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1-day 용연의 밤

출발(김포공항)-제주공항-용연(구름다리)-용두암-용두암해수랜드

목요일 오후..
퇴근길 인파로 지하철안은 붐볐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의 설레임으로 그 불편함은 불편함이 아니었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
아~ 여행을 떠나는 이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이다.. "나는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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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에 도착.
렌트카를 인수하고 시간관계상 찾아나선 '용두암'.
용두암 근방에 제주시 용담동 '용연'의 구름다리는 마치 일본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를 연상케 했는데, 다리위에 서니 무지 흔들린다. (과거 청계천 고가 흔들다리가 생각났다. ^^;;)
주변 조명은 용연의 경치를 더욱 멋스럽게 했으며 때때로 몽환스런 연출도 보여주었고, 잘 정돈된 주변의 산책로는 차분한듯 그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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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대명사처럼 불리워지는 관광명소는 다소 식상함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랜만에 찾은 용두암은 그런 구태의연함을 말끔히 벗어던져주었다.
우선 용연의 '구름다리'와 주변 경관만으로도 만족! *^^*
잠깐의 길을 따라 용두암에 도착! 엄청난 조명은 용두암을 녹일 기세로 밝게 비추고 있었다. 어찌나 밝던지 용두암을 배경으로 찍은 인물 사진은 죄다 백지장처럼 나와 버렸다. -_ㅜ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조명 빛으로 '용두암'은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용두암 주변에 있는 인어공주(?). 그녀의 모습이 마치 돌부처같다..^^;; 참고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이 어찌나 맨들맨들하던지... 도대체 얼마나 만져댄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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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 마자 나선 용두암 관광은 여기까지 하고 '용두암 해수랜드'로 이동!
해안도로를 따라 가니 금새 나왔다. 1층과 3층은 여탕과 남탕으로. 2층은 찜질방. 지하는 수면실로 이뤄졌고, 이용료는 7,000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곳 순두부찌게(4,500원)가 참 맛있었다. 해수온탕의 물은 청정해지역의 바닷물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지 얼굴에 닿으니 미끌미끌~ 시원하고 좋더라~~..^^
또 다른 장점으론 한쪽면 전체를 유리로 하여 탁트인 바다를 바다를 볼 수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PC방시설은 완전 지랄이라는거!!!

근데, 정말 궁금한게 이런 찜질방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도난 방지 기계가 수건같은 것도 감지할까?
이를테면 '열쇠'같은거면 모를까 '수건'같은건...-_-a 아~ 궁금하다 궁금해~~~


.. 소래포구 '장어이야기'

VJ특공대에 방영된 이후 그 유명세가 커졌다는 이곳..
근데, 막상 가보니 공중파 3사의 음식프로그램에서 모두 취재를 다녀갔더라~~

집에서 남부순환로쪽으로 해서 가니.. 대략 1시간정도 소요.
현충일이었던지라 소래포구는 주차장에 차가 넘쳐나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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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이야기'는 소래포구 입구쪽. 38번 버스 정류장(?)에 있었는데, 찾기 어렵지 않다.

무한리필세트중 다양하게 맛볼수있는 1인 2만원짜리 스페셜세트를 주문했다.
장어는 소금, 양념, 고추장구이가 나왔다.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많이 먹어야만 한다! 는 의무감이 생겨부렀다. ^_^;
기본적으로 장어뼈튀김을 비롯 여느 장어구이점에 볼 수 있는 것들이 나왔다.
주문한 메뉴에 따른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나구어회, 장어까스, 장어매운탕, 장어탕수육, 회무침, 돼지갈비.
그리고 2천원에 한그릇하는 바지락 칼국수는 별도로 사이다와 주문해 먹었다.
참고로 이집에서 음료수는 주문할 필요가 굳이 없겠다 싶다. 왜냐면 입구에 식혜와 수정과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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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해 간단히 피력을 해 보면..
장어구이.. 선운사 풍천장어와 어찌 비교할까만은 여하튼 훌륭하다는 평점은 아니었지만서도 양껏 먹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
장어매운탕.. 다른 음식들이 많이 나온탓도 있지만 두어번 숟가락이 갔을까? 장어대가리가 올려져있었는데, 술을 곁들이지 않는다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 메뉴였다. 좀.. 짜기도 하더라.. 쫄아서 그런가..^^a
장어까스..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아이들은 좋아할까? 보기만큼 맛있진 않더라.
장어탕수육.. 그런데로.. 이것또한 아이들은 좋아할듯..
회무침.. 장어회무침인가? 깻잎에 날치알과 함께 싸서 먹었는데, 나름 맛있게 먹었다. 새콤 매콤함이 좋았다.
돼지갈비.. 불판에 올라간 장어들마저 타고 있을 무렵 나온 녀석이라 .. 더욱이 돼지고기를 즐겨찾지 않는터라.. 하지만 옆 테이블 가족은 줄기차게 드시더구만..
바지락 칼국수.. 1500원부터 2000원까지. 모밀국수, 비빔국수, 동치미국수등 다양하게 있었는데, 그중 2000원짜리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입가심용으로 가격대비 괜챦았다.
그리고.. 서비스는 딱딱하지 않아 좋았다!

아이가 있다면 모를까 위의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스페셜세트를 시키지 않아도 되겠더라.
식당내 주변을 둘러봐도 모듬메뉴가 대세~
아무튼 배부르게 장어구이를 비롯 장어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힘이 솟을 일만 남았다..
- 근데, 이틀뒤.. 오늘 왜이리 효과발휘가 시원챦냐 -_ㅜ -



만삭의 산모와 같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비릿한 내음에 꽉 막힌 길을 무시한체 등을 쿡쿡 찌르며 앞으로 어서 나가라는 막무가내 아주머니들과 뒤섞여 소래포구를 구경해 보았다.
모듬회 한접시가 7000원, 암꽃게는 25000원(냉동 13000원), 수꽃게는 20000원(냉동 10000원), 쭈꾸미 한코에 5000원...... 흥정하는 소리에 절로 가격이 외워진다. 한켠에선 출항을 준비하는 듯한 어부들과 그 위로 갈매기들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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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장의 소음에서 벗어날 생각으로 한켠에서 쉬고 있다 우연히 발견한 한쪽 발 잃은 갈매기.
"너도 많이 힘들었나 보구나.."
녀석의 측은한 모습에서 묘한 감정이 피어오르길래 시장안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꽃게가 싼 듯 싶어 엄마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좀 사갔는데.. 집에 도착하니 다 죽었다. 엄마는 '바가지 썼네'라고 하시네..-_ㅜ 다른 아주머니들도 많이 사가셨는데.. 여튼 나, 또 낚인건가?... 내가 이래서 여행을 가도 패키지 상품을 못가요..ㅜ_ㅜ

박대껍질이 뭐길래 묵을 써 먹을 수 있을까? 시장을 걷다보니 쌓여가는 의구심들.. 그렇게 그런것 고스란히 담아두고 다음행을 기약하며 귀가했다.

