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에 해당되는 글 280건

  1. .. 친구의 결혼식 19 2006.10.27
  2. .. 연애시대 쏭북 12 2006.10.12
  3. .. 휘영청 밝은 보름달 episode 14 2006.10.09
  4. .. 신의 물방울 12 2006.09.20
  5. .. 바보가 되기에 당신은 현명합니다. 14 2006.09.05
  6. .. 압구리 회식 10 2006.08.30
  7. .. 난처한 질문들 20 2006.08.29
  8. .. 열대야를 이긴 일요일. 22 2006.08.13
  9. .. 외로운 김감독 8 2006.08.12
  10. .. happy birthday to me 42 2006.08.05
  11. .. 세번째 만남.. 그 후 14 2006.07.29
  12. .. 7월의 첫날 22 2006.07.01
  13. .. 일년의 절반 10 2006.06.30
  14. .. 새로움, 누에고치 그리고 분재 20 2006.06.19
  15. .. 월드컵 8 2006.06.09
  16. .. 바쁜 개미 20 2006.05.29
  17. .. Daum의 날 "상암에서.." 19 2006.05.27
  18. .. 2 Tigers 30 2006.05.20
  19. .. 바람에 묻은 5월의 향기 16 2006.05.18
  20. .. 구강 3종 세트 22 2006.05.16

.. 친구의 결혼식

알고 지낸지 20년정도 되는듯 싶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학교도 함께 다니고 학원도 같이 다녔고 심지어 직장마저 함께 다녔던.. 그런 친구가 내게 있다.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등대'와 같은 그런 친구가 어제 결혼을 했다.
지금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있겠구나....

하지만 애석하게도 친구의 결혼식엔 이견 충돌과 갖가지 사연들로 좋은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

나역시 함께 하자했던 친구들이 이젠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가 되었고,
지금 상황에서 10대때나 하는 우정타령하기엔 문제가 있지만 여전히 허울없이 성적표를 보고 부모님보다 구박하고,독서실 앞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던 그때의 그 모습이 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to 친구
너,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 그렇게 좋더냐?
다른 친구들 결혼식때만큼 신경도 못 써주고 당일날도 그리 많은 이야기도 못 나누었는데,
왜 항상 너와 나는 이런 식인지 모르겠다..

어쨓튼 너마저 상투를 틀었구나...
네가 처음 초대장같은 청첩장을 주었을때, 내 첫마디 기억나니?
"답답하다" 라고 했쟎아..
그거 나에게 한 소리다.
결혼에 대한 일절 말 한마디 없다가 발표를 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내 상황에 대한 부담감과 이젠 정말 나 하나 달랑 남아서 그런지 좀 외로웠거든...

여하튼 그동안 해 왔던대로 하면.. 넌 잘 할거야..
넌 책임감도 강하니 잘할거라 믿는다. 옆에 있는 사람 많이 사랑하면서 잘 살아라...





tip.. 가족 친지에 이어 친구들 사진을 찍고, 서둘러 회사로 오려는데 친구의 여동생이 그런다.
"오빠 나 내년 3월에 결혼해.. 꼭 와야돼"
.... ㅜ_ㅜ
너희 집 식구들 결혼식만 이게 벌써 몇번째인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그리고 그게 나한테 할 소리냐고여~~~ 나 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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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시대 쏭북


의욕보다는 타협이...
합리적인 이성보다 허무(虛無)의 극한으로 빠져드는 오후의 한 귀퉁이에서
가을의 그림자도 얼마남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한동안 열광하며 보았던 드라마 OST에 정작 듣고 싶었던 것이 없어 허탈했었는데,
그런 아쉬움을 알았던지 영심님께서 노래노트라는 희안한 방식으로 '식물처럼 연애하라' 라는 부제를 붙여 당시 드라마를 통해 가슴 저미게 했던 대사들을 중심으로 앨범을 새로 또 내셨다.
눈으로 공감했던 것을 떠나가는 이 가을에 귀로 다시한번 공감하게 된다.


일정한 슬픔없이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얘기하지 않게 된걸까?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뒤가 오늘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기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같은 것.


