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에스프레소

좋은 커피 한잔이란 부제를 안고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를 찾았다.





너무 오랜만이었던것일까?
원목의 느낌을 살린 안밖부터
창가쪽 테이블과 의자는 원두를 판매하는 매대로 바꿨다. 맘에 들었던 공간이었는데...
이젠 리필도 되지 않고 가격도 조금 올랐다.
메뉴판 가져와 커피문외한들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던 서빙도 없어졌다.









2층은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맛을 테스팅하고, 원두를 볶고 로스팅하는 작업 공간)으로 꾸며졌는데
한켠에 화장실이 있다. 주변에 널부러진 나무들탓에 여기가 커피집 화장실인지 목공소 화장실인지 헷갈린다.





변하지 않은 커피의 맛에 위안을 삼으나
소소한 변화가 아늑했던 아날로그 공간을 이질감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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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커피박물관 '왈츠와 닥터만'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부근에 위치한 '왈츠와 닥터만'은 국내 몇 안되는 커피박물관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데, 입장료는 5,000원으로 박물관 내부 관람,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는 온실 관람, 원두를 직접 그라운딩해 시음할 수 있으며, 커피탐험대의 영상물을 볼 수 있다. 거창하게 열거된 듯 하지만 커피 관련 도서 한권쯤 본 듯한 유익함을 느낄 수 있다.


2층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서 입장료를 지불하면 음성 단말기로 주는데 그것으로 전시되어 있는 것들을 면밀하게 관람할 수 있는데, 커피의 역사, 일생, 문화를 볼 수 있는데, 커피 신흥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원두는 인스턴트용으로 상당량을 우리나라에서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원두커피 시장을 고려하면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커피'가 나라마다 다양하게 발음되고 있는 것에 재밌었으며, 로스팅된것을 단계별로 보여준 원두는 한움큼 집어오고 싶었다는...^^;;






커피의 역사를 통해 나라마다 사용했던 포트, 절구, 로스터, 커피 포장등 유물들을 볼 수 있다.






고종황제가 커피드실때 사용하셨다는 은제 커피 스푼 - 고유의 이화문양이 특별히 아름다운 국내 최초 공개의 황실유물 - 와 루왁커피(Luwak Coffee) -커피 체리를 먹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채취한 생두로 만들어진 커피로서 상당히 고가이다 -도 볼 수 있었다.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옥상 온실에 오르기전 헤이질넛과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에서 사용하는 마대에 새겨진 문양에 대한 에피소드를 간략히 듣고 입장할 수 있었다. 
더운 곳에서 자라지만 영하 2도에서도 자랄 수 있게끔 배양에 성공한 안쪽 한 그루에선 열매가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꼭 성공하시길~


 



다시 전시실로 내려와 시음을 했다. 여러나라의 원두중 과테말라산을 선택. 원두를 직접 그라운딩하고 여과지에 올려 물을 부으니 마치 빵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 모습에 따라 커피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며, 물을 부을 때 기포가 생기면 안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방향으로 물이 더 많이 들어갔다는 것으로 기포없이 균일하게 부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직접 그라운딩한 커피의 맛은 썼다. 생각보다...-_-;;;
옆에선 시럽을 찾던데, 커피 고유의 맛을 보라는 취지로 시럽은 제공하지 않았다.
 

  



커피탐험대의 활약상을 짧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다방에서 사용했을 법한 소파에 다양한 그릇등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나와 바로 옆 북한강변이 보이는 레스토랑이 1층에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커피값이 10,000~ 17,000원 사이.
연애 초창기 상대 이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때라면 몰라도...
차라리 술을 사먹고 말겠다는 생각이... -이럼 오늘 커피 공부한거 도루아미타불되는건가..^^;;;










.. 나의 이야기에 커피같은 향이 베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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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길산 '수종사'

옥수역에서 용산출발 용문행 열차를 타고 운길산역으로 향했다.
십여정거장을 지나고 서울을 얼마 벗어나지 않아 운길산역에 내리니 신선한 공기가 기분을 맑게한다.

운길산의 산행이 수종사의 전망이 목적은 아니었으나 등산객들의 뒤를 따라 계획을 급조하여 올라보았다.
 
수종사에 이르는 길은 운길산역에서 내려 이정표 따라 4~50여분정도의 거리이나 내린 눈이 쌓여 있어 길이 쉽진 않았다. 처마밑으로 눈녹은 물소리가 들릴만큼 아담한 사찰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안개로 선명히 볼 순 없었지만 오르는 동안의 가빠진 숨을 돌리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수종사 오층석탑등 사찰 내 위치하고 있었고, 규모가 크지 않아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사실 사찰에 오르기 위함은 이곳이 아니라 아래를 보기 위함이었기에 이내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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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밀면


경주에 소문난 음식 중 하나가 밀면이라던데... 
유명하다는 원조 '밀면식당'(054.749.8768) -천마총서 도보 10분. 황오동사무소 앞- 을 갔는데,
' 2010년 2월 26일까지 휴업합니다' 라는 안내문만 있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
(소문에 여름 한철 장사로 일년내내 먹고 산다는 말이 진짜인가보다 -_-;;;)
그래서 옆집 들어갔는데, 날이 추워 그런가 손님이 없었다. 괜시레 주인부부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같아 미안했다는...