 


tip.. 박대껍질은 '벌버리묵'을 만들때 사용하는 박대생선의 껍질이란다. ^^;;



.. 남이섬

황사를 젖히고 떠난 당일 치기 여행~
달리는 길엔 봄이 오길 기다리는 꽃과 새싹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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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학창시절 실습오신 교생샘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의 장소로 등장했던 곳..
그 곳은 어느새 공화국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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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매운 관광 버스를 보면서 겨울연가의 후폭풍을 다시금 실감했다.
입장료(동절기-3월 6,000원)를 내고, 배에 오르니 눈이 조금씩 내리는가 싶더니만
'나미나라 공화국'에 도착할쯤엔... 눈이 펑펑 내렸다. 꺄~~~악`~~ /(^~^)/  ` 
황사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게 왠 때아닌 횡재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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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하시는 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남이섬 곳곳엔 모닥불이 잘 지펴지고 있었다.
추운 날 몸을 녹일 수 있었고, 나무 타는 향이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켜주었다.
(이 자릴 빌어 관광객을 위한 나미나라 공화국 식구들의 배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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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산책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 곳...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겨울연가 촬영장소, 강변 산책로, 해뜨는 마을 옆 철길, 메타세콰이어길, 남이장군묘, 테마박물관외에도 나눔열차등 가족나들이를 위한 시설까지.. 알찼다. (요즘이 알찬 쭈꾸미가 제철이라는데..^^:;;)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품들은 연인들에게 추억의 배경을 만들어 주는 등 그만큼 사진 찍을 꺼리도 제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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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해진 배는 '카페 연가지가'에서 판매하는 '추억의 도시락(4000원)'으로 채웠다.
스댕 도시락에 밥, 볶은 김치, 반숙계란을 넣어 판매하는데, 뜨거운 도시락을 목장갑 끼고 적당히 흔든 다음 먹으면 된다. 주의 할점은 너무 흔들면 질퍽한 김치볶음밥을 먹어야 한다는거!  
적당히 시장끼를 면하고 별장 마을쪽으로 가니 이곳을 다시 와야겠다 생각한 결정적인 별장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방갈로' 형태의 꽤나 넓은 테라스는 삼겹살 파티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 앞으로 강을 바라보고 있어 말 그대로 달빛 드리워진 강을 바라보며 추억을 이야기하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다.
멀지않은 곳엔 야외수영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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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키스 장소를 보고 남이나루로 향했다.
눈은 이미 그친지 오래고, 다시 찾아온 시장끼를 달래기위해 40분가량 떨어진 강원대후문에 위치한 맛있다는 닭갈비집으로 향했다.
왠지 서울에서 먹는 춘천닭갈비와 다른 진짜 원조 닭갈비를 먹는 듯한 이 느낌...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이쁜 '♡' 만들어주신 가게 아저씨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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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황사로 인해 나들이 차량이 적었던 탓이었을까?
국도를 따라 막힘없이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종일 걸었고, 늦게까지 운전을 했지만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다.
남이섬.. 저마다 다른 색채로 그려져 있듯 나에게 남이섬은 어떻게 기억되었을까? ^^

 

.. 제부도

남이섬만큼이나 친구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던 '제부도'를 다녀왔다.

인당 1000원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갈라진 바다 사이로 시멘트 바닥 위를 달려 섬안으로 들어섰다.
바다물 아래 시멘트 바닥이 있고, 사이 사이엔 가로등이 있다는 게 이채로웠다.

제부도는 볼거리로 매바위와 산책로가 있고, 먹거리로는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 듯 보였다.
매바위는 마치 사람의 옆모습에 더 가까워 보였고, 바닷물과 바람등으로 옆면의 바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물이 빠진 한쪽엔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던데.. 어떻게 쌓여있을 수 있지? -_-a
물이 빠지자 마자 눈이 내렸나? 그럼 다른 곳은 왜 눈이 쌓이지 않았을까?

산책로로 가 보았다.
1km는 되지 않더라도 생각보다는 길었던 산책로.
교각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고, 물때가 되니 바닷물이 밑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노을이 질 무렵에 한층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책로를 둘러보고 나니 끄~~읕! 이렇게 허무할 수가.. 왜이리 짧어...-_-;;;;;;
안내 아저씨가 물들어오기 시작해서 문을 닫으려 하시는데, 얼른 나왔다.  
서서히 바닷물이 길을 가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물살을 가르며 서둘러 제부도를 빠져나오면서 살짝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공포(?)가 엄습했다..ㅋㅋ
그덕에 옆면에 튄 바닷물때문에 다음날 세차를 또 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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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에 즐비한 조개구이집.
5만원에서 12만원까지 다양한 코스 요리가 있었지만 3만원짜리 小짜리로 조개구이를 먹었다.
대천 해수욕장의 조개구이집처럼 무한 리필도 칼국수, 음료수 서비스도 없다.
부산의 청사포만큼 맛있지도 않다..-_-;;
다만,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은 인정할 만큼 시원하다. 이건.. 5천원인가 6천원인가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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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구름이 가른 태양을 자신의 몸에 드리우는가 싶더니, 이내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을 막았다.

..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찾는 이 곳. '클럽 에스프레소'

오감을 자극하는 '클럽 에스프레소'는 편안함을 선사하는데 부족함이 없는데,
원두를 사러 온 손님들도 많아 커피숍이라기 보다는 상점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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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디오피아 요가체프' ..
그 향속에 꽃내음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 모금씩 음미하기에 앞서 한번 더 심호흡해 보게 된다.
대중적인 편안한 맛이다..
내 앞사람은 '하와이안 밀크커피'
그녀만큼이나 달콤함이 강렬하다.

빌지를 끼운 합판. 인두로 그림을 그려넣었는데 볼 수 록 맘에 든다.




tip.. 가게 윗쪽에는 제법 유명한 손만두집이 있는데, 가격은 좀 가볍지 않으나 맛은 일품이다.




.. 선운사 풍천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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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에 남아있는 그 육감적인 맛...
그것을 잊지 못해 선운사 풍천 장어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찾았다.

