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럽지 않아
네가 꿩이어서.. 네가 날 수 있다해서..
네가 부럽지는 않아!
단, 되묻진 말아줘..-_-;;
오늘은 설 연휴 전날인 금요일.
더불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창립일이기도 하다.
정황상 오늘은 휴일이 될법도 한데 출근하여 근무중이다..ㅜ_ㅜ
(직원이 몇명인데, 창립기념일날 쉬질 않냐고!! 다른데는 선물도 막 뿌리고 하더만...ㅜ_ㅜ)
뭐 이미 익스큐즈된 것이기에 어디에 한탄할 수도 없고...
여튼 이번 설날에도 상투를 틀지 않은 것에 대해 모여주신 분들로부터 집중 포화 공격을 받게 되겠지만 생글생글 웃으며 넘어가봐야하지 않을까 싶고, 상투를 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촌동생들과 조카들에게 새뱃돈을 줘야 한다는 거...ㅜ_ㅜ
(부자되라는 의미에서 미화 '2달러'도 준비했다.)
이번 설날에도 화려한 싱글이고,
개인적인 이유등으로 맘이 편치않지만 웃는 얼굴로 기분좋게 보내볼 작정이다. 아자! 화이팅!!
살이 언제 이리도 찐것인지..
불과 몇주만에 불어난 체중은 신기록을 경신... 어쩐지 요즘 마구 먹어되더라니... -_ㅜ
더이상 D자형 몸매를 두고 볼 수 없어 헬스장을 찾았다.
우리 나이..
빗나간 교육과 얄팍한 사회 경험에 짝퉁으로 튜닝한
세속적이고, 냉소적이며, 배타적인 로봇으로 리모델링됐다.
우리 나이..
확신없는 지금의 일에 저변을 다져야 할때라며,
다그치기나하고 새로운 것을 권하지 않는다.
우리 나이..
주변 것에 귀챦고, 무뎌지며, 본능적인 것에 굶주려 갈구하면서 편안한 것만 쫓아
그나마 괜챦았던 대인관계마저 협소해졌다.
우리 나이..
변화를 거부하면서 도태를 두려워 한다.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수족과 머리는 좋은 도구(?)로 변했다.
우리 나이..
로맨스를 꿈꾸지만 사랑을 하지 않으며, 그 자리에 재테크를 늘어놓지만
부지런한 친구의 선,후배(?)를 부러워하며 개도 물어가지 않을 게으름을 한탄한다.
우리 나이..
여태 살면서 돈을 왜 벌었을까?
쓰기 위함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모으기 위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나이를 위해서라도...
옥상위 설치된 안테나에 아침 사이 수줍게 내린 빗방울들이 데롱데롱 메달려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동병상련을 느끼는 건 무엇이란 말인가...-_-;;;
시간에 데롱데롱 메달려 있는 사람들이 또 있겠지?
바로 내일 수능 시험을 치룰 수험생들..
한때 시험을 앞두고 이런 꿍꿍이를 꾸곤 했는데, 그건 바로
"찍는 거 다 맞게 해 주세요.."
우습게도 운전면허 필기 시험 볼때도 그랬던거 같은데, 내일은 그들에게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다.
향긋한 꽃내음 풍기던 봄과 무더운 여름날의 교실 그리고 스스로를 시인으로 만들어 놓았던 가을까지 무사히 잘 보내고 착실하게 준비해온 실력들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라면서 올해는 수능 시험성적을 비관해 삶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의 소식을 접하지 않길 바란다.
휴가일수가 제법 남아 있지만 징검다리 연휴를 이어붙이지 않았다.
다소 여유있는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음으로도 충분하니까..
어제..
서해대교에서 영화를 방불케하는 교통 사고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택시 운전을 하다 '아빠, 집에 불났어' 라는 아이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갔지만 아이들은 저세상으로 떠나있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즐거워야 할 추석연휴. 즐겁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너무 슬프다.
데스노트에 가족, 친구들을 만나기위해 설레는 가슴 안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나
한참 사랑받으며 자라야 할 아이들은 빼주었음 주었음 감사하겠다.
아니 이번 추석엔..
저승사자님들도 고향에 가셨으면 좋겠다.
"제가 선물 사 드릴테니 고향에 좀 다녀오시죠...?"
9월의 첫 주일...
하늘은 이미 가을이었다.
.. 무리한 욕심은 날 힘들게 해.
가을 준비라기보단 변신을 꾀하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샵으로 가 머리를 했다.
솔직히 전부터 서태지의 브라운톤 아줌마 빠마스탈을 하고 싶었지만 결정적으로 난 서태지도 아니고, 기장도 짧아 포기했다. 대신 종전의 자연스런 스탈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니 드쟈너 언니 좀 더 컬을 넣고 어쩌구 하는데, 결국 샵에서 일관된 주관을 드러내고 말았다.
"알아서 해 주세요..(^_____^);;"
... 고대기를 풀어내고 거울앞에 서니....헙
"누구세요? @..@);;;; "
더욱이 충격적인 건 보조들도 손질하기 쉽지 않은 스탈이 나와버렸네..-_ㅜ
아~ 어쩌나.... 가만 보니 이거 완존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핑크 파마쟎아...ㅜ_ㅜ
뽀글뽀글해진 내 머리... 당분간 왁스로 제대로 세우고 다녀야 할듯..
서태지 되려다 베지터 되어 버린 꼴이라니... 쩝
.. 새 식구가 생겼어요
예배를 드리고 그 수가 급속히 줄어든 산세베리아 화분을 새로운 식물로 채울 욕심으로 양재화훼단지에 갔다.
산세베리아만 간단히 몇뿌리 더해 심으려했는데, 팬다와 귤나무등을 추가 구매하는 바람에 지갑에 구멍이났다..ㅜ_ㅜ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졌다.
귤나무는 치렁치렁 귤이 달려 있어 식구들의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저나 물줄때 장난이 아닐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