메뉴는 비빔/물/온밀면. 세가지며 가격은 소/대로 나눠 4,000/4,500이었다.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이 7,000원에 사리추가가 3,000원이니 착한 가격이라 해야겠지? ^^;;;;;

면은 국수와 냉면 중간정도. 맛도 냉면과 비슷했는데, 땅콩이 위에 얹어져서 고소한 맛이 조금 더 있었다.
하지만 지난번 경주시내 국수집에 비하면 비추다!
물론 날 추울때 온밀면을 먹으면야 되겠지만 어디 칼국수같은것에 비할 정도는 아니니...
더운 날엔 모르겠지만 날 추울땐 뭐니 뭐니해도 따뜻한게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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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


노을에 드리워진 유적은 숨결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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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추운 겨울, 해는 서둘러 제 모습을 숨기며 세상을 태웠다.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대문 주변은 변화가 빠르다.

청계천이 생겼고, 청계고가는 사라지고, 이대부속병원과 동대문 운동장은 헐리고,
주변 시장도 새로운 얼굴로 탈바꿈중이다. 

조금 익숙해질만하면 사라지는 주변속에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그 옆 붉은 신호등이 작은 미동도 허락치 않을 듯한 매서운 눈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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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불국사, 감포항



불국사.
향 향기 없는 사찰이 이색적이었고, 수학여행때 왔다지만 곳곳의 모습은 생소하기만 했다.






불국사 사리매.

1974년 당시 주지 스님이었던 범행스님이 식재.
2007년 고사된 부분을 사리로 조각을 했다고 한다.
























불국사 극락전 복돼지.
우연히 관광객이 발견했다는 복돼지는 소원을 비는 수많은 관광객의 손때가 묻은체 극락전 앞에 있다.
하다많이 쓰다듬어 이도 언젠가는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





다보탑과 석가탑(삼층석탑).
다보탑은 보수 공사중이다보니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감포항.
선덕여왕촬영지로 이동했으나 어른 18,000원이란 턱없이(?) 비싼 입장료에 발길을 감포항으로 돌렸다.
가는길은 미시령고개를 연상시키듯 구불구불한 도로 주변으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더없이 좋았다.

감포항에 도착해 방파제에 올라 가을바다를 바라보다 이내 수산물센터로 간단하게 먹을 회를 샀다.
플라스틱 한접시에 1만원짜리 모듬회. 가격대비 양 많고, 질은 그닥... 하지만 야채 쌈해서 먹으면 준수하게 먹을 수 있다.
백발의 할머니에게 샀었는데, 소라도 덤으로 푸짐하게 챙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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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 오늘도 할일 열심히 해유~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
이달 중순부터 지난주말까지 금산수삼센터에서 '인삼축제'가 있었는데, 웰빙 바람이 불면서 주말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며, 개인적으로 부근에서 이모님이 장사를 하고 계셔서 종종 찾아뵙는 곳이기도 하다.

부모님과 가게에 들어서니 시원한 냉커피부터 시작해서 - 통도 크시지 500잔에 냉커피를.. 맛있게 마셨는데, 화장실 문제가.. -
개고기를 먹지 않는 내게 여름철 가장 좋아하는 콩국수를 해주셨다. 100% 국산 콩을 갈아서... 정말! 맛있었다.
인삼튀김은 특별히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인삼의 쓴맛도 없고 좋은데, 인삼막걸리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한 뿌리에 단돈 천원에 판매하셔서 '밑지지 않으세요?' 라고 여쭙자
'음식장사는 야박하면 안댜. 아가~' 라고 하신다..
".. 아.가.." ^^;;






인삼 액기스 장사도 하셔서 집에 올라가는 손에 액기스와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하물며 인삼 넣고 담근 김치까지 주셨다...

"이모, 고마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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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안압지 야경



고적한 경주 안압지의 야경이 한층 가을밤에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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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성미당' 전주비빔밥

전북 부안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새만금전시장과 원숭이 학교를 둘러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로 향했다.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정도...



<성미당>
전주는 왠만한 지방도시와 비교해 아파트 단지도 크고, 도로도 깨끗하며, 버스정류장 시설물등 전주 컨셉에 맞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말을 맞은 중앙동은 한산했지만 그곳엔 40년 전통의 전주비빔밥집 '성미당'이 있었다.