그때만큼의 토실토실한 육질은 아니었지만 나름 만족한다.
장어뼈 튀김으로 허기를 달래다 드디어 풍천장어 등장! 꿀꺽~~~~~

밥을 시켜 된장찌게와 함께 먹으니 약간의 느끼함과 매콤함을 달랠 수 있었다.
거듭되는 생강에 부추를 함께해서... 술술 넘어간다.
애석하게도 운전을 해야했기에 복분자는 하지 못했다는거.. 아마 복분자도 함께 마셨다면 난 그날 저녁
변신했을지도 모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눈앞에 방대하게 놓인 서비스.. 요구르트와 껌..
그러나 아무리 마시고 씹어도 입안 가득한 생강향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 그리워라 풍천 장어의 그 육감적인 맛이여...


.. [담양] 담백했던 고을,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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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원.
이른 아침에 스리슬쩍(?) 들어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입구엔 귀여운 팬더인형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촉촉히 젖어있는 죽림원 안에 들어서니 바람에 스치우는 대나무 소리에 귀와 코끝이 호강을 한다.
다양한 제목의 산책로..
그 길위에 사랑과 추억을 가득 담아 왔다.
(영화 '알포인트'를 이곳에서 촬영을 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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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네 식당.
죽림원가는 길에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 다리옆에 큰 나무를 끼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우네 식당'이 있다.
가게앞에 주~욱 늘어놓은 단무지는 가히 진풍경을 연출했다.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면발이 새로운 미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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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에서 29번국도였던가? -_-;;
그 도로를 따라 금성산성이란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산성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가파른 길이 있었지만 쉽게 당도할 수 있었다.
삼국시대때 지어졌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보수를 했겠지만
튼튼한 성벽은 요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벽을 따라 올라가보았다.
어느 덧 흐렸던 날은 맑아지고..
오른편으로 보이는 담양호는 마치 한반도의 지형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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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와 용소폭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 전체로 퍼진 계곡에서 흐르는 물줄기 소리는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출렁다리..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랗다.
건너편까지 왔다갔다 했는데, 이름값이라도 하듯 다리는 잘도 흔들렸다..
후덜덜~~ 난 아무래도 번지점프는 못할듯 싶다.
 
용소폭포..
산 전체를 흔드는 시원한 물줄기 소리.
도로를 따라 좀 더 위로 올라가보니 산에서 내려온 물을 모아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가족단위로 놀러오면 참으로 좋을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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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식당 "떡갈비"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떡갈비를 맛볼 수 있는 식당!
가게에 들어서면 도마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다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그 작업만 하시는 분들도 꽤 되었다.
이곳에서도 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는데, 개인적으로 진우네 식당보다 맛있었다. ^^;
또한 갈비탕 국물을 서비스로 주었는데, 맛이 참 시원했다. 도대체 몇그릇을 비웠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옥돌위에 올려져 나온 떡갈비안엔 살포시 뼈다귀가 자리잡고 있어서 보이는 그대로 보고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안된다. 여하튼 그 맛은 군수님이 담양 1호 음식점으로 지정할 정도로 최고다.
(2인분 34,000원 - 6대 / 죽면국수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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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뜨거운 8월.
그러나 빗물로 물들었던 그 시간속에 담양에 위치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다녀왔다.
이 곳은 최근 영화 '화려한 휴가'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는데, 이미 '가을로'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영화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한적한 이 곳을 거닐어 보니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 곳은 깔끔한 도로와 곧 황금빛으로 물들일 논 사이에 위치해 있었는데, 길이는 대략 1km 전후가 되지 않을까?
간소한 매점에선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었는데, 연인이나 가족과 손잡고 산책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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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월정사 전나무 숲이 유명하듯 이곳은 선선한 가을에 더욱 운치있지 않을까 싶다.
알듯 말듯 떨어지는 빗줄기탓만은 아닐터..
무언가 곧게 잘 자란 나무들 사이에 나만의 추억항아리를 묻어두고 온듯한 느낌은 무엇일까?


tip.. 메타세콰이어 길은 담양에 이곳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금성산성으로 가기 위해 29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에도 가로수 길은 또 있었고, 금성산성에서 담양읍을 바라보았을때 군데 군데 가로수길들이 눈에 들어왔다.




.. 5월의 길상사

얼마만의 발길이었는지..
박정희대통령시대에는 고급요정으로 그 명성을 떨쳤던 곳이 지금은 고급주택가들 사이에 사찰로서 자리잡은 '길상사'

지난 기억을 되짚으며 찾아간 그 곳은 전과 다르지 않게 키 큰 나무에 등을 달아놓아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켰는데, 살아있는 이들을 위한 형형색색의 등과 세상 떠난 이들을 기원하는 하얀 등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은은히 퍼지는 향내로 맘이 평온해 짐을 느꼈다.


그 날 밤을 만끽하기 위해선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Tag // 길상사

.. 관악산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17,8년만인가? 사당역에 내리니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여 입산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동네 뒷산을 오르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래서일까?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은 체 1시간이 되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서울대입구쪽에서 오르는 건데....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었고, 저 곳엔 어떻게 갔을까 싶을 바위들 틈바구니에 사람들은 잘도 들어가 쉬고 있었다. 멀리 한강과 63빌딩이 보였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내가 이불 덮고 자는 곳도 찾아 보고..  이내 짧은 휴식의 접고, 새로운 길을 택해 산을 내려갔다.


실수였다. 사당역으로 내려가는 것은 같았으나 유격을 방불케하는 하산길은 줄 하나 붙잡고 바위들을 밟으며 내려갔는데, 내려와 올려다 보며 식은땀을 훔쳐냈다는....^^;;  
산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르기 위해서.. 정상에 서서 아래를 보기 위해서일까?
아마도 ...  내려오기 위해서가 아닐까!?

Tag // 관악산

.. 윤중로

봄날의 화사함으로 가득했던 4월중순 어느 토요일.. 꽃비를 윤중로에서 맞았다.
간단하게 요기할 것을 챙겨 한적한 거리를 거닐어 본다는 거.. 참으로 달콤한 여유인듯 싶다.
추측하건데 조명시설로 보아 야간시간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꽃비가 선사한 설레임의 끝자락은 거리를 점령한 그들의 등장으로 몹시도 불쾌했다.
하루의 한가운데 시각.
국회의사당을 포위한 그들은 인도까지도 점령한 체 오버액션과 수준이하의 휴식시간 모습은 실망 그자체였다.
또 한편으로 이런 휴일이 일년에 몇번이나 있겠는가?
좀 호사스런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이런 날은 시위하는 이들도 다른 사람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데....


어찌되었든 그들은 임무가 있기에 출동하였겠지만 필요이상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가족과 연인이 함께 찾은 공간에 불편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제주도] 셋째날

..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이른 아침부터 느끼며 저멀리 쾌청한 날씨속에 한라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 석부작 테마공원
제주의 현무암으로 다양한 석부작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꾸며진 정원이 일품인 곳이다.
하지만 공원내 하우스에선 제주돌에 올린 풍란을 전시한 것 이상으로 판매하기에 급급한 보였고, 과다하게 책정된 입장료등이 분재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퇴색해 버린듯해 실망스러웠다.