--------------  연애시대 쏭북(식물처럼 연애하라) 중에서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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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영청 밝은 보름달 episode

episode 1. 목요일

아침..
식구들과 목욕을 다녀왔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조카들을  돌보던 중 따스한 기운이 좋았던지 온탕에 가만히 앉아 있는가 싶더니 내게 큰 조카가 말했다.
"삼춘, 나 무릎위에 앉아도 돼?"
괜챦다는 손짓을 하니 보글 보글 물거품을 피해 내게 와 편안하게 앉는다.

헙...@..@);;;;
순간... 큰 조카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거긴 무릎위가 아니라 삼춘 배거든...-_-;;;;"
... 1kg이나 또 쪘던데... 강도 높은 다이어트가 필요할때인듯 싶다..-_ㅜ


tip.. 이제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주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은 듯 하여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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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금요일

명절 연휴가 언제부턴가 스트레스 연휴가 되어버린듯 하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그 스트레스의 모양새만 다를 뿐 무게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을 것이다.

큰집이라는 이유로 그닥 유동적이지 않은터라 집에서 뒹글뒹글 거리며 꾸역꾸역 음식을 탐했는데,
저녁무렵엔 급기야 급체를 했다. ㅜ_ㅜ
덕분에 연휴기간의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만 쭈~욱 지냈는데, 전에 없던 일이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기름진 음식을 너무 들이대었는지..
앞으로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달래는 무식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


tip.. 연휴를 지내고나니 티셔츠 어깨쭉지부분이 낀다. 얼마나 불어난 것일까? 두렵다..-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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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물방울


간만에 만화책을 읽었다. "신의 물방울"
와인을 주제로 한 만화로 죽은 아버지의 유언인 최고의 와인 '12사도'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극의 재미를 위해 오버를 서슴치 않지만 와인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어 재미와 유익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각권 맨 마지막에 나와있는 와인에 대한 상식들은 많은 정보를 준다.
하지만 소개되는 와인을 맛보고 싶은 욕구를 자제해야 한다는 아픔도 있다.

현재 6권까지 나왔는데, 이제 1사도를 찾았다.
설마 드래곤 불마냥 천년만년 시리즈를 끌지는 않겠지만 어느 세월에 12사도를 다 찾으려나... 당장 7권은 언제 나올려는지 원...

많은 와인이 소개되는데, 그 중 제 1사도 후보로 거론되었던 조르쥬 루미애의 '샹볼 뮤지니 레 자무레즈' 99년산 과 승리를 기원할때 마시면 좋다는 영국의 영웅이었던 '탈보'의 이름을 딴 '샤토 탈보' 75년산이 너무 궁금하다.

혹자는 카메라에 미치면 집안 기둥이 흔들거린다고 하던데 그보다 더한 것이 와인에 미치는게 아닌가 싶다.. 후덜덜~~~^^;;


tip..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50위권에 1~6권까지 모두 랭크되어 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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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가 되기에 당신은 현명합니다.


9월의 첫 월요일은..
새로운 헤어와 옷, 신발 그리고 새로이 지급받은 모니터에 사람들까지.. 새롭기에 들뜨기까지 했지만
헤어는 익숙하지 않아 어설픈 꼴을 하고 있고,
옷은 그 컬러가 낯설었고,
신발은 기존 모델들과 달라 안쪽과 뒷꿈치에 신경이 갔다.
예민한 탓인지 뿌옇게 텍스트가 퍼져 보이는 모니터,
무어라 말 붙이기 애매한 초면의 사람들까지...
새롭다하여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끼는 어느 분을 위해 주제 넘게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무엇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걱정을 하지요.
근시안적으로 몇가지 그 것들을 펼쳐보면
'지금 다니는 회사는 얼마나 다닐 수 있을까? 그 이후엔 어떻게 될까?'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지금 해야 할 거 같은데 늦은거 아닌가?' ....등의 여러가지 있습니다.
이런 걱정들을 나열하다보면 누구도 잠자리에서 쉽게 잠들지 못할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구리와 고슴도치가 있습니다.
위험이 닥치면 개구리와 고슴도치는 움추리게 됩니다.
하지만 움추리는 형태는 같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개구리는 다른곳으로 뛰기 위한 것이고,
고슴도치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가 좋지 않지만 의도를 알고 계시리라 믿고 더이상의 부연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우리는 선견지명이 없기에 미래를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 없으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준비를 해 나간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일이나 사람에게서 실패했다해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마시고, 과거에도 연연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젊음이란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는 꼴이 되고 마니까요.