전주비빔밥(10,000)에 전통 한우육회를 달랑 한젖가락 정도! 올린 전주전통육회비빔밥은 12,000원이다. 여느 비빔밥과 다른 것은 야채아래에 고추장으로 밥이 고추장에 미리 비벼져서 나온다는 것이다.
비빔밥과 함께 나온 반찬들이나 비빔밥의 퀄러티는 40년 전통이란 무게에 다소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다. 그외 삼계탕이 있는데, 소금을 치지 않았지만 약간 짠듯 했다.
미리 비벼진 밥은 맵지 않으나, 그 양이 일반 남성들이 먹기엔 다소 적어 보이며,'향토전통음식점으로 전라북도 지정 제 1-2호'란 거창한 푯말 입구에 걸려 있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는 주차장시설.. 없다! 주변에 주차장시설은 있지만 이용시 부담은 전적으로 손님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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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부안] '백합죽, 채석강, 대명콘도, 곰소염전....'


새벽에 일어나 서둘러 내려간 변산..


백합죽  -전북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211-2
계화회관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40분경.
영업시간이 8시니 자연히 첫손님이 되었는데, 영업시작 전부터 손님들이 찾는 걸 보고 이곳 명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식당 주차장에 크게 설치한 광고판에선 각종 TV프로 출연과 부안군 향토 음식 1호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백합을 이용한 메뉴들이 즐비한 가운데 백합죽(7.000)을 주문했다.
20여분을 기다리니 밴댕이젖갈, 번데기, 양파김치, 고사리등의 반찬과 나왔다. 약간 비릿함이 있었는데, 마치 전복죽과 유사하다고 해야 할까? 죽 한그릇에 7천원이지만 관광지 향토음식을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게 괜챦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백합구이와 이곳서 판매하는 막걸리(?)를 맛보지 못함이 아쉬웠다.





채석강
대명콘도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려는데 11시부터라니 남는 시간에 바로 옆에 위치한 채석강에 갔다.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채석강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볼때마다 빼어난 절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대명변산콘도
전망 좋은 곳에 묵기 위해 11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패밀리형을 체크인했는데 - 조식무료 쿠폰 2장을 제공 -, 어줍쟎은 호텔객실보다 나아보였다. 무엇보다 욕실과 욕조가 넓어 사용하는데 매우 편리해 좋았고, 전망좋은 객실의 경우 추가요금이 있었지만 베란다에서 채석강이 바로 내려다 보일만큼 훌륭한 전망을 자랑했다.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부안 영상테마파크)
숙소에 짐을 풀고 격포항을 지나 도착했다. 입장료 없고 대신 주차료 2000원이 있다.
아담하게 차려진 세트장은 다른 드라마 황진희, 대조영등도 촬영지로 사용되었는데, 이순신 촬영지였다면 거북선 정도는 있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  딱히 뭘 보았나 자문하며 생각보다 빨리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복분자를 발견해 몇알 따 먹어보았다.






곰소항
장마전선의 영향탓인지 먹구름이 밀려오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시장을 둘러보다 갯벌이 내려다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간단히 요기할 심산으로 해산물을 시켜 먹었는데, 회는 kg당 50,000원이라니 신선도말곤 서울과 비교해 메리트가 없지 않은가... 후덜덜~~





곰소염전
이채롭고 흑백으로 극명하게 표현된 빈티지스런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할까.. 소금창고의 모습이나 타일바닥에 네모난 염전은 타인의 발길을 쉽게 허락했고, 소심하게 내리는 빗방울에 일손은 멈췄지만 염전은 내리는 빗방울로 수없는 꽃이 폈다졌다. 무언가모를 갈증을 일으키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다.
tip.. '곰소쉼터'라는 식당에 들러 이곳 향토음식중 하나인 젓갈로 식사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비는 조금씩 그쳐갔고, 뒤늦게 출발한 가족 일부와 만나 콘도 옆 야영장으로 이동.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바다에 노을이 지고 바닷가로 달려간 조카들은 조금씩 물들어 가는 바다에 몸을 담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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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남시손칼국수

6월 6일 현충일. 그날의 교통정체는 정말 대단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남시손칼국수'집을 강남역에서 출발해 장장 4시간 30여분만에 도착했으니...--;;;
주머니 가벼워졌다고들 하면서 도로위 차들은 어찌 그리 많은지 원... 암튼 교통체증 무서워 바깥나들이도 만만치가 않다.

