴 잠시 가라앉히고 본격적인 마카오 관광을 시작했다.
로비를 빠져나오는데, 왜 그리 뒤통수가 따끈 따근한거야..-_-;;
거리로 나가니 건물들엔 홍콩처럼 빨래들이 많이 걸려 있지 않았다. 저런... 지도책을 놓고 나왔다 -_ㅜ
다시 호텔로 돌아가 책을 가지고 나와 HKD 20 정도의 요금으로 택시타고 성바오로 성당으로 향했다.

멋지다..
형형색색의 신고전주의 건물들이라더니.. 유럽의 모습을 닮은듯 하다.
성바울 성당 유적에서 많은 인파들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세나도 광장까지 다다를 수 있다.
세나도 광장에 이르러 왼쪽 노오란 건물은 '성도미니크 교회'
.. 성바울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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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나도 광장 가는 길 주변의 모습과 '성도미니크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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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나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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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궁' 촬영지로 고고씽~
세나도 광장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버스정류장에서 26A를 타고 끌로안 섬으로 갔다.
학교를 파한 시간이었는지 정류장과 거리엔 학생들로 가득했다. 버스 요금 HKD 5.
끌로안 섬으로 가는 길또한 이채로웠다.
희안하게 생긴 호텔(이름이 뭐였는지..-_-;;; 성바울 성당 앞에서도 보일 정도로 높고 튄다. 호텔 앞은 카지노를 홍보하는 간판들로 더욱 화려하다.).
타이파섬으로 건너기 위해 유선형의 기나긴 다리를 달리니 왼편으로는 마카오타워가 보인다. 시간만 있었어도 마카오타워에 가보는 것인데...
타이파섬에 들어서니 베네시아호텔이 보인다. 그 주변으로는 엄청난 규모로 공사를 하고 있다. 동양의 라스베가스를 꿈꾸는 마카오. 정말 대단한 단지를 리조트로 조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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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안 섬에 들어섰다. 근데, 어디쯤에서 내려야할지.. 고민하더차에 낯익은 동상이 보인다. 바로 벨 누르니 차는 좌회전을 하더니 정류장에서 우릴 내려준다.
'궁'을 보지는 않았지만 몇개의 이미지들을 본터라.. 낯익은 건물들이 보인다. 낯설지 않다.
동네가 참 조용하다. 꽤 넓은 강 넘어 산에는 풍력발전기기도 보이고.. 이 곳에서도 '에그타르트'를 먹었다. 타이청베이커리보다 더욱 바삭하고 달다. 이 빵집 이름은 뭔지 모르겠는데, 아저씨가 한국말을 한다. "잠깐만" ^^;;;;
그들이 결혼을 했다는 교회앞이다. 실내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아담한 정원과의 조화가 너무 사랑스럽다.
정말.. 조용한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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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베네시안 호텔'
동네 한바퀴를 돌고 나서 큰 환타병(?)이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베네시안호텔로 갔다.
낮과 비교할 수 없을 만치 화려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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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더욱 화려하다.
카지노 안은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무렇지 않게 돈을 쓰는 이쁜 여자, 딜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게임을 종용하는 아랍 졸부 아저씨, 아이돌 그룹의 헤어스타일을 한 젊은이의 바카라 하는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카메라를 메고 있는 이들의 경계하는 모습때문에 사진촬영은 하지 못함. 도촬도 살 떨려 못하겠더라..^^;;

그렇게 카지노를 구경하고 나오니 이태리 베네치아의 명물을 볼 수 있었다. 호텔실내에 이런 것이 있다니.... 사공들은 어찌나 쇼맨쉽이 있던지 보는 이들마저 재밌게 해주었다. 요금은 1인 HKD120.
홍콩보다는 아주 조금 비싸지만 한국보다는 여전히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매장들도 있어서 쇼핑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한국 브랜드는 라네즈와 설화수가 있었다.
배고프다. 푸드 코너 한쪽에 '대장금'이 있다..ㅋㅋ 하지만 주문하지 않았다는거...^^;;;
이곳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신비의 동굴(?)'같은 느낌이다.