.. 주상절리대
제주도의 관광명소는 비싼 입장료가 결코 좋은 관람기를 남기게 하는 것은 아니다.
실로.. 자연의 걸작에 탄성이 자아내게 했던 곳!!



.. 드디어 등반에 성공한 한라산
영실코스를 통해 윗세오름에 한라산 등반길...
숲길을 지나서 깎아내린듯한 절벽에 이를 무렵 까마귀들의 울음소리와 설경이 장관을 이뤘다. 눈꽃 터널을 지나고 나서야 들판과 함께 한라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동화를 경험하는 듯 겨울산행의 매력이 큰듯 싶다.


잘 정리된 등산로를 따라 윗세오름에 도착하기 전 다다른 노루샘에선 이런 일이 있었다.
등산중인 한 아주머니는 동반한 수녀님에게 "수녀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샘물이니 맛보고 가시죠?" 하였더니 수녀님 말씀 " 전 찬물은 마시지 않습니다.."
얼마나 무안하셨을꼬...
상황이 그 날의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_-a

산장에 도착해 먹은 사발면 한그릇은 참으로 꿀맛이었다. 더불어 쵸코쿠키를 까마귀들과 나눠먹고 어김없이 정상에 오르면 하는 주변인들과의 통화. 순간의 감동을 전하다보니 구름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산이 마치 말하는 듯 싶었다.
"너에게만 보여주는 것을 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려는 것이냐!"
나는 말했다. "그래.. 나누지 않고 꼭꼭 내 기억속에 담아 갈께. 하지만 다음에 그들과 함께 오게 되면 오늘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다오"
정상은 다시 구름을 걷어내고
있었다.
쓰레기를 챙기고 잊고, 뒷걸음질 치며 하산길에 올랐다. 그런길에도 놓친 것들을 산은 많이 보여주었다. 봄을 재촉하는 햇살과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하는 바람.. 그 속에서 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맛볼 수 있었다.



그날의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 [제주도] 둘째날

.. 천지연
시원하게 내리는 폭포의 모습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싸늘한 바람에도 아름드리 꽃피운 목련의 모습에 봄이 왔음을 느끼게 되었다.


..약천사
입장료없이 유일하게 들어간 곳.
웅장한 규모와 리조트 뺨치는 주변의 풍경은 가희 이곳이 정녕 사찰인가 하는 의구심을 몇번씩 하게 만들었다.
6층짜리 실내엔 거대한 불상과 붉은 등, 팔만불, 천장까지 매우 화려했다.
야자수와 바다가 공존하여 매우 이국적인 느낌을 제공한 약천사. 여느 사찰보다 그 기억은 더 오래갈 듯 싶다.


.. 해물 칼국수와 왕만두
관광객을 많이 상대하는 관광단지내 상인들의 마인드는 '뜨내기'에 사로 잡혀있는듯. 음식이나 소소한 서비스에서도 어떤 정감을 그들에게 받기엔 부족했다.
(다음 날에도 디카 베터리 충전을 잠시 시키고자 부탁했는데, 전원이 딸린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제주 상인들. 유독 그런 사람들을 만난것인가? -_-;;)
맛은 있으나 다방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했던 곳..


.. 아프리카 박물관
김중만씨의 작품이 성곡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참으로 오고 싶었던 곳..
그러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
지하 1층에서 아프리카인들의 공연도 보았는데, 내겐 비단 소음과 별차이가 없었다. 단, 3층 화장실의 전망은 기가 막혔다는 거!


.. 1100고지 휴게소
변덕스런 날씨를 그대로 보여주듯 날씨는 금새 흐려졌고, 바람도 몹시 불었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의 정상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 소인국 테마파크
어린 조카들을 위해 들른 이곳.. 실외인 탓에 그날따라 몹시 거세게 벌어닥친 바람이 시설과 비싼 관람료에 대한 불만을 더욱 가중시켰다. 관람료에 비해 보여지는 것들이 너무도 부족해 돈 아까웠던 곳.



.. 해안 도로
애월의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제주의 바다, 하늘 그리고 갈매기

.. [제주도] 첫째날

.. 제주도 여행
전날의 과음으로 따뜻한 국물 생각나 공항 여기저기 다니다 라면을 5천원에 판매하는 걸 보고 너무한다는 생각을 하며 편의점으로 갔는데, 사발면을 편의점에서 먹을 수가 없단다. 옆 가게에서 라면을 팔고 있기때문이란다.
처음 알았다. 공항 편의점에선 사발면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이 무슨 저질스런 행각인지 원.... -_ㅜ;;



.. 중문 롯데호텔에서
노을이 살짝 드리워질 무렵 제주에 도착해 중문 롯데호텔로 향했다.
숙취가 가시지 않은 탓에 양질의 음식들을 소심하게 취했다는 점에서 무한 아쉬움의 저녁식사시간. 음식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전복해물볶음, 스테이크등 신선함과 하이한 퀄러티를 엿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화산분수쇼'를 관람했다. 그닥 재미난 줄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왜그리 탄성을 자아내는것인지 원... 레이저와 불쇼 그리고 용가리.. 그리고 괴음정도인데 말이지...-_-a
관람후엔 조카들의 요청으로 마차를 탔는데, 난리가 아니다. 말이 그리 좋으냐고 물어보자 답변이 가관이다. "삼촌, 내가 말띠인거 몰라?!" ^^;;;




.. 성산일출봉
맛이 제대로 든 한라봉을 먹으며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성산일출봉이였다.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 등산로(?)를 걸어 올라가니 주변 경관이 참 좋다. '날이 맑아 정말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정말 굉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오른 은갈치와 해물뚝배기 ....
점심으로 제철이라는 은갈치 조림을 먹었다. 함께 해물뚝배기와 고등어구이까지..
살이 포동포동 오른 갈치조림과 그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그 맛이 참 맛있었다. 또 해물뚝배기는 나 잡아 드슈하고 올라와 있는 전복을 중심으로 국물이 참 시원했다.



.. 성산포 조가비 박물관과 우도잠수함
식사를 마치고 우도 잠수함 관광 가기전 조가비 박물관에 들렀다.
건물 외관을 온통 조개 껍데기로 치장을 한 것이 박물관 성격을 단번에 알릴 수 있겠구나 싶지만 왠지 초등학생 방학과제물을 흡사 닮아 있는 듯해 묘한 느낌을 주었다. 전시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양의 조개 껍데기들과 진주로 만든 학, 대형 조개껍데기, 조개화석등 제법 볼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미흡한 시설이라고 해야 할까? ^^;;
잠수함 관광은 배를 타고 우도 주변으로 가 위치한 잠수함에 탑승하면 수심 30미터 밑으로 내려가 살아있는 해양세계를 볼 수 있었다.
잠수부 아저씨가 먹이를 주니 물고기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산호들이 살고 있는 모습.. 불가사리와 멋진 물고기가 눈앞에서 헤엄을 치는데, 아쿠리움같은 곳에서 본것과 차원이 달랐다. 물론 물이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는거...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잠수함 투어는 가을이 좋다고 한다.