양이 많지 않은 성인 3명이면 A메뉴가 적합하다기에 선택했다. 2만원이고, 칼국수, 묵(도토리or청포 선택), 감자떡, 콩탕 그리고 밥과 비지장이 나온다. 더덕막걸리는 5천원선.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한다는 주인내외의 정성은 TV를 통해 보고 알고 있는터. 허나 소문만큼 맛이 경쟁력있다고 생각들지 않는다. 서비스는 친절하지 않다는 주변 말을 듣고 가서 그런지 괜챦은 거 같았다.



일산에서 왔다는 옆테이블 사람들은 식사중 연신 국수의 면을 칭찬하며 맛있다고 하는데, 글쎄.. 국수는 멸치다시다에 간장으로 간한걸로 면발역시 손수 뽑은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묵이나 비지장도 지명도만큼은 아닌듯. 그나마 감자떡은 먹을만했다고 해야 하나???? -_-;;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곳의 비결이 정말 궁금하다..



tip.. '남시손칼국수' [031-771-4263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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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계휴게소



지난 추석연휴기간 우연히 가보게 된 옥계휴게소.
연휴전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된 이곳은 영동고속도 서울 방향으로 동해 IC와는 불과 6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선상을 모티브로 한 듯 보이는 휴게소 건물은 여느 휴게소들과 달리 세련되다.
무엇보다 나무 바닥에 서서 동해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리라!

건물 한쪽엔 2층 크기에 박물관이 있다.
조개껍질과 화석, 커다란 부채와 박재같이 만들어 놓은 인형들... 그런 것들을 구경할 수 있다. 
솔직히 박물관이라 말하기가 좀 무색하다 싶다..^^;;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이 곳..
또 하나의 일출 명소가 생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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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P 2008 0815 - Seotaiji Live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에 너무 느긋함을 부린것일까?
'Death cap for cutie'의 무대는 놓치고, 공연 현장에 도착하니 맥시멈 더 호르몬의 파워풀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잠실야구장내 외야에 설치된 공연 무대는 정말 멋졌다. 무대 중앙 상단에 우주선이 놓여져 있고, 양옆은 스타워즈에서 보았을 법한 모선의 단면을 보는 듯하며 뒤에 숨겨진 스피커에선 엄청난 소리를 내뿜었다.
멋진게 설치된 중앙 상단 우주선에서 서태지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았는데..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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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조우하는 '드래곤 애쉬'.
더욱 멋져진 그들의 곡을 충분히 들을 수 없었던 짧은 공연시간이 아쉬웠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그루브한 그룹이 나왔으면 좋겠다.
더 유즈드..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잘 모르지만서도 어쨓튼 멋진 공연이었다. 귀에 익숙한 곡도 들을 수 있었고, 공연을 마치고 경기 기록실에서 담배 피우며 담소를 나누던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친절하게 포즈도 취해 많은 이들로부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싱글 커버 이미지가 프린팅된 천이 무대를 가리면서 분주하게 스탭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후 그의 등장을 알리는 화면과 사운드.. 드디어.. 8집 싱글타이틀 곡 '모아이'를 열창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필승, 시대유감, 틱톡, 휴먼드림등을 불렀고, 엔딩곡으로 라이브와이어를 열창했다. 관객들 역시 모든 곡을 함께 열창했는데, 정말 대단했다. 오랜만의 무대가 아쉬웠던지 엔딩곡이 끝나고도 무대 양쪽을 다니며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서태지는 무대를 떠났다.
그만을 위해 설치된 듯 무대의 조명과 특수효과등 멋진 음악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줬다. 역대 보았던 콘서트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이지 서태지다운 최고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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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장식한 이는...칼이 달린 마이크와 더욱 해괴한 분장으로 등장한 메릴린맨슨.
거침없는 욕설과 흐느끼는 목소리에 밴드 멤버들과의 묘한 동작들. 하나하나가 메릴린 맨슨다웠다. 근데, 왜 언니들은 오지 않은거얌!!!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의 몸을 볼수 있었는데... 몸에 해로운거 끊고 운동 좀 하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멋진 무대와 엄청난 음향을 통해 라이브로 멋진 뮤지션을 만날 수 있었던 ETP 2008.
음악의 귀와 눈을 보다 넓게 가져갈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이런 공연이 지속적으로 진행될수 있길 희망해 본다.



 
[ETP Festival 2008 MBC Special 2008.0827 - Seotaiji Live]


Moai





Heffy End





시대유감





T'ik T'ak





Human Dream





Live Wire




※출처 http://cafe.daum.net/562asp/5nJQ/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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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P 2008 0814

8월 14일.. 'ETP PESTIVAL 2008'의 첫날.
배트맨의 조커처럼 하얀 분장을 하고 등장한 트랜스픽션과 마약하지 않고 공연하니 착하지 않냐던 크라잉넛, 이날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에픽하이, 3집을 발표한 빅뱅과 작업을 함께해 화제를 모은 DAISHI DANCE의 그루브한 연주, 문안하게 히트곡을 들려주었음 좋았을 것을 초반 업된 분위기 차츰 가라앉힌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이외에도 몇몇 그룹들이 출현하기도 했다.