호텔을 나와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마카오페리선착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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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홍콩보다 마카오가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둘러볼 곳이 너무 많은데.. 아쉽지만 내일 나가야 한다.
귀염둥이 강아지의 맥주 서비스를 끝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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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스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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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Kong] 3-day '코즈웨이베이 (Causeway Bay)'

전날의 피로탓에 다소 늦게 시작된 하루..
마침 일요일이었던 이날은 쇼핑가 '코즈웨이베이'를 중심으로 저녁엔 피크트램을 타고 홍콩 야경을 바라볼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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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덕에 날씨는 좋았다.
침사추이에서 스타페리를 타고 센트럴역으로 이동. MTR로 코즈웨이베이로 갔다.
주말이라 오전부터 센트럴주변엔 사람들이 많았다. 무슨 공연이라도 하는 것일까?
나중에 알고 보니 빈부의 차가 큰 홍콩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등에서 일하러 온 이들이라고 한다. 그들이 거취하는 집들이 너무 작아 많은 식구들이 잠만 자고 대부분 밖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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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웨이베이역 A출구는 타임스퀘어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전날에 비해 출발이 순조롭다...^^;;;)
지하 1층이었던가? '크리스탈 제이드'가 있어서 식사 먼저 하기로 했다.
많은 이들이 찾는다는 음식으로 면과 딤섬. 그리고 볶음요리를 주문을 했는데, '사천**' 라는 면은 그런대로 괜챦았지만 국물은 걸죽했다. 짬뽕국물을 연상하게 만들지만 전혀! 땅콩의 고소함과 담백함이 강했다. 딤섬은 그런대로 괜챦았는데, 입안속에서 터질 기름을 미리 빼고 먹었다. 자칫 입천정 댈라...
볶음요리는 치킨과 땅콩을 매콤하게 조리한 요리는 왠지 맥주안주에 어올릴 것 같은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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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타임스퀘어내 매장 둘러보기 시작~.
유선형의 에스컬레이터하며 우리네 백화점과 확연히 다른 화려한 실내디자인이다. 아~ 매장 참 많다. 언제 다 둘러보나... GUCCI, ZARA엔 역시 한국인들이 많았다..^^;;
1층 로비같은곳에선 10주년을 맞은 듯 보이는 어느 일러스트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광장으로 나오니 아이들 동화에 나올법한 조각상이 있다. 귀엽다.
건너편 리바이스 매장에서 T셔츠를 샀다. 대략 300HKD에 산듯. 나중에 롯데백화점서 같은 모델 보고 물어보니 4만원대라고 하더라..
같은 민박집에서 묵었던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당일 타임스퀘어광장에 어떤 이가 분필같은 것으로 글을 섰다가 경찰이 쓴 사람을 끝까지 찾아내 뒷짚지고 무릎으로 글씨를 수많은 인파들이 보는 앞에서 지우게 했다고 했다. 덜덜덜~~~ 무서운 홍콩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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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엔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간식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로컬 음식은 가급적 자제모드로 돌입입했으니 타코야끼로 간단히 요기를 해주시고..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
우리나라의 지오다노와 다른 홍콩의 지오다노. 품질도 종류도 훨씬 좋아 그런지 중저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시간관계상 소고백화점은 지나쳤다.
전체적으로 허름한 건물이지만 1층은 초호화 명품 매장이 들어선 건물이 이채롭게 보인다.