또한 당신은 연기자가 아닙니다.
아파도 아프지 않은냥 태연한 척 주변 사람들에게 애써 웃음을 띄울 필요 없습니다.
차리리 그럴 시간에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위해 웃어주세요.
그리고 매일 되새기세요..
'난 건강하다'
'난 할 수 있다'
'난 행복하다'

감기 걸리기 십상인 환절기이네요.
당신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만큼 많이 사랑하세요.
당신은 바보가 되기에 너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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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리 회식


비가 추적추적 내린 어제..
아침 일찍 출근하고 좀 일찍 퇴근을 했다.
이유는 회식을 여유있게 즐기기 위해서였는데... 평소보다 일찍 부지런을 떨어야 했기에 좀 무리가 따르긴 했지만 하루를 길게 사용하는 것 같아 좋았다.

빗방울을 닦느라 부지런히 움직이는 와이퍼 소리를 들으며 압구정으로 향했다.
예전 만큼 맵지 않아도 그 맛은 변하지 않은 낙지집 뱃고동에서 식사를 했다.
매콤한 낙지불고기, 바삭바삭한 오징어튀김... ^0^
그러나 오랜만에 매운 음식을 먹어서일까?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 끊는 듯하다..-_ㅜ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핑가스존으로 이동했다.
일종의 음악바라고해야 할까?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신청하면 틀어주는 곳인데, 미디어시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동영상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여 제공. 신청자로서의 그 기쁨은 한층 더 했다.
개인적으로 신청한 4곡중 달랑 1곡만 받아들여져 살짝 기분나빠질뻔했지만 주변분들이 신청한 좋은 곡들을 감상하며 손을 떠나지 않은 시원한 호가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코스 다즐링엘 갔다...
지하라는 핸디캡을 인도풍의 인테리어로 멋지게 꾸민 곳으로 올때마다 느끼지만 아늑하고 너무 좋다.
마치 수정구슬이라도 있음 미래를 묻고 싶은 분위기, 따뜻한 차... 편안하게 앉아 쉬며 담소를 나눌수 있어 너무 좋았다..

가게들 사이로 꾸역꾸역 주차되어있는 차들과 자신감 넘쳐보이는 패셔너블한 사람들...
대학로로 변모한 강남역과는 달리 나름 그 모습을 지켜가고 있는 압구리의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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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처한 질문들


오랜만에 걸어보는 교정에서 스무살을 갓 넘긴 친구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회사 생활하면 재밌어요?'
생활하면 재미있느냐니.. 그 것참 모호한 질문이 아닐수 없었다.

적절한 답변을 찾다 의도가 궁금했다.
TV드라마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
부유한 집안서 자란탓에 세상 물정 몰라 그런걸까?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가?
....
답변을 기다리는 그 친구의 눈과 마주쳤을때 난 다시한번 고민에 빠졌다.
뭐라고 답해야하지?
새싹인데, 밝고 긍정적으로 말해줄까?
이렇게.."지식의 확대와 경제 활동마저 원활해 지니 얼마나 재밌겠어...."
아님.. 사자가 새끼를 낭떠러지로 떨어뜨려 강하게 키우듯 약육강식의 세계임을 설명해줘?
이렇게 "SKY에 외국어가 기본인 직장생활에 재미는 커녕 치열할 따름이다."
아님.. 더럽고 치사한 실상을 낱낱이 까발라?
이렇게.. "인맥과 말만 잘해도 잘 나가는 것들이 많아 재미는 커녕 짜증이 물밀듯 밀려온다."
....
이렇게 대답했던거 같다.
"한달에 한번 채워지는 지갑에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
대답이 어려웠다고 생각해 부연 설명을 하려는데... 또 다시 날라오는 질문..
'행복하고 싶은데 어떡해야 되요?'
이런...-_ㅜ
하지만 그 답변은 쉽게 말할 수 있었다.
"...후회를 줄이면 돼"
이후 그 친구가 또래 친구들속으로 돌아가고, 받았던 질문들을 내게 하게 되었다.
"그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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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를 이긴 일요일.