..제주 흑돼지와 김치말이 국수
저녁의 메뉴는 바로 비계마저 꼬들꼬들했던 흑돼지 삼겹살(1인분 12000)과 시원하고 양 많았던 김치말이 국수(4000). 다른 지방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어 더욱 좋았다.




.. 삽교호

결혼을 앞둔 친구의 초대로 삽교호를 다녀왔다.
맺어진 인연도 어언 10년이 지났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지라 지난날의 기억들을 퍼즐맞추듯 나누며 늦은시간까지 자리를 이어갔다.
총명했던 그 친구는 좋은 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아 연구소 생활을 잘 하는가 싶더니 얼마전 고향까지 떠나며 지금의 그곳에서 터전을 잡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은 낯설었고, 분명 신선한 충격이었다.
근데, 이 친구와 만나면 꼭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생겼다는 거! -_-;;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삽교호까지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평택항과 서해대교가 있어 수산 시장이 발달해 관광객들이 제법 찾는 듯 했다. 더불어 서해안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들의 공장들이 속속 들어와 단지를 형성해 가고 있었다. 그로인한 짧은 생각이 번쩍~
'대한민국 어딜가나 벼락부자가 없는 지역이 없는듯...' 나도 벼락부자가 되고 싶다...-_-a

삽교호에서 맛본 회는 산지와 밀접해 있어서 신선함이 으뜸이었고, 스끼다시들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나왔다.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도 꽤 되는듯..)
자리를 옮겨 조개구이를 먹었는데, 양념된 조개구이와 오랜만에 마셔보는 노란 환타는 제법 기억에 남는다.
(부산 청사포 조개구이는 버터를 넣어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면 삽교호 조개구이는 고추장양념으로 매콤함이 일품이다.)


.. 하늘에 꽃 핀 '소백산'과 천년의 역사 '부석사'


마치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닮은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소백산이다.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육안으로 눈보라가 보일 정도로 날씨가 쾌청한 일요일.. 소백산에 올랐다.
여러 등산로중에서 선택한 곳은 능선을 따라 일반인들에게 문안하고 짧은 시간내에 비로봉까지 도달할 수 있는 4코스로 매표소-비로사-달밭골-성재-비로봉까지였다. (달밭골 부근엔 민박이 있다.. 사전에 알았다면 이곳에 와서 잤을텐데....)
하늘의 해가 조금씩 그 따사로움을 더해 토양은 젖어가고 솔나무위에 얹어있던 눈가루가 머리위로 날렸다. 상쾌한 산내음은 눈처럼 맑고 깨끗한 느낌이어서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이였다. 눈을 밟으면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걸음을 재촉했다.


.. 하늘에 눈꽃이 피다
아래만 바라보며 내딛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 눈꽃이 피어있었다.
푸른 하늘은 바늘로 콕 찌르면 금새 물을 쏟아 부을 듯 파랬다.
바람이 부니 눈꽃잎이 흩날리고... 눈이 내려앉은 가지는 마치 루돌프의 뿔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씩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 여기는 비로봉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비로봉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계단을 중심으로 주목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은  온통 파랗고 하옣다. 정상에 오르니 펼쳐진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잊게 했다. 정신을 찾으니 이 순간을 허락한 자연에 감사하게 되고 숙연해 졌다. 자축하기 위해 문자와 집으로 전화를 하고... 비로봉 비석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아래 사진중 왼발만 본인이며 그외는 모르는 사람들임)
이 날의 등산객중 운동화를 신고 정상까지 오른 사람이 또 있었을까? 나 자신에게 그리고 함께 해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정상을 오르면서 왜 사람들이 '야호'를 외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정작 나역시 하질 못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앞에 펼쳐진 아름다움을 만끽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었을것이다! ^^ )

아름다운 정상의 풍경을 뒤로 하고 하산을 했다.
어렵게 오른 산이었는데, 내려오는 길은 더 어려웠다. 절대로 겨울산행엔 운동화 신고하지 말아야지..
산을 내려오고 뒤돌아 다시금 산을 바라보며 흐믓한 실소를 띄우면서 부석사로 이동했다.



.. 영주 꿀 사과를 맛보다
영주는 풍기 인삼과 꿀 사과 그리고 한우가 유명한데, 얼마나 유명하면 아파트 벽면에 3종의 사진이 붙어있다. 가희 충격적이라할 수 있다. 아마 서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일것이다.
부석사 가는 길에 영주 꿀 사과를 한 상자 샀다. 해질녁이다보니 할아버지도 3만원짜리 한상자를 2만3천원에 주셨다. 조금 과장을 한다면 콜라만큼 달다고 해야 할까? 사과가 참달다..


.. 천년의 숨결, 부석사
볼거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소수서원보다 부석사를 택했다. 그것은 천년이란 세월을 지내온 것에 대한 지극히 평이한 예우였으리라.. (참고로 부석사 앞에 위치한 식당의 맛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돈 아깝다 ㅜ_ㅜ )
해가 조금씩 지고 있는 5시 무렵 부석사안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동안 보아오던 사찰의 모습은 여백의 미를 살렸다면 곳곳에 국보와 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 유물들의 고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목조건물의 기둥을 만지며 세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보고,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부석사라는 이름의 유래등도 알게 되었다.
무량수전앞에서 불타는 노을을 바라보며, 천년전 이 곳에 서서 저 모습을 바라보던 이는 누구였을까? 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 영주 한우
비교를 한다면 울릉도 약소보다는 좀 못미치는 듯 하나 영주 한우역시 맛이 참 좋다.
근방에 우시장이 있어 도살한 한우의 갈비살을 식당내에서 떼어 주는데 '영주 한우 한우' 할만큼 그 맛이 좋다. 서울의 여느 갈비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양(소갈비살. 170g 2만원).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온것 중 명태껍데기가 있는데, 마치 복껍데기처럼 씹는 맛이 유사하고 양념의 맛이 살짝 다른데 타고장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기억에 남는다.  