great george street를 따라 가니 IKEA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인테리어소품 없는게 없다. 가격도 저렴해 남들처럼 침대시트등 이것 저것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들고 다닐 용기가 나지 않아 공짜로 나눠주는 몽당연필 두자루 들고 나왔다..아~ HKD 100 을 주고 선물할 이쁜 강아지 인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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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며 매장을 둘러보다보니 나가는 출구를 찾지 못하다 겨우 겨우 빠져나왔다.
코즈웨이베이 역으로 가다 큰길 안쪽에 있는 곳으로 가니 '비첸향'이 있다. 아침에 이 육포의 맛을 보았던지라.. 바로 구매했다.
MTR 타고 센트럴로 이동해서 D출구로 나와 택시타고 피크트램으로 가려고 했는데, 택시들이 승차거부한다. 이런 나쁜... 결국 도보로 찾아올라갔다.
거리는 명품 매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불빛과 타지에서 일하러 온 이방인들로 뒤섞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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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 도착.
사람이 많다. 옥토퍼스카드로 결재하려니 잔액이 부족하고 티켓은 스카이라운지인가까지 갈 수 있는것이 있었지만 그냥 피크트램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를 샀다. 100년이란 시간동안 운행을 하면서 단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는 피크트램은 올라갈 때 창가 오른쪽 앞자리가 명당이라는데 사람들이 많아 오른쪽에 앉을 수는 없었다. (중국인 가이드인지 어찌나 LIGHT를 크게 말하던지.. 오른쪽이 명당이긴 명당인가 보다..)
피크트램은 자주 운행이 되었다.
탑승을 하고 기다리는데, 기분이 묘하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중국인들의 전투적인 말투.. 이젠 슬슬 짜증나려고한다. 움직인다..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서 내릴때쯤엔 목이 뻣뻣할 정도였는데.. 왼쪽 창가에도 야경을 볼 수 있었지만 역시나 오른쪽이 볼거리가 많았다. 홍콩의 야경..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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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처럼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부터 EA매장까지 좀 더 위로 올라가니 버거킹도 있다. 앞에 테라스 같은 곳에서도 야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근데, 바람이 차가워서 실내로 들어가야했다. 커피숍에 들어왔다. 일어나는 사람들 보고 얼른 창가쪽 자리를 차지했다. 어~ 인터넷도 되네~
다시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음식점도 많고,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가로등이 그다지 많지 않아 좀 어두웠는데, 이 위까지 와서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이방인들로 인해 많이 걸어가지는 않았다. 좀.. 무서웠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야경과 비교해 훨씬 화려하고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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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 배를 델리프랑스에서 스파게티와 피자로 채웠다. 근데, 스파게티에선 치즈 군내가 심했고, 피자는 토핑을 비스킷위에 올려 준듯했다...ㅜ_ㅜ

내려오기 위해 다시 줄을 섰다. 내 앞에 서 있던 사람들 서둘러 왼쪽에 앉는다. ^^;;; 바보~ 내려갈때도 오른쪽에 앉아야 하는데.. 그덕에 창가 오른쪽 앞자리에 앉았다. 캬오~~~
내려오면서 야경을 찍었지만 너무 흔들렸다. 좌절..
멋진 홍콩의 야경도 보고, 재미난 피크트램을 타고 나와 스타페리를 타기 위해 15C 버스에 올랐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이 기분이란...
개인적으로 피크트램보다는 2층 오픈 버스인 15C 버스가 난 더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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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홍콩의 밤.
침사추이로 다시 넘어와 숙소로 가기 위해 5A를 탔다. 정류장쪽에 star house에서 범상치 않은 이가 나왔다.
헉!!! 추룡이다! 영웅본색 장국영의 형으로 나왔던 영화배우를 이곳에서보다니!
얼른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했다. 근데, 사진 찍는 날 발견하더니 손짓으로 찍지 말란다..^^;; 뒤늦었지만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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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홍콩의 야경을 바라보며,
IKEA에서 사온 강아지 인형의 맥주 서비스(?)를 받으며, 비첸향의 칠리 육포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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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Kong] 2-day '센트럴 (Central)'