슬램하는 이들을 통해 제법 뜨거웠던 날마저 젊음의 공연장에선 무더울세가 없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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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는 이들의 돗자리 행렬을 보니 더욱 그의 무대가 기다려졌다.
아~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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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름밤의 놀이공원 '롯데월드'

얼마만의 롯데월드인가?
츄러스가 2500원이나 하는 것에 놀랐다. 가만 생각해보니 2002년 캐리비안베이에서 사먹었던 1500원의 기억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_-;;  
무더운 한 여름밤의 놀이공원엔 인파로 북새통이었다.
평일 저녁임에도 방학때문인지 ... 그덕에 뭘 하나 타려고 해도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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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찾은 것은 아니었지만(롯데카드외에 무료입장이 되는 신용카드가 있음) 무료로 들어온 이상 한가지 정도는 타려했는데 자이드롭이나 아틀란티스는 대기인원이 너무 길어 운행시간에 걸려 이용할 수 없었다. 결국 선택한 것이 '혜성탈출'.  이것 역시 10년만에 타보는거 같다.^^;;
그렇게 1시간여를 기다리고 순식간에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니 왠지.. 전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함을 발견했다. 나이를 먹긴 먹은 모양이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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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회전목마는 신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저 목마들을 타고 한바퀴를 돌면 입고 있는 옷들은 왕자, 공주의 복장으로 변하고, 목마들은 하늘을 향해 날아갈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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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4-day 쇠소깍-1100도로-용꿈돼지꿈

쇠소깍-1100도로휴게소-용꿈돼지꿈

..쇠소깍
아침과 정오의 중간쯤.. 하늘은 가끔 햇살을 보였다.
외돌개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쇠소깍'은 입장료가 없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제주의 관광명소는 입장료가 저렴할 수록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했다. 그런면에서 '쇠소깍' '약천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국적인 느낌까지 들게 하는 이곳은 민물과 바다물이 만나는 지리적인 특징과 더불어서 용암에 의해 만들어진 관경이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가히 제주에 와야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살포시 떠 있는 뗏목은 톰소여와 함께 바다로 항해를 나가야할 것만 같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 날은 바다가 엄청 불어서 뗏목 운행은 하지 않았는데, 성인 요금이 5천원이란다. 후덜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금새 하늘에 먹구름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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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도로 휴게소
1100도로로 오르는 길.. 날씨가 화창하다. 진작에 이리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왜 하필 오늘이란말야...OTL
1100도로휴게소 가기전에 있는 휴게소.. 해발 720m에 위치해 있는 이곳에서 제주의 남해안과 중문, 서귀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예전엔 가족과 이곳에서 오뎅과 막걸리를 마셔서 그래볼까도 했는데, 바람이 어찌나 무섭게 불던지 낼름 차에 탔다. 바람에 차문이 저절로 닫혀 하마터면 다칠뻔한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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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도로 휴게소 도착.
하늘은 미친듯이 파랗다. ㅠ_ㅠ 휴게소에 주차한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진작에 좀 이러지!" 다들 날씨로 인한 한탄을 늘어놓는다. 나라고 다를까...
... ... 하늘과 맞 닿은 아랫길이 집으로 향하는 길이란 생각에 잠시 감정이 뒤엉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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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꿈돼지꿈 한정식
신제주 롯데마트 주변에 위치해 있었다.
식당 내 창문밖으로 유명하다는 '물항식당'이 보인다. 블로거들의 입김에 흘러나온 맛집들은 대부분 '롯데마트'주변에 밀집되어 있는 듯...
'용꿈돼지꿈' 이 곳은 주말이면 단체 손님을 많이 받는듯 보인다. 옆에 웨딩홀이라도 있는 건지 원...-_-a
해물정식을 먹어볼까 고민하던차에 일하시는 분이 1만원짜리 해물정식보다는 돼지꿈정식인가가 더 많이 나간다며 추천해줘 주문했다. 실리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추천하는데 굳이 비싼 것을 주문할 이유가 없으니...
6천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대비 한상 가득하다..^^
반찬중 하나로 나온 옥돔구이가 유리네식당만 못했지만 비교대상이 아니니..그건 패스! 중문에선 그토록 비쌌던 흑돼지고기도 먹어보고, 제주에서의 가장 실속있는 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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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늦게 서울에서 출발하고.. 대낮에 제주에서 출발하고..
스케쥴상의 안습이 있지만 돌아오는 내 마음은 유쾌한 여행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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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 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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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3-day 비자림-섭지코지-외돌개-쌍둥이횟집