이번 겨울 산행은 짧은 내 삶을 보다 사랑하게 만들어 주었다.
" 사랑하자 "


서울에서 소백산 가는 길..
서울 --> 신갈IC --> 영동고속도로 --> 남원주 IC --> 중앙고속도로 --> 풍기 IC
왜? 가는길을 표기할까.? 너무나 고생을 했기때문인데.... 네비게이터도 없고, 초행길이다 보니 어쩌다가 충주IC에서 나와 영주까지 36번국도와 5번국도를 이용했는데, 운전자의 속도 미식거리게 할 만큼 산을 오르내리며 꼬불꼬불한 길이다. (인제 내린천 국도보다 더한듯....)그렇기에 겨울철 야간 운행은 참으로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5,6차례 미끄러졌음...-_-;;;

.. [11th PIFF] 축제, 그 현장을 다녀오다1

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지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월요일 새벽 열차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영화를 탐하지는 못하였지만 오랜만의 기차여행을 통해 활기찬 분위기속에서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해가 많이 짧아졌는지 금요일 저녁은 어느새 깜깜했다.
그 시간.. 들뜬 마음을 안고 서울역에 도착했다.




주변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고 열차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대합실에선 무위도식하는 이들의 널부러진 모습과 구걸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여 초현대식 건물과 대조를 이뤘다.
어느덧 시간은 13일의 금요일에서 piff속의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못되어 부산역에 도착했다.
새로운 공간의 낯설음은 두려움보다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부산역 맞은편 텍사스, 차이나거리는 타지인으로서 초행이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 후덜덜 ~~ ^^;;;



14일 토요일...
왕복 8차선 도로중앙에 야자수가 있는 부산의 거리는 쌀쌀했던 서울의 기온과는 차별을 보였다.
아직 부산은 더웠다.
해운대에 위치한 메가박스에 도착해 아침 식사를 했다.
극장 옆에 횡단보도 건너편에 위치한 '장우동'에서 짬뽕라면세트(3,800)를 먹었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국물이 좀 많이 싱거웠다.
11시.. 드디어 영화관으로 들어가니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관람 영화는 문소리, 김태우 주연의 '사과'


'사과'는 참으로 평범한 이야기의 영화이다. 평범한 가정의 주인공이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로 인해 직장 그만두고 이후 다시 직장을 다니면서 헤어졌던 남자를 만나면서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지만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평범한 이야기가 관심의 고리를 잡게 되는 것은 영화 '음란서생'에서처럼 자연광을 최대한 사용해 극의 자연스러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는 것과 실생활에서 경험해 보았을법한 이야기를 도드라지지 않게 각각의 캐릭터들에 감정에 잘 이입시키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날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라며 이기적으로 이별을 말했던 민석이나
이혼을 요구하는 물음에 바지 자락 꼬옥 움켜쥐며 자존심을 지키려 애쓰던 상훈이나
마지막 장면에서 '자자.. 미안해.. 미안해' 를 말하던 현정이를 만나길 추천한다.
참고로 이 영화에선 '타짜'의 짝귀를 찾아볼 수 있다..^^;




piff의 장점은 엔딩크레딧이 끝날때까지 관람객을 기다려주었다는 것이고, 그로인해 관객은 영화를 끝까지 만끽할 수 있었다.
'사과'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다음 영화 시간때문에 장산역에 위치한 '프리머스'로 이동했다.
참고로 부산은 서울보다 대중교통비가 비싸다. 버스요금은 1000원이고 직행은 1500원이다. 지하철은 편도 1100원인데, 메가박스에서 프리머스까지 지하철로 2정거장차이므로 동행인이 있다면 지하철보다는 기본료밖에 나오지 않는 택시가 유리하다. 아, 택시는 부산이 증액되는 요금이 서울보다 늦어져 상당적으로 저렴(?)하다..^^;;
프리머스에서는 제패니메이션의 또 다른 거장 곤 사토시의 '파프리카'였다.
파프리카라는 꿈의 세계. 탐정을 중심으로 다룬 이야기로 내용은 무한한 상상력을 증폭시키는데 도움을 준 작품이었지 않았나 싶기에 개인적으론 난해했지만 필시 매니아를 형성하는 충분한 작품일듯 싶고... 여하튼 곤 사토시 감독은 타협하지 않으며 자신의 세계를 굳건이 지켜나가는 듯해 본받을 만하다.



다음 영화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piff의 현장을 벗어나 근방의 명소를 찾았다.
달맞이고개를 지나 해월정에 도착. 바다를 바라 볼 수 있었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만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듯했다.
시간을 쪼개어야 했기에 걸음을 다시 청사포로 향했다. 조개구이와 장어구이를 맛보기 위해..
청사포로 가는 길은 지난 6월 다녀온 울릉도를 연상케했고, 마을에 들어가니 구이 냄새가 진동을 해 입안을 침으로 가득 고이게 했으며, 펼쳐진 바다에 열차 선로 모습은 이색적이기까지 느껴졌다.
해변은 비교적 깨끗했고, 군데 군데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왔다.
해안가에 잠시 앉아 이쁜 돌을 주은 후 '꼭지네'라는 가게로 들어가 청사포의 자랑 '조개,장어구이'를 맛보았다. 이 곳의 주인 아주머니는 아주 똑소리가 났다. 음식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2,3만원선이었고, 자연산으로 신선했으며 양도 나름 푸짐했다. 그러므로 한잔의 술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몰랐던 것으로 장어구이는 민물장어가 아닌 아나고라는 바닷장어란다. 함께 언젠가 부산분에게 들은 아나고 이름 유래를 떠올렸다.
"아나고가 왜 아나고 인줄 알아?"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아나고를 먹고나면 안하곤 못베긴다고 해서 아나고래.. ^^;;"

맛있게 장어를 먹다보니 어느덧 바다의 색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어찌 그 순간을 행복하지 않다 말할 수 있을까?



청사포에서의 거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외 극장이 있는 요트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막히는 길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면서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어버린 광안대교를 볼 수 있게 해 주신 택시기사님 .. 쌩유~~*^-^* (아래 첫번째 사진 왼쪽은 광안대교 오른쪽은 해운대 뱃사장 라인)
요트경기장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 있었고,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지켜 들어가니 스윗소로우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었다.
축하인사후 '사랑해, 파리'가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스튜디어스와 사랑에 빠진 남자는 이혼을 요구하려했으나 백혈병에 걸린 아내를 선택하며 애인과 이별하고 부인을 돌보던 그가 거리를 거닐면서 독백으로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아직도 빨간색 트랜치 코트를 보면 설렌다'
이외에도 인상적인 작품이 몇 있었는데, 프랑스 지하철에선 낯선이와 눈을 마지치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전달해 준것과 삐에로의 사랑을 그린 영화가 좋았다.