불가리 아쿠아, 선물받다.
사람을 기억하는데 있어 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다양한 기억을 끄집어 내게 하는 이런 향내나는 제품을 좋아한다.
처음엔 아저씨 스킨 냄새도 살짝나지만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향은 마치 깊은 바다속을 헤엄쳐 나온 남자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고 해야 할까? 표현이 너무 쌘취하네..^^;;;

모델하우스 구경가다.
주변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다녀왔다. 지금의 집은 천정 높고 거실 넓은 곳도 없지만 도로변이라는 핸디캡이 있는터라 소음이 흠이다. 여하튼 새집이라 좋기는 한데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은행 융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 -_ㅜ 돈이 원수다..

초밥, 배터지게 먹다.
사까나야에 오랜만에 가서 눈치 보지 않고 아주 실컷 먹었다. 법인카드를 들고 가더라도 맘껏 먹을 수 없었는데.. 이런 호사가 또 있으랴.. 몇 그릇이라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던 녹차아이스크림을 제외한 총 16접시.. 쌓아 올린 접시에 그저 므흣한 미소와 제어되지 않는 올챙이 배가 오늘 만큼은 무한한 행복을 준다. 역시.. 사람이란 배가 부르면 행복한 법인가 보다.

시청, 청사초롱으로 태극기를 만들다.
광복 61주년을 기념으로 시청건물앞에 청사초롱으로 태극기를 만들어놓았다. 잔디밭에서 올라오는 흙냄새를 맡으며,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리허설을 보는데 우리 대한민국도 조금씩 멋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추천 모드!
(애인 있는 사람들은 더욱 좋겠군..-_ㅜ)
-파이낸스센타 지하에서 취향에 맞는 식사를 즐긴다.(지갑을 이날만큼은 열어두자)
-열대야의 밤을 시청앞에서 즐긴다. (시원한 생수와 신문을 가져가면 좋을듯)
-청사초롱의 삐뚫어진 태극기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주 독립을 기원한다. (카메라 지참 필수)
-에어콘 off. 창문을 활짝 열고 남산순환로를 신나게 달려보자.
(여기서부터는 옵션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시청에서 가까운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과 빨간 전화부스, 그리고 정동극장도 좋을듯..)
-애인과 함께라면 French Kiss로 마무리 하면 금상첨화. *^^*


tip..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온 싸이. 지난 '펜타포트'에서의 레퍼토리랑 같던데 이번주 공연에서도 설마... 불안한데 싸이, 당신을 믿어 보겠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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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김감독

"협박으로 들어도 할 수 없고, 불평, 하소연으로 들어도 상관없지만, 솔직히 20만명의 관객만 넘었으면 좋겠다”
해외 영화제에서 받은 인정도 국내 관객으로부터의 외면을 치유하지 못했던지 모양이다. 야성을 잃지 않으려는 늑대의 처절함을 닮은듯 그의 작품은 처참하고 거칠뿐더러 최근 표현이 순화되기는 하였으나 영화 속 여성들을 철저하게 유린해 페미니스트들에게 맹렬한 비난을 받기에 충분해 외면받는 것이 어쩜 당연한 일이다.

단순히 다작을 이유로 말하기엔 부족한 그의 이야기에 왜 그토록 귀기울였을까? 내재되어 있는 본능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일까? 차집합으로 연계되어 있는 관계속에서 잠시 혼돈스럽다. 공유하기도 힘든 그의 작품들중 '나쁜남자' 아니 좀 더 내려가 파란대문에서부터 약간의 실마리를 엿보게 되면서 “가장 피 흘리는 감독"이라 말한 그가... 외로워 보인다.