섭지코지- 외돌개- 쌍둥이횟집(서귀포)- 제주스위트호텔

..비자림
산책로로 좋다던 비자림으로 향했다.
입장료가 1500원정도였던가.. 비자나무는 비자낼 때 사용하는 나무가 아니라..ㅋㅋ ^^;;; 좋은 바둑판을 만들때 사용하는 목재로 주목과의 나무였다. 비자림 산책로엔 화산재의 일종인 '송이'가 잘 깔려있어 기분을 한층 고조시켰다.
tip..'꾸지뽕나무' 는 옛날 활 만드는 데 쓰이던 나무로 단단하기가 박달나무와 맞장 뜰 만큼 단단하다고 하여 '굳은(이) 뽕나무'로 부르다가 꾸지뽕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비자림내 설명표지판 설명 글이 참 재밌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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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2.. (안내문 인용) 위에 있는 비자나무는 '새천년 비자나무'로 서기 2000년 1월1일, 새로 맞이한 즈문해(밀레니엄)를 기념하여 '새천년 비자나무'로 지정했다고 한다.
고려명종 20년(1189)에 태어났으니 나이는 800살이 넘었으며 키는 14m, 굵기는 거의 네아름에 이른다고 한다. 1만여 그루에 이르는 비자나무 중에는 가장 굵고 웅장하며 기나긴 세월동안 이곳 비자나무 숲을 무사히 지켜온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섭지코지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을 알려줘 오픈 준비에 여념없는 '휘닉스 아일랜드' 주차장으로 가 공짜로 관람하게 된 '섭지코지'.
6월말 오픈한다는 휘닉스 아일랜드는 지상 5층 규모에 사각 회벽의 건물로 객실 안의 보라, 노랑, 파랑, 자주등 컬러풀한 커튼색이 생동감있고 신선함을 준다. 패밀리룩스타일의 주변의 다른 건물에는 카페와 VIP를 위한 객실이 자리잡고 있어 모던한 건축의 미를 섭지코지 자연경관과 함께 누릴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이용해 보고 싶은 곳이었다. 
섭지코지.. 검푸른 파도는 비바람과 함께 세차게 바위를 집어 삼킬듯 내리치는 등 거친 매력이 물씬 풍겼던 이곳!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기도 한데, 드라마에 지성도 나왔었나? ^^;; 가물가물하네.. 성당 앞으로 펼쳐진 자연경관은 환상적이어서 맘껏 산책로를 거닐며 누리고 싶지만 욕심도 잠시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은 마침 내린 비와 함께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었다.
적어도 비만 내리지 않아도 좋았으련만....-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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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외돌개'란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으로, 바다에 외로이 서 있는 바위라 하여 외돌란다.
입구에 들어서니 이곳이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였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짤막한 공원길을 따라 가니 외돌개가 보인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멋적게 '장금이'가 되어 사진도 찍어보고.... '외돌개' 자세히 들여다 보니 크리스마스에 어올릴법한 '양말' 혹은 '장화' 같이 생겼다. ㅋㅋ 귀엽다~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던 해는 먹구름의 뱃속에 들어갔는지 어둑어둑하다. 이젠 나도 배를 채워야겠단 생각에 나서려는데, 주차료 1000원을 내란다. -_-;;  .. 사용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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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횟집
서귀포 중앙시장 부근에 위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층 건물에 손님들로 가득했다.
스페셜은 사람수와 가격에 맞춰주기도 했는데..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도 나오는 음식도 크게 매리트있음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식당내엔 사람들로 문전성시.. 보통 광어+황돔 2인기준 7만원, 스페셜小자 10만원.
회빼곤 무엇이든 배부르도록 리필 가능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아래사진외에 초밥, 소라등 몇가지 더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흑돼지를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님 이만한 가격이면 내 고향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것이니 다른 저렴한 곳을 찾아갈껄 하는 생각도.. -_-;
(음식 잘 먹고 딴지 거는 것 같아.. 웃는 모습 좋았던 사장님께 쏘리~~ ^^; 내가 딴지 걸어도 이곳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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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로 가는길..
서귀포 이마트에 들려 그렇게 먹고도 먹을 거리를 또 사는 동안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이런 몹쓸...
객실에서 바라본 야경... 비바람에 야자수 뽑히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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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3-day 유리네식당-함덕-김녕미로공원-만장굴