구름만 약간이라더니..
하늘은 금새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았다. 비내리면 정말 곤란한데...
32층 민박집에서 내려다본 홍콩 시내. 저 멀리 홍콩컨벤션 센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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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에서 스타페리를 이용 센트리로 넘어왔다.
스타패리 이용요금은 1층 1.7HKD, 2층 2.2HKD 이다. 이방인에겐 저렴한 가격에 재미난 대중 교통한 셈이어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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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패리에서 내려 갈팡질팡하다..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15C 2층 버스를 탔다. 근데, 이버스는 2층 뚜껑이 없다! ^^ 버스를 타고 도심을 가로 지르는 기분. 정말 최고다!
15C 버스는 피크트램 셔틀 버스였다! 피크트램은 내일 저녁 코스여서 대충 위치만 확인하고 밑으로 걸어 내려왔다. 안되는 영어로 경찰에게 길을 물어가면서.. 10분정도 걸었을까..
트램이 눈에 들어온다. 귀엽다. 재밌을 거 같다. 얼른 정류장으로 달려가서 웨스턴 마켓행 트램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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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했던 '콘지앤누들'은 찾다 찾다 지쳐 셩완역 부근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육수에서의 고기 노릿네와 향신료 향이 그득한 식당이었다.
차라리.. 베트남 쌀국수를 먹겠다 싶었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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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마카오로 가는 배편과 숙박편을 예약하려했지만 하지 못했다. 또한 터미널안은 너무 어수선했고, 화장실 또한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우연히 만나 한국인 가이드는 어찌나 쌀쌀맞던지...
웨스턴 마켓으로 가서 조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을 샀다.
근데, 2층 건물의 웨스턴 마켓은 건물외관과 달리 볼거리가 없다. 더욱이 2층엔 원단을 판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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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거세져 결국.. 장남감가게에서 35HKD 주고 우산을 샀다. 계속 걸어다녀야 하는데, 비라니.. 우의라도 챙겨올 걸..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니 근방에 위치해 있었다.
할리우드 로드를 지나면서 캣 스트리트는 지나친거 같다..-_ㅜ
그렇게 걷다보니 만모사원에 다다랐다. 아무나 불쑥 들어가도 되나? 싶었는데, 특별한 제재가 없기에 들어가 보았다. 향 피운 연기로 가득한 실내는 무서웠다! 모셔놓은 불상(?)들은 왜 얼굴이 까만거야..후덜덜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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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가 있었지만 길찾기란 쉽지 않았다. 더욱이 비까지 내려 힘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보게 되었고, 빗줄기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으로도 나오고 했으니 무작정 올라가 보았다. 중간에 내려 가게에서 음료수도 마셨는데 너무 올라왔나.. 이상하다. 다시 걸어 내려왔다. 아~ 슬슬 발바닥 아파온다.
비는 그쳤지만 기상의 악조건으로 인한 체력저하에 신경까지 예민해져있는 상황에서 타이청 베이커리를 겨우 찾았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가기만 했으면 그 쌩고생을 하지 않았을텐데.. -_-;;
타이청베이커리에 가 에그타르트 1개에 4HKD정도 주고 사서 먹었다. 부드럽고 살짝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꽤나 매력적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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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에 란콰이퐁을 지나면서 동네 분위기를 살펴 보다 근처 기화병가란 곳에서 식사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곳은 예약손님 운운하며 입장조차 시켜주지 않았다. 타국에 와서 뺀치를 맞다니..-_-;;
심신이 피로하니 보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융키를 찾았다. 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수'였다!
융키에서는 오리구이, 볶음밥, 새우살튀김을 먹었는데.. 오리구이는 고깃살이 두껍고 좀 질긴듯했다. 구이였지만 기름이 상당했다. 오리알 삶은 것을 갖다놓더라.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이런 젠장.. 계산서에 버젖이 그 이름이 올라와 있다. 음식의 기름기때문에 차도 엄청 마셨는데, 그것도 역시 계산되었고.. 이건 내가 몰랐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암튼 바가지 엄청 쓴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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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로 가기 위해 스타패리를 타야했는데, 가는 길에 IFC몰에 들렸다.
ZARA 매장이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한국사람들은 죄다 이곳에 있는 듯했다. 어찌나 옷걸이채 들고 이곳 저곳을 다니던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길도 좀 헤매고해서 피곤한 하루였지만 마침 스타 페리안에서 심포니 오브 나이트쇼를 보면서 피로를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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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Kong] 1-day '침사추이(Tsim Sha Tsui)'