상영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등으로 기온은 서늘해졌는데, 그래서일까? 집중도도 조금씩 떨어지게 되면서 주변을 다시금 둘러보았다. 멋진 주상복합건물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어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다.
'저 아파트에 집이 있어 주말엔 서울서 내려와 이곳 요트경기장에서 요트끌고 바다로 나가 시간을 보낼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파리 시내 20개 구 중 한 곳을 골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5분 간 사랑이야기를 찍기.` 프랑스에서 기획한 야심 찬 프로젝트 [사랑해, 파리]에 참여한 21명의 감독들에게 주어진 촬영조건이었다. 이러한 공통된 틀 내에서 다양한 사랑의 풍경들이 몽타주되어 지나간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우연한 사랑, 차이나타운에서 싹트는 서로 다른 인종 간의 사랑, 튈르리 전철역에서 벌어지는 노골적인 사랑, 마레를 배경으로 한 은밀한 사랑…… 그 외에도 에펠탑, 라탱 지구, 바스티유 혹은 여타 광장들을 무대로, 관광도시라는 클리셰를 떨쳐낸 현대 파리의 일상이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들의 조합 속에 펼쳐진다.
[사랑해, 파리]는 올리비에 아사야스에서 코엔 형제, 구스 반 산트 혹은 스와 노부히로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영화인 만큼, 파리에 대한 사랑을 보내는 감독 각자의 스타일-페르라셰즈 묘지를 선택한 웨스 크레이븐의 경우처럼-을 음미해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영화이다.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네필들이 놓치기에 아까운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수작이다. - piff 공식 페이지 영화 평




영화를 보고 141번 버스를 타고, 서울의 강남역과 같은 서면으로 이동해 간단히 음주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to be continued....

.. 6th 광주비엔날레



2006 광주비엔날레 열풍변주곡(Fever Variations)



산스크리트어로 '삶'이란 '흐른다'란 뜻을 지녔다 한다.
태풍 '산산'이 북상중인 가운데 9월 17일 일요일 나의 삶은 광주로 흘러들었다.

악천후로 인해 야외 전시, 공연은 취소되었고, 그로 인해 실내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비엔날레 전시관 벽에 걸려진 자전거. 바퀴가 꽃, 별모양으로 왜 저런 영감을 떠올리지 못했는지 무뎌지는 상상력을 입구부터 자극해 주었다. 한편으론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난 어디로 갈까? 잠시 생각에 잠기에 보았다.


 
백설공주
'자, 먹어보렴'
'아니요. 괜챦아요'
'그러면 나랑 반씩 먹어 보자'


빨간 두건

늑대의 뱃속에서 구출된 둘은
갓 태어난 쌍둥이로 되어 있었습니다.


에렌 디라
Erendira

하느님, 하느님, 저를 되돌려 주십시오.
예전의 순진했던 제 모습으로
하다못해 한번 더 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Lord dear Lord, please forgive me
I who was once pure at heart
let me know such a love once more



왼쪽은 커뮤니케이션(양옆에 누워있는 것은 시체로 보여진다)을 주제로한  영상작품이고, 오른쪽은 종이위에 쓴 글씨를 아래에서 카메라를 비췄을때 한반도의 지형(?)이 나타나게 되는 독특한 작품이었다.


국제적인 예술 그룹 플럭서스의 작품으로 멤버의 다수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은 선사상과 도가철학에 심취해 있다고 한다.

플럭서스의 창설자는 조지 마치우나스로
'플럭서스는 비기능적 상품으로서의 예술 작품에 단호히 반대한다... 플럭서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 나아가 플럭서스 자체의 불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적인 기능을 갖는다'고 했다.

플럭서스 작가들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즉 삶으로서의 예술 실천이 예술의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
(편중된 이미지 컷으로 그들의 다양한 작품세계에 누를 끼치는 듯 하여 죄송스럽군-_-;;)














오노 유코  Yoko Ono

백남준을 위한 작품 1번 / 물
Piece for Nam June Paik no. 1 / water
1964














에밋 윌리엄즈 Emmett William
다섯 목소리를 위한 네 방향의 의심의 노래
Four-Directional Song of Doubt for Five Voices

송동
버릴것 없는
2005
작가의 어머니가 30년여간 모아온 다양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분류해 놓은 설치작품.
오랜 세월 수많은 손을 건친 후 작가에 의해 한자리에 모인 형형색색의 물건들은 현대사회의 풍토속에서 급속하게 사라져가는 중국사회의 전통 정서와 태도를 반추시킨다.
<Tip.. 6회 광주 비엔날레 대상작품>



첸 치에젠
Chen Chieh-Jen
능지(凌遲) : 기록 사진의 전율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100여년전 중국을 찾은 프랑스인의 사진(세번째)을 토대로 한 영상 작품이다.
출연진은 산업재해및 실직자들로 구성되었으며, 과거 중국에서 거행되었던 능지란 처형을 리얼하게 재현하였다.
우리나라의 능지처참과 유사한 형벌이나 중국은 죄인에게 아편을 다량으로 먹인후 형을 거행해 죄인은 자신의 절단되는 신체 고통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죽어간다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다양한 문물에 노출된 현대인들 역시 지각하지 못한 가운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품은 하드코어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정적이리만치 속도감을 줄여 진행했다.
#1
아편에 취해 자신의 신체가 절단되어지는 것을 모르는 리얼한 죄인 표정연기

#2
형이 집행되는 과정을 사람들이구경하고 있다

#3
실제 형이 거행되어 사지가 절단된 죄인의 사진



아래는 전시장의 다양한 작품들과 현지 분위기를 담아 보았다.





몇몇 작품들로 인해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강한 인상을 지울 수 없으며, 최근의 경향은 하드코어적인 작품들이 늘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영화, 음악, 미술등 문화 전반에 걸쳐 자극적인것이 늘어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쉴 곳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걸까?
그래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리프레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지의 마음은 유아적 경험과 질문의 과정에 직결된다'는 말을 함께 되새기게 되었다.
아는것에 자만하지 아니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분명 나에게도 관람객이 아닌 출품자로서의 날이 오지 않을까?

.. 2006 펜타포트, 그 현장을 다녀오다.



여한이 없다!!!

2006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둘째날 공연에 다녀왔다.
입장하기 앞서 들른 편의점에선 현장을 '개판과 힘의 논리(?)'만이 존재한다고 알려주었다.. 증폭되는 설레임과 긴장감을 안고 들어섰다....


현장은 얕게 깔린 구름때문에 꽤나 더웠고, 전날 내린 비로 바닥은 진흙탕천지였다.
귓청을 찢을 듯 피부를 떨리게 한 음향에 낮술을 버무리며 뮤지션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바셀린과 안흥찬님의 포스가 느껴진 크래쉬가 나온뒤...