유리네 식당(신제주)- 함덕해수욕장- 김녕미로공원- 만장굴- 비자림-
섭지코지- 외돌개- 쌍둥이횟집(서귀포)- 제주스위트호텔


일관성없는 날씨!
서울은 날씨가 너무 좋을때... 제주도는 비바람에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변덕 심한 섬날씨라지만.. ㅜ_ㅜ
"여행은 스포츠가 아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유리네 식당(신제주)
숙소를 나와 신제주시 롯데마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물론 차량으로 갔을때-유리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일정이 시작됐다.
유리네식당..
다른 블로거들을 통해 알고 있던데로 식당내는 온통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가득했다. 사인을 하는 의자와 테이블도 별도로 준비해 두시고(나도 언젠가 저 의자에 앉아 싸인한게 이 가게 한켠에 걸려 있을 수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잠시..^^;).. 잘되는 곳은 뭔가 달라도 달라...
옥돔구이와 성게미역국을 주문해 먹었는데, 맛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게무침을 비롯해서 모두 맛있었다. 근데, 가게 종업원들이 우리가 주문한 것보다 더 비싼 생선구이를 먹더라.. 울컥~
흠짓 가게명이 되어버린 '유리'의 나이는 어릴것으로 생각되었는데, 가게 앞에 걸려진 과거의 간판을 보니 대충 감이 온다. 주차아저씨 말이 대학생이란다.. 난 유치원생일줄 알았는데..^^;; 암튼 친절한 주차아저씨왈 이 가게는 IMF때도 장사가 너무 잘되었다며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가게명과 어올리지 않게 초창기때부터 있었던 두마리의 호랑이.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_-a
여튼 소문난 가게에서 맛나게 먹고 구경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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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 (협재, 중문과 비교!)
김녕미로공원 가는길.. 함덕해수욕장에 들려보았다.
음.. 협재, 중문, 함덕. 세곳의 해수욕장을 비교해 본다면 함덕이 가장 좋아보인다!
협재는 파도나 모래사장, 물도 깨끗했지만 상대적으로 협소해 보였고, 중문은 중문단지와 물(?)이 좋았다는거. 단, 파도에 쓸려온 쓰레기들이 좀 있더만 -_-;;
반면 함덕은 규모나 시설면에서도 그렇고 해수욕장 주변 대명콘도와 바이킹등 위락시설도 갖추고 있다. 진작에 어제 이쪽으로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꼬..-_ㅜ 후회막급..
근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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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미로공원
TV CF에도 자주 등장했다던 김녕미로공원.
입장료가 3천원정도로 기억. 입구를 들어서니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에 맞춰 그럴싸한 분위기가 절로 연출되더라. 공원에 입장한 다른 가족들은 편을 나누어 맹렬히 출구를 찾는데, 마치 내기라도 하듯 열심히 하더라.
다른 좋은 관광지도 좋겠지만 특히나 이곳은 제아무리 대화없는 가족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몇번을 헤메던차에 어렵지 않게 출구를 찾아 종을 울렸다. 현장 스포일러가 없더라도 대략 1~20분정도 찾는 듯..
구름다리에 올라.. 공원 아래를 바라보며 다음엔 조카들과 함께 출구 찾기 놀이하러 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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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딱히 볼것 없지만 우산이 필요없는 '만장굴'을 없던 계획에 추가했다. 입장료는 2천원쯤.
만장굴은 용암동굴로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전되어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큰 동굴이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산호, 용암곡석, 용암기포.. 볼것이 많다고 했는데.. 아무리 동굴이라지만 뭐가 보여야지 원...  잘 보이지 않고, 서늘하고, 그냥 어두운 곳을 걸어가는 것이 나의 체험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 싶어 중간까지만 보고 나왔다.
아무리 비와도 남들 말 들을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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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나오닌 안경에 서리가 끼고, 더욱 굵어진 빗줄기가 내렸다.
일본 관광객을 위한 안내방송은 빗소리를 뚫고 더욱 선명하게 귀에 들어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자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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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2-day 어리목코스 등반과 해수욕

용두암 해수랜드- 신비의 도로- 어리목코스(한라산등반)-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중문해수욕장 -제주스위트호텔