우왕좌왕하던 끝에 홍콩으로 결정이 되면서 근 일주일만에 서둘러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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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레임은 새벽의 단잠도 말끔히 잊게 하는 모양이다..
서둘러 찾은 공항..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 발권을 하고 김밥을 먹고 탑승 시간을 기다렸다.
(어라, JAL 항공기를 찍었네..^^;;) 타이항공을 이용했는데,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 나름 편안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드디어.. 홍콩 도착
경유하는 이들도 잠시 헷갈렸는지 헤메고 나도 출구 찾지 못해 어리버리하게 두리번 두리번..
게이트를 나와 가장 먼저 한 것은 옥토퍼스 카드를 HKD150불에 샀다. (50불은 보증금)
이 옥토퍼스 카드는 참으로 유용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물론 동네 구멍가게에서의 결재도 가능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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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버스를 타다

공항을 나와 버스터미널에서 21A를 탔다. 부리나케 올라갔지만 한국사람에게 앞자리를 빼앗겼다..-_ㅜ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버스는 시속60km를 넘지 않는듯 무진장 천천히 달렸다. 그덕에 무쟈게 길어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다리 구경이며 주변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시내에 들어서니 간판들이 장난아니다. 어쩜... 공각기동대 배경 원화 컨셉을 이 곳 홍콩에서 가져와 그런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옆으로 지나가는 2층버스의 화려한 광고들. 평일 낮임에도 넘쳐나는 거리의 사람들..
침사추이쯤에서 맨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 코너라도 돌라치면 안내표지판이나 가로수에 부딪히지나 않을까 후덜덜..^^;;;
무슨 대중교통 버스 놀이기구 같냥~ 꺄오~~ 신난다..^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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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홍콩이모네' 도착