혹자는 프랑소와 오종과 비교하며 모조품같다 폄하하지만 그의 작품을 국내 개봉관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이란 생각에 아쉬움을 야기시킨다. 흥행(?)을 고려한 멘트라 할지언정 이번엔 좀 나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길 바라면서-괴물이 스크린을 좀 나눠주면 해결이 될까?- 개인적으로 해괴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한 친구와의 이별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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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birthday to me


더운 날이다.
이런 날 태어났으니 우리 엄마 고생이 여간 아니셨겠네..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이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_._)

저녁식사하기로 했는데, 가족들 급여행 가시는 통에
어의없게도 심심한 생일을 보내게 생겼다.
우울해도 어쩌겠어 웃어야지..^^;;;

....
다행히 좋은 분들과 밤이 새도록 술 마셨다.
그리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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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만남.. 그 후


이시간...
그 감흥을 놓칠까 두려워 흔적을 남겨본다.
악천후로 쉽지않은 자리였음에도 많은 분들의 참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중간에 예상치 못한 조인은 그 기쁨을 한층 더 할 수 있었다.

이웃블로그분들..
즉, 이 친구들을 만날때면 느끼는 것이 서로의 사이에 벽이 없다는 느낌을 받곤한다.
그렇기에 함께 즐기고 고민하는 시간을 단순히 소모적이라 폄하할 수 없으리라!
이 후 부산 국제 영화제나 학창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MT를 이끌어내고 싶은 촉매역할을 한다.

내일 아니.. 오늘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잠자리에 서둘러 들기전..
가식을 벗고 유쾌한 시간을 허락해 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_._)

tip... 괴물을 볼때 벌어진 에피소드탓일까? 발가락이 욱씬거린다...흑흑흑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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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첫날


대한민국의 탈락으로 끝나버린(?) 월드컵 경기 보느라 영화조조를 놓치고 말았다. 그덕에 늦잠을 잘 수 있었지만...^^;

간단히 아침을 먹고, 거울을 보니 머릴 감았는데도 모자를 쓰고 싶어졌다. 몇개의 모자는 철저히 외면 당하고, 하절기용 비니를 구매리스트에 올리면서 동네 정형외과로 향했다.
일주일전 스윙 연습을 하다 오른쪽 팔꿈치옆을 다쳤는데, 완쾌는 커녕 통증이 주변으로 전이되는것 같아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소염제주사를 맞고 30분넘게 물리치료를 받았다.
7월의 첫날부터 병원행이라니.. 더군다나 치료도 생각보다 길고... 우울한 기분이 살짝 들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는데 기분은 금새 전환되었다.
" 학생, 처방전 주세요?"
.. 쿄쿄쿄 ..*^^*

엉덩이를 알게 모르게 비비며, 의류매장에 들려 더운 요즘 집에서 편히 입을 나시류를 고르는데, 주변에선 연인들이 서로에게 조언을 하며 옷메무새를 만져주는데... 에혀~ 부럽삼~ -_ㅜ

매장을 나와 극장 지하에 위치한 서점을 향했다. 몇권의 책을 손에 들었다가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2권만 카운터로 가 계산을 했다.

북적되는 거리를 벗어나기 앞서 친구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려 인사를 나누고, 오래 신은 쪼리를 대신할 것이 있을까 싶어 신발가게에 들렸다. 수많은 모델들이 있음에도 어느것하나 맘을 사로잡지 못했는데, 순간! 오만년만에 정말 맘에 드는 모델을 봤는데, 사이즈가 맞는게 없단다. 디자인, 컬러, 브랜드, 가격. 모든 조건이 다 맘에 들었는데, 사이즈가 없다니....ㅜ_ㅜ 너무 아쉬웠다.

종종 들리는 피겨샵에 들려 1시간여동안 프리미엄 붙은 피겨 모델들 이야기, 벌침 이야기, 초짜를 위한 사장님의 스윙 강습등 이야기를 나누고 스파이더맨 버스트버젼과 고민하던끝에 'Helm of Sauron'을 질렀다.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던중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요즘 아로마향이 도움이 된다기에 원액을 샀다. 오늘밤은 꿈도 꾸지 말고 숙면을 취했으면 좋겠다.

출장을 다녀온 형은 조카들에게만 선물들을 사오고 가족 누구의 선물도 사오지 않았다. 달랑 20달러짜리 지폐와 동전하나 주면서시계를 사오려고 했으나 너무 비싸 포기했다나.. 나원참 그런 말은 왜 하냐고..? 가뜩이나 더운데 살짝 짜증이 밀려왔지만 참는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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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의 절반


일년이란 시간중 반을 살았다.
동시에 난, 주어진 삶중에서 반을 살았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편한말로 상반기를 결산해 보자..
지난 반년동안 적쟎이 생각하고 결심까지 했지만 그에 반한 행동들은 변변치 못했다. 오히려 저마다 작은 고민의 방을 만들어 날 괴롭히고 있다.