남들은 잘 자는데 왜 나만 모기에게 뜯긴거지? 그덕에.. 한시간단위로 잠을 설쳤다.
맑지 않은 하늘에 바다는 잔잔히 파도를 일렁였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해안가를 돌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용두암 해수랜드'를 나와 제주시 부근 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한라산 가는 길목에 '신비의 도로'가 있어 내려 실험을 해 보았다.
제주시쪽에서 보면 언덕길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데, 한라산 방향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바라보니 확실히 언덕이더라. 기어를 중립에 넣고 뒷차를 위해 비상등을 켜고 실험의 시작을 알리는 지점에서 브레이크에 발을 떼니 서서히 차가 언덕위로 올라가는게 아닌가! 거참 신기하네..^^;;
주변엔 넓다른 주차장과 '도깨비공원', '제주 러브 랜드'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제주 러브 랜드' 입장하진 않고, 입구까지만 갔는데도 당혹스런 풍경에 가족 나들이엔 '절대 이곳을 들러선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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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실코스로 등반했기에 이번엔 '어리목 코스'를 선택해 등반했다.
등반을 준비하는 동안 뭔 관광버스가 이리 많이 오나 했는데, 알고보니 고등학교에서 소풍을 왔더라. ^^;;
등반이 시작되고... 일부 등산로에선 한창 공사중있었다. 계곡에 다리를 만들던데...
하나 하나 계단을 오르면서 높이를 알려주는 알림판이 위안이 된다.
1시간이 체 되지 않아 영실코스때와 마찬가지로 평지가 나왔다. 산 정상께에 어리목 코스 절반에 해당하는 2km나 되는 평지라니.. 내리쬐는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잘 포장된 평지를 걷다보니 서서히 지루하고 지치는데, 그때마다 분홍빛 감도는 철쭉과 진달래들이 물들인 들판과 2번에 걸쳐 만나 약수터가 힘이 되었다.
운좋게 맑은 날씨에 한라정상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 '윗세오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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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게 제격이란 '어리목코스'의 평지는 다소 지루하리만큼 길어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반나절 코스라면 '영실코스'가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뭐 주차장에 차만 없었다면 등반과 하산을 각각 달리해서 경험해 보는것이 금상첨화겠지만.... 지난 겨울 맛본 윗세오름에서의 라면은 더위에 지쳐 건너뛰기로했다.
소풍 온 학생들의 발에 치이는 것도 싫거니와.. 그런데 까마귀들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 녀석들에게 준비해간 간식거릴 내가 고스란히 먹고나서야 화장실 한번 들르지 못하는 서러움을 안고 내려왔다.

바람에 제 몸 못가누고 날아가버리는 구름 아래로 귀여운 오름들이 보인다.
하산길에는 풀속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제법 뿔이 자란 사슴도 만날 수 있었다. 녀석은 사람과의 대면이 처음이 아니었는지 당황하지 아니하고 제 할일을 다 하고 있었다.

높은 산에 오르니 나보다 높던 '오름'들의 모습조차 귀여웠고, 자연의 벗이라 할 수 있는 꽃과 동물들이 하산 길에 동무가 되어주니 이보다 더 좋은 산행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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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어리목코스에서 바라본 윗세오름과 3월 영실코스에서 바라본 윗세오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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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한라산 영실코스 더보기"
http://piper.tistory.com/entry/제주도-3


제주시로 내려와 식사를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그 어떤 관광명소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수려한 광경을 자랑하는 해안도로의 모습에 설레임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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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니 물 깨끗하고 파도 잔잔하고 수심깊지 않은 협재해수욕장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좋을듯 하다.
몇몇의 가족과 연인들 정도가 물놀이 정도에 그치지 않아 해수욕에 대한 열망으로 서둘러 달려온 나로선 다소..
6월 중순 27~8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아직 해수욕장은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샤워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굳굳하게 들어갔다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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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앉아 물놀이하는 이들 보며 태닝을 좀 하다 안되겠다 싶어 서둘러 중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대략 3~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중문은 생각대로 달랐다!
관광단지에 위치했고, 호텔들이 주변에 즐비한 덕에 외국인들도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도 제법있었다. 무료로 샤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옆에서는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는 행상들도 있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시간은 6시를 넘어 해가 서산으로 쓰러져가고 있었으니까..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었갔는데..... 밀물때였는지 파도가 협재보다 쌨다. 솔직히 겁이 나더라 -_ㅜ 그렇게 몇번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나오는 것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해수욕을 마감해야 했다.
젖은 몸과 애매모한 시간.. 수월봉 일몰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고 제주 스위트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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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위트 호텔은 중문단지내 롯데, 신라호텔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그때 롯데 중문 호텔에서 출발했을 마차가 지나간다.
지난 겨울 가족들과 함께 찬바람을 가르며, 조카들이 신나하던 때가 생각난다.
하지만 롯데호텔서 출발해 스위트 호텔을 전환점으로 돌아가는 제법 짧은 코스에 인당 1만원 이르는 이용료의 압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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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니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주차장의 재미난 조명등이 눈에 들어왔다.
아~ 배고프다. 뭘먹지? 서귀포 '전주식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10여분을 달려갔는데.. 없어진건지! 못찾은건지!
돌아오는 길.. 중문단지내의 식당에서 흑돼지고기를 맛보려했는데, 늦은 시간에 식당에 들어가니 나오는 음식도 한정되어 있고, 가격은 500g에 5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헉~~
(중문단지내 식당들은 가격도 비싸거니와 관광단지내에 있으면서 문닫는시간도 이르다. 이용할게 못되는 듯..)
거의 꽃등심에 버금가는 돼지고기다..-_ㅜ
결국.. 못 먹고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마트에서 사온 라면을 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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