21A 종점인 홍함역에서 버스를 등 지니 저 멀리 기따란 건물이 보인다. 저기로군.. 근데, 카페,블로그에서 자세한 정보를 체크하지 못해 찾는데 무지 고생 이빠이 했슴 '~');;;;
다행히 친절한 현지인덕에 겨우 찾아감.
홍콩의 방이 작다 작다 하지만 객실은 서프라이즈할 정도로 작았다.
[숙박에 대한 tip....'스카이모텔'과 '홍콩이모네'를 비교했을때.
스카이모텔은 조식으로 밥 나오고, 도착하면 지도 쫙 펴놓고 일일이 주인 아저씨가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 객실마다 욕실있고, 수건도 넉넉히 줌, 침사추이역에 있어 교통편이 아주 좋음.
홍콩이모네는 조식으로 토스트,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주인분께 여쭤보면 물어보면 알려줌, 수건은 큰방의 경우 2장. 욕실에 물넘치면 방으로 흘러들어옴. 교통편이 상대적으로 불편, 큰방을 사용할 경우 홍콩 컨벤션 센터가 보일 정도로 전망은 좋음. 아래사진은 홍콩이모네 큰방사진.1박 HKD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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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
홍콩이모네 주변엔 왜이리 꽃집이 많은지.. 장례식장이라도 있는걸까?...-_-a
홍함에서 KCR을 타고 침사추이로 이동했는데, 침사추이역은 KCR과 MTR역이 연결되어 있었다. 무지 길다.. D출구인가로 나와 거리의 표지판을 따라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HVM에 들러 일본판 데스노트DVD를 사려했지만 물건도 없거니와 어떤 점원은 '데스노트' 조차 모르더라.-_ㅜ
아~ 루크피겨를 갖고 싶었는데..
홍콩 사람들.. 무단횡단 무지 잘한다! 그새 배워 바로 건너 길가에 있는 편의점에 갈증을 풀겸 들어갔는데...
허걱! Guinnes를 HKD9.80로 마실수 있다니... 그렇다고 마구 마실 수는 없다. 화장실 찾기가 여간 어려운 나라가 아닌가! -_-;;
거리의 어떤 가게는 로또 같은 곳이었다. 홍콩 사람들도 로또같은걸 하나보다..
전자대리점 모니터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디워'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심짱 스고이^^b
그 옆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허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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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 ISA몰을 바라보며, 나이키 매장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canton road'에 들어서니 명품 매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중 루이비통 매장은 줄을 서서 입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마지막날 오전. 그 한산함을 틈 타 들어가보니... 좋긴 좋더군..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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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패리 정류장에 도착하니 앞에 시계탑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에 늘어선 2층 버스들은 마치 레고를 보고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켰다.
길을 따라 페닌슐라(peninsula) 호텔, SOGO를 지나 스타의 거리에 도착.
저녁으로 제이슨 가든을 가려했으나 찾지 못해 new world centre 3층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홍콩에서의 첫식사를 때움~ -_ㅜ
아래층이었던가? 슈퍼같은것이 있어 사과를 하나 사 먹었는데, 왜그리 껍질이 두껍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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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of lights
스타의 거리에서는 홍콩 스타들의 핸드프린팅된 것도 보고 영화관련 동상들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저녁 8시가 되니.. 안내 방송과 함께 레이저쇼가 시작되었다.
레이저쇼는 글쎄..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좀 시시했다고 해야 할까? 바로 다음날도 레이저쇼를 보았지만 그냥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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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하버시티에 도착.
어마어마한 쇼핑몰에서 뭘 할 생각할 틈도 없이 시간에 쫓겨 잠깐! 구경하고 나와 허유산에서 음료를 마셨다.
망고에 알로에 들어간 것이었는데, 도통 내겐 입에 맞지 않아 절반 먹고 버렸다.

에스프리 아울렛에 들려보았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1층과 지하 1층. 인산인해다. 시즌 지난 제품은 저렴한 듯 하나.. 글쎄 눈에 띄는 것은 없었으나 그런대로 편안하게 걸칠 수 있는 것 쯤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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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구경은 포기.. 피곤하다..^^;;;
숙소로 이동. 들어오는 길에 Heineken & Carlsberg 를 ...
이리 저렴하게 너희들을 취할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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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 Kong] I'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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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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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