위의 화면은 "The magic of giving" 이란 제목의 페루 암 재단 광고다.
절반이란 시간을 소모한 지금. 이 광고는 내게 의미하는바가 적지 않다.

혹자는 어떤 일에 대해 의욕이 생기지 않을때 과감하게 도전하라 한다.자칫 권유의 오류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무모하지 않은(?) 도전은 내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서 있는 이 곳.. 가려는 곳.. 가야 할 곳.. 어느 곳 하나 또렷치 못한체.. 그저 휠쓸려 다니다 가지 말아야 할 곳에 정착하지는 않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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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움, 누에고치 그리고 분재


하루의 해가 길어지니 생활의 시간표를 늘려야 할 것 같은...

누에가 고치가 된 생생한 현장!
몇일전 큰 조카는 유치원에서 누에 두마리를 가져왔다.
이번 체험을 통해 명주실을 뽑아 뭘 한다 들었는데, 덕분에 생생하게 누에가 실을 토해 제몸을 둘러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마리는 고치가 되던중에 죽었다..-_-;
뽕잎을 아기작 거리며 먹던 누에의 모습은 귀엽기까지했는데 녀석은 언제쯤 나방이 된 모습을 보여줄런지... 그렇게 되면 큰조카와 함께 가까운 우면산에서 풀어주어야겠지.. ? ^^a


"분재 1호, 유월아 잘 자라다오.."
최근 분재에 대한 매력에 푹 빠져있지만 키워본 경험이 전무하고 다소 고가인탓에 구매를 자제하던중에 용기내어 직접 만들어 해보기로 했다. 우선 사돈 어른의 조언과 형수님에 도움을 받기로 했다.
지난 봄 아리따운 꽃을 활짝 피워준 철쭉나무가 있는데, 삐져나온 한쪽 가지를 잘라 마사토를 담은 태국산화분에 옮겨심었다. 잘 키우게 되면 소나무, 사과나무등 그 식구를 늘려가고 싶다.
함께 자메이카도 가지를 잘라 새로운 화분에 옮겨심었는데, 앞전의 경험을 토대로 역시 잘 키워볼 셈이다.
취미가 하나 늘어남과 동시에 식구도 늘어나 한결 기분이 좋다.^^


tip..
현재 vs 프랑스전을 기다리고 있다.
월요일 오전부터 회의가 있는데...-_ㅜ 월요병에 피곤함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그저 태극전사의 승리만 해준다면 이정도쯤이야 무슨 대수일까 싶다.. 대. 한. 민. 국. 화이팅!!...
호주와 브라질 경기가 시작되는군... 히딩크아저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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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는 날이다.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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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개미



바쁘네요 바뻐...
일주일에 2번 집에 들어가는 친구를 보며 위안을 삼아야 하는걸까?

수레바퀴 돌듯 끈임없이 밀려드는 (수정)작업들..
손은 쉴새없이 움직이건만 요청을 감당하기에 벅차다...-_-);

문득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중에서 미래는 현재의 8초후이고, 과거는 현재의 8초전이라는 내용이 떠오른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현재가 수반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살다보면.. 미래를 위해 현재에서의 준비는 어느 세월에 할까?
불안한 나의 미래....
아~~ 누구에게도 늘어놓을 수 없는 이 푸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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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um의 날 "상암에서.."


월드컵 마지막 국내평가전 보스니아와의 경기와 함께.. 상암에서 다음의날이 열린다..

... 이어서

"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


매년 요맘때 열리는 'Daum의 날'이 올해는 '상암경기장에서 열렸다.
상암경기장 주변엔 Daum이 서비스하고 있는 컨텐츠 부스가 설치되어 사용자들을 현장에서 만났는데...