한국 락의 왕이라 불리워지는 시나위가 등장했다.
신대철님(붉은색체크남방)의 연주는 참으로 멋졌으며, 그들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 를 시작으로 관중들이 앞으로 모이면서 서로의 간격을 좁혀나갔다. 축제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dragon ash..
몸이 도화지인냥 화려하고 독특한 문신들은 음악만큼이나 특이했다. 특히나 베이스연주자(파란색바지)는 인디언처럼 양갈래 머리와 코드 잡은 왼손 처리가 인상적이었다. 그루브한 음악에 춤추는 2명의 댄서들(흑백의 나시입은 2명)을 꽤나 섹시하고 멋졌다. 물론 보컬(가운데 통기타)만큼은 아니었지만... 여하튼 동행한 친구들은 아주 좋아 죽더군...-_-;;; 벗기만 하면 아주 좋아 죽어요....


싸이..
'락 페스티벌'에 댄스가수가 왠 말인가? 주최측의 흥행에 대한 전략이 보인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싸이의 위트는 그것을 감출 수 있었다. 자신의 장래희망이 '락커'여서 참여할 수 있었다나.. ^^;; 평소 잘 놀아서(?) 좋아했는데, 역시나 재밌게 놀더군. 다음달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black eyed peas
그들의 무대는 달랐다. 그들은 신나게 뛰며, 소리 지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들의 90분 공연만으로 1일권 티켓값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이들면서 이들이 시일내로 내한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무대.. placebo.
솔직히 잘 몰랐고, 밥먹고 오느라 좀 떨어져 공연을 보았는데.. 최고!! ^^b 그들의 멋진 연주와 무대 매너를 본 이상 팬이 안될 수가 없었다. 2번의 앵콜무대를 꾸며준 친절함과 보컬의 묘한 음색과 사운드.. 생생히 기억이 난다.

좋아하지 않던 음악과 뮤지션도 공연을 통해 팬이 되는 시간이었던거 같다.
낮부터 자정때까지 서로의 끈적거리는 몸을 부딪히며 소리지르고, 뛰며 공연을 보았는데, 진흙으로 온통 뒤범벅이 되어도 마냥 즐거웠던 시간.. 이런 체력과 열정이 아직 존재하다니.. 이것저것 챙겨 가볍지 않았던 가방만 아니었어도 본 공연이후 벌어진 디제잉에 몸을 맡겨 새벽까지 맥주와 춤으로 신나게 놀았을 텐데... 완전 나이트삘~~ 그리고.. 공연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웃고 친절했다.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로 교류를 갖음으로 서로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피곤을 느끼며 공연장을 빠져나왔고, 더러워진 몸을 셀프 세차장에서 간단하게 씻었다. 세차장에서 몸을 닦게 될줄이야.....^^;;;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 차에 오르니 몸이 천근만근.. 공연을 본 소감과 다친 상처들을 이야기 하면서 친구들 집을 바래다 주고나니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반나절이 넘는 시간동안 가방을 짊어졌던 어깨도 아팠지만 진흙탕에 있던 발은 퉁퉁 불고, 상처도 제법 났다..^^;;;; 하지만 마냥 즐겁다.
내년엔 3일권을 반드시 구매해서 확실하게 즐겨야지!!!



.. [울릉도] 셋째날

울릉도 셋째날..
서울에서의 아침과 이곳의 아침은 다를까?
단 몇시간을 잤는데도 눈이 번쩍 떠지니말이다..^^;
숙소 정리를 마치고, 불편한 몸과 배시간에 맞추다보니 이동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도동항을 중심으로 구경을 다녔다. 쇼핑에 가까웠다는...^^;

왼쪽 발바닥은 홍합에 베어 급한데로 지혈을 한터지만 오른쪽 발바닥은 전날 저녁늦게서야 성게가시가 박힌 걸 알았다. 박힌 가시를 제대로 뽑아내지 못해서 그런것인지 부어올라 의료원으로 향했다.
응급실로 가 침대에 누우니 의사샘이 핀셋으로 긁어가며 깊이 박힌 성게가시를 뽑아내셨는데 무지 아팠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파생풍병이 의심이 된다면 검사를 하고, 주사를 2대씩이나 맞았으며, 약을 5일치 조제 받아왔다. 순간 '살인의 추억'에서 조용구가 생각났다.. 부들부들 -_-;



알이 체 빠지지 않은 다리에 엉덩이와 팔뚝엔 주사자욱.. 거기에 목감기까지.. 최악의 컨디션이었다..ㅜ_ㅜ 그런 몸을 해 가지고 아침식사로 울릉도 별미 '홍합밥'을 먹었다. 역시 간판대로 원조인듯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성시를 이루는 곳이었다.
김과 간장만 넣어 비벼 먹어야 제맛을 느끼는 것인데, 나물과 함께 넣어 비빈 탓에 ^^; 홍합밥의 제맛을 느끼지 못했지만서도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끝마치고 밖으로 나서는 손님들은 "잘먹고 갑니다" 라고 했는데, 그 인삿말이 괜한 말이 아니였으리라.. 삼청동의 홍합밥보다 당근 우수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호박엿 공장에 들려 엿을 사고, 취나물과 부지갱이 그리고 피데기(반건조 오징어)를 샀다. 그리고 99식당에 들러 가방을 맡겼다.


도동항을 중심으로 좌우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는 울릉도의 물맑음을 다시한번 입증이라도 하는 듯 했다. 사실.. 왼쪽 해안길은 저녁때 와 봤었지만 물맑음이 이정도일줄이야.. you win!!


떠날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맡겨두었던 가방을 찾고, 친구의 작업을 위해 잠시 목공소에 들려 향나무를 샀다. 무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서울근방에서 사는 가격의 1/5 수준의 가격이라 너무 좋아했다.


묵호항에 배가 들어왔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 설레였던 도동항의 길이 어느새 익숙해져있다. 바다를 등지고 뒤돌아 마을을 바라본다. 파노라마 처럼 내 발길이 스친 곳마다 편안함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이 곳 울릉도에서의 짧은 여행기간동안 난 정말 행복했다. 이 느낌.. 얼마만이었던가... 쾌속선에 오르다 잠시 멈춰 울릉도를 바라보고 다음엔 좀 더 행복한 모습으로 찾아오리라 약속한다.
"안녕.. 잘있어.."

2시간 20분정도가 지나니 묵호항에 도착했다.
날씨가 꽤 쌀쌀해 긴팔과 긴바지로 갈아입고 서울행을 서둘렀다.


강원도를 벗어나기까지 안개가 무척 심했는데.. 좀비가 나올 것만같았다. 가뜩이나 친구 차는 와이퍼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_ㅜ 다시한번 부들 부들~
서울에 가까워 지면서 잠겼던 목도 나아지고, 상처도 많이 아물고.. 난 이 혼탁한 도시체질일까? 아니야... 아닐거야..
벌써부터 그 섬마을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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