황사를 젖히고 떠난 당일 치기 여행~
달리는 길엔 봄이 오길 기다리는 꽃과 새싹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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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학창시절 실습오신 교생샘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의 장소로 등장했던 곳..
그 곳은 어느새 공화국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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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매운 관광 버스를 보면서 겨울연가의 후폭풍을 다시금 실감했다.
입장료(동절기-3월 6,000원)를 내고, 배에 오르니 눈이 조금씩 내리는가 싶더니만
'나미나라 공화국'에 도착할쯤엔... 눈이 펑펑 내렸다. 꺄~~~악`~~ /(^~^)/  ` 
황사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게 왠 때아닌 횡재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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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하시는 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남이섬 곳곳엔 모닥불이 잘 지펴지고 있었다.
추운 날 몸을 녹일 수 있었고, 나무 타는 향이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켜주었다.
(이 자릴 빌어 관광객을 위한 나미나라 공화국 식구들의 배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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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산책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 곳...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겨울연가 촬영장소, 강변 산책로, 해뜨는 마을 옆 철길, 메타세콰이어길, 남이장군묘, 테마박물관외에도 나눔열차등 가족나들이를 위한 시설까지.. 알찼다. (요즘이 알찬 쭈꾸미가 제철이라는데..^^:;;)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품들은 연인들에게 추억의 배경을 만들어 주는 등 그만큼 사진 찍을 꺼리도 제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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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해진 배는 '카페 연가지가'에서 판매하는 '추억의 도시락(4000원)'으로 채웠다.
스댕 도시락에 밥, 볶은 김치, 반숙계란을 넣어 판매하는데, 뜨거운 도시락을 목장갑 끼고 적당히 흔든 다음 먹으면 된다. 주의 할점은 너무 흔들면 질퍽한 김치볶음밥을 먹어야 한다는거!  
적당히 시장끼를 면하고 별장 마을쪽으로 가니 이곳을 다시 와야겠다 생각한 결정적인 별장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방갈로' 형태의 꽤나 넓은 테라스는 삼겹살 파티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 앞으로 강을 바라보고 있어 말 그대로 달빛 드리워진 강을 바라보며 추억을 이야기하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다.
멀지않은 곳엔 야외수영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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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키스 장소를 보고 남이나루로 향했다.
눈은 이미 그친지 오래고, 다시 찾아온 시장끼를 달래기위해 40분가량 떨어진 강원대후문에 위치한 맛있다는 닭갈비집으로 향했다.
왠지 서울에서 먹는 춘천닭갈비와 다른 진짜 원조 닭갈비를 먹는 듯한 이 느낌...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이쁜 '♡' 만들어주신 가게 아저씨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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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황사로 인해 나들이 차량이 적었던 탓이었을까?
국도를 따라 막힘없이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종일 걸었고, 늦게까지 운전을 했지만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다.
남이섬.. 저마다 다른 색채로 그려져 있듯 나에게 남이섬은 어떻게 기억되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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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도'를 가다

강남역 8번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올라가면 대로변에 '동해도'라는 초밥집이 있다.

일본 시부야의 100엔 초밥집을 연상시키는 이 곳은
'1인당 15,000원을 지불하면 40분동안 맘껏 초밥을 먹을 수 있다.'
사까나야만큼의 다양성과 양질은 아니지만 접시 색깔 눈치 볼 필요 없고, 접시로 63 빌딩을 세운다 한들
계산의 두려움이 없으니 간만에 초밥에 맺힌 한恨을 풀기엔 제격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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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먹을 수 있었는데...
바로 옆자리에 그 가게에서 일했던 청년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모양인지 원.. 주방장, 매니져, 홀서빙 보시는 분까지..
한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주변 손님들도 있는데, 서비스에 대한 세심함이나 시간에 따라 나오는 초밥의 종류가
다른 것인지 나올 시간이 되니 맛보지 못했던 것들이 등장하여 다소 아쉬움을 샀다.

청국장 올라간 것인지 모르고 먹은 초밥 덕에 그 뒤론 페이스를 잃어 대략 15그릇정도 먹은거 같다.
암튼 맛나게 먹었음 ^^
시종 시계 바늘을 보며 옆사람과 이야기 없이 마구 먹어되던 나의 모습이 벌써 그리워진다..


tip.. 위의 사진외에도 초밥의 종류는 더 있고, 주방장 아저씨들의 컨디션에 따라 서비스도 그날 그날 다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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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부도

남이섬만큼이나 친구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던 '제부도'를 다녀왔다.

인당 1000원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갈라진 바다 사이로 시멘트 바닥 위를 달려 섬안으로 들어섰다.
바다물 아래 시멘트 바닥이 있고, 사이 사이엔 가로등이 있다는 게 이채로웠다.