뜨거운 태양이 서서히 퇴근 채비를 할 무렵 남문에선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싸이는 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DJ DOC를 비롯, 바다, 럼블피쉬, 데프콘, 노브레인의 신나는 무대를 볼 수 있었다.
가슴을 울리는 엠프소리.. 아~ 이게 얼마만인가...-_-;
앞에선 그들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꼭짓점 카페'여러분.. 대단하오~~

공연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는 2:0 한국 승리.. 2006 독일 월드컵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셈이다.
경기 끝난직후 많은 인파들은 이동을 시작했다.
그때.. 경기장으로 향했다.


지정응원가를 부른 가수가 그라운드를 누비며, 관중들과 하나되어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
응원가가 끝나고.. 사회자 출현으로 출정식은 시작되었다.

출정식이 시작되면서 경기장은 현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선수를 호명할때마다 우뢰와같은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독일에서 멋진 플레이로 우릴 즐겁게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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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igers


두마리의 호랑이...

두마리의 늠름한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둘은 자신감과 힘이 넘치는 호랑이였습니다.
어느날 넓은 세상을 동경하던 한 호랑이가 산을 내려가면서 이들의 삶은 나뉘어졌습니다.
동물원과 산에서 호랑이 둘은 각각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덧 세월은 흘렀고,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호랑이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 저 인간들은 언젠가 날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말거야.. "
호랑이는 호시탐탐 탈출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동물원을 찾아오는 구경꾼들의 환호와 제 시간에 맞춰 나오는 고기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호랑이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약 이 울타리를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
누가 내게 먹이를 줄까?
기껏해야 난 구경꾼을 향해 울음 소리 내는 것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호랑이는 울타리를 벗어나도 걱정이 되었고,
동물원 생활에 길들여진 탓인지 결정하지 못한체 오늘이란 시간을 꾸역꾸역 보냅니다.


산에서 생활하는 호랑이는 어느 것 하나 풍족하지 않습니다.
밤이슬 막아줄 변변한 공간도 없고,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이 산 저 산을 다니며 먹이를 찾아다녀도 배를 굶기 일수였지만 호랑이는 그런것이 대단치 않았습니다.
깨끗한 공기 마실 수 있어서, 별을 볼 수 있어서, 달리고 싶을 땐 달릴 수 있는 자유로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살아야 했지만 호랑이의 눈빛은 살아있었고,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떨까요?
동물원에 갖혀 있나요? 아니면 새벽의 산을 달리고 있나요?
호랑이의 목엔 방울 달린 목걸이가 없습니다.
선택은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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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묻은 5월의 향기



여름아.
네 덕에 앞머리칼 흔들어 이마를 간지럽히는 산들 바람이 벌써 시원하구나..

창밖으로 보였던 봄꽃이 마음을 들었다 놓더니
어느새 불어온 바람엔 아카시아 향이 싣려있어 동행을 구하게 한다.

은은한 향은 천박하지도 유치하지도 않아 설레이기까지 하니
이 바람에 묻은 향. 그 친구 있는 곳에 도착해 나 잘 있다고 안부를 부탁한다.

동행도.. 안부도 어느 것 하나 안된다면...
그렇다면 내 곁에만이라도 좀 더 머물러 다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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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 3종 세트


-말 많고
아주머니들처럼 드라마 보고 실컷 떠드는 거 좋아한다.
말이 많아 그만큼에 실수도 따르지만 스트레스 해소에 이거만한 것도 없다!

-입 싸고
나름 좋은 대인관계로 사람들과 만나 서로가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하지만 비밀만큼은 절대 보장하는 소신으로 싼 입을 놀린다.

-입 짧고
소식(小食)이 베어있는 탓에 먹이 먹질 못한다. 육식은 더욱..
또한 입에 맞지 않으면 거의 젓가락질 하지 않는 까다로움에 개고기등을 편식한다.
그러나 밥상 머리에서 절대 음식 타박하는 일은 없다. 그 것만큼 못나 보이는 것도 없으니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생활.
이속에서 과연 생각을 하고 살기는 하는걸까?
반복적인 생활의 익숙함이 주변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황했던 상아탑과 멘토링을 통해 input은 사라지고 값싼 output 만을 무지목매하게 쏟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단순히 구강 3종세트에 적합한 인간으로 변이할 수는 없다.
생각하자.. 생각 좀 하며 살자.. 생각할 수 없으면 말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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