제부도는 볼거리로 매바위와 산책로가 있고, 먹거리로는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 듯 보였다.
매바위는 마치 사람의 옆모습에 더 가까워 보였고, 바닷물과 바람등으로 옆면의 바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물이 빠진 한쪽엔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던데.. 어떻게 쌓여있을 수 있지? -_-a
물이 빠지자 마자 눈이 내렸나? 그럼 다른 곳은 왜 눈이 쌓이지 않았을까?

산책로로 가 보았다.
1km는 되지 않더라도 생각보다는 길었던 산책로.
교각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고, 물때가 되니 바닷물이 밑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노을이 질 무렵에 한층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책로를 둘러보고 나니 끄~~읕! 이렇게 허무할 수가.. 왜이리 짧어...-_-;;;;;;
안내 아저씨가 물들어오기 시작해서 문을 닫으려 하시는데, 얼른 나왔다.  
서서히 바닷물이 길을 가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물살을 가르며 서둘러 제부도를 빠져나오면서 살짝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공포(?)가 엄습했다..ㅋㅋ
그덕에 옆면에 튄 바닷물때문에 다음날 세차를 또 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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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에 즐비한 조개구이집.
5만원에서 12만원까지 다양한 코스 요리가 있었지만 3만원짜리 小짜리로 조개구이를 먹었다.
대천 해수욕장의 조개구이집처럼 무한 리필도 칼국수, 음료수 서비스도 없다.
부산의 청사포만큼 맛있지도 않다..-_-;;
다만,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은 인정할 만큼 시원하다. 이건.. 5천원인가 6천원인가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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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구름이 가른 태양을 자신의 몸에 드리우는가 싶더니, 이내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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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르메덴 & 청목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을 다녀왔다.
평일 오후여서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다.
작년 '닥터피쉬'의 인기에 힘입어 이곳을 찾을때만해도 '쌀탕' 이니 '복분자탕'이니 신선하게 구성된 온천탕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엔 좀... '쌀탕'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어떤 아주머니는 "쉰밥냄새니? 하수구 냄새니?" 하며 근처도 얼씬하지 않았다는... 아~   이 곳 쌀탕이야 말로 연인들의 손장난으로 인기있는 아이템이었거늘...쯧쯧쯧
전반적으로는 TTL 로 40% 할인받은 요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또한 까탈스럽지 않게 검사하지 않는 통에 음식도 가방에 넣어가도 되고... 순진하게 '귤밖에 없는데요' 라고 말해 뺏긴 내가 창피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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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차게 물놀이하고 나와 근방(?)에 위치한 '청목'이란 한정식 식당으로 이동을 하여 저녁을 먹었다.
식당에 들어서자 이 식당의 유명세를 쉽게 알 수 있게한 벽면 가득채운 액자들.
밥하는 시간때문인지 주문하고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니 반찬들로 가득한 상이 통째로 내 앞에 놓여졌다.
단순히 가지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성이 들어간 다양한 반찬들로 가득했는데, 가격은 9천원!
경기 '이천쌀밥'에 '간장게장' '자반구이' '보쌈' 등 푸짐한 반찬들은 떨어지면 계속해서 갖다주시고..
모름지기 음식장사는 야박하면 안되는 법! 그런면에서 이곳은 맘에 들었다. ^^
주변인들에게 벌써부터 이곳의 홍보대사가 되어 버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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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빠진 반찬이 있네..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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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day, December 31th, 2007


남산에서 바라본.. 2007년 12월 31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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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추웠던 이 날...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새롭게 리모델링된 남산n타워 주변 전망대엔 연인의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열쇠는 각자 가지고 있는건가? 이별후 찾아와 열쇠 사라진거 보면.. 기분 참 거시기 할거같다.)
누구의 작품인지 만난지 50일 되는날.. 50개의 열쇠로 하트를 만들어 소망을 자물쇠에 적어 눈에 띄었다.
그 분의 소망처럼 사랑이 이루어져 새해엔 클스마스엔 함께 열쇠를 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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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하늘..
왠지 욕심을 버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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