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법 맘에 드는 컨텐츠



오늘과같이 햇살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떠. 나. 고. 싶. 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NAVER에서 나름 괜챦은 컨텐츠를 소개했다.




봄날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여행에 대한 지름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바퀴 둘러보니 세계일주를 한 기분이다.. 므흣~~ 돈 굳었네..^^;

기웃거리다 유독 관심이 갔던 내용...
***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고 싶은 곳 베스트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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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시간 변경되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프로젝트 모임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당초 3월 17일 금요일에서 1주일 뒤인 3월 24일 금요일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날짜만 연기되었을 뿐 다른 사항들은 초기 공지해 드렸던 것과 동일합니다.)
참석의사를 밝혀주신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오며, 시간 연기를 통해 참석이 가능하게 되신 분이 계시면 날짜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고 참석 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며,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_._)

Tip.. 현재 많은 분들이 참석의사를 밝혀주셔서 어서 빨리 뵙고 싶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어 정말 죄송스럽고 아쉽네여..쩝.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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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 참석을 약속해 주신 분들입니다.
관심있는 분들께선 참고해 주세요.
(프로젝트명까지 붙이니 꽤 거창한거 갔네..^^;)

***
piper님
모임을 주최한 당사자이기도 하고, 셋이상 모이다보면 회비 및 인원 관리등 잡다한 일들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쟎아요... ^^)v


***
리체 님
무진장 바쁘신 분인데, 다행스럽게 최근 프로젝트 투입전이시라 전격 섭외되었슴돠..^^
뭐 아시는분들이 상당수 되시어 뵙고 싶어하시는분들도 제법되리라 생각됩니다만 블로그를 사용하는 우리와 상당히 밀접한 곳에서 디쟈너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
깜장여우 님
최근 회사이전등으로 무지 정신없으신데, 모임을 아주 오랜전(?)부터 예약해 놓았다는 이유로 나오시게 되었답니다.
특히나 게임과 보드, 육아에 관심 많으신 분들과 코드가 맞지 않을까 조심수럽게 추측해보는데... 맞는지요? ㅋㅋㅋ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지방과 해외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 사전 협의 없이 공지한 점에 대해 죄송합니다..(_._)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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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간식 '비빔국수'

주일 예배 드리고, 일이 있어 회사에 갔다.
일을 정리하고보니 원래 계획대로 백화점에 가 청바지 사려던게 귀챦아졌다... 에잇~~
그냥 집으로 왔다. 그렇게 집에 오니 오후 4시경.. 배는 출출하고.. 찐고구마를 하나 집어 먹는 모습을 보신 엄마는 '국수 비벼줄까?' 하신다.
"귀챦게 무슨.. 그냥 좀 이따 저녁 먹을께.. 근데, 엄마가 해주고 싶으면 먹을께~"
이윽고.. 주방에선 도마위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만드시는 과정에서 계란이 잘 삶아졌다며, 이렇게 잘 삶기도 쉽지 않다며 즐거워 하신다. 순간 국수를 생각하니 주객이 전도된 듯하다. 국수가 맛있게 비벼졌다 말씀하셔야 하는거 아닌가..-_-)a 뭐, 아무렴 어때..

맛있게.. 아빠가 드실 몫까지 먹으니 배가 남산만해져 버렸다..^^;
(이런 표현 무지 오랜만인듯.. 남산만해졌다...)
빈그릇을 앞에 두고 엄마와 좀 더 맛있는 비빔국수를 만들 수 있는 재료 선택과 제조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지...^^;
그렇게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로 번져가고 있을때쯤 지난 한 주동안 야근등으로 엄마는 물론 가족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그나저나 맛있는 비빔국수덕에 저녁은 초코우유 한잔으로 끝~~~
아직도 배에 포만감 그득한다..
아마도 그건 어머니의 사랑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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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김형곤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릴적인 아저씨의 코미디가 심형래, 이봉원아저씨보다 재밌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덧 스탠딩 코미디의 일인자가 되신 모습을 보면서 여느 코미디언들에 비해 가볍지 않은 아저씨의 개그를 보면서 참 많이 웃었답니다.
평탄치 않았던 삶...
이혼, 국회의원 낙선, 사업실패등으로 모든것을 잃었다 했을때도 '날으는 삼겹살'의 원조였던 몸을 운동으로 다이어트로 성공하며 재도약하시려던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탱자가라사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보다 칠판 앞에서 거침없이 정치 풍자하며, 성인들만을 위한 개그하던 모습.. 절대 잊지 못할거 같아요.
故이주일 아저씨의 '수지Q'만큼이나...
좋은 곳에 가셔서도 많은 사람들을 웃음을 선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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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절정 버라이어티 FRIDAY

오전에 담배 한대 필까하고, 옥상에 갔다.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한숨이 묻어 나오는듯...

앞 건물 옥상에 있는 안테나가 눈에 들어왔고,
그 위로 까치 한마리 날아오더니 살며시 앉는다.
'까치야. 기왕 온거.. 그냥 가지 말고 한번 울고(?) 가렴..'
속으로 이야기했는데,
이녀석 주위 몇번 둘러 보더니 울면서 날아가는구나.
"고맙다.."



오후의 무료한 시간..
포탈사이트에 들어가 주식상황을 보았다.
엥? ... 533% 상승...*_*);
순간 오전의 그 까치가 생각났다.
'그녀석이 반가운 소식을 정말 전해 주는건가? ^o^)'
새로고침을 몇번했는데, 똑같다. 두근 반 세근....
어찌 이런일이 있을 수 가 있지..상한선 제한에 걸릴텐데.. 꿈인가? 앗, 아니다...
그래도 못 믿겠어서..
증권사 프로그램으로 접속해 들어가 재확인을 했다.
... ...
그럼 그렇치...-_ㅜ
또 떨어졌다. 마이너스 160만원...
이번주엔 조정받아서 탄력 받고 오른다더니.. 언제 오르는거니?
휴~~~
(암튼.. 어제 네이버에 이어 다음까지.. 완전 날 좌절 시키는구나)

어제도 그제도 12시가 넘도록 야근을 했는데, 연속적인 컴플레인에 결국 주말에 나오게 될 판이다.
솔직히 굉장히 격한 욕설이 나오려고 하는데, 꾹!꾹! 참고 있다.
왜냐면.. 아니다.. 말자.. 더이상 이야기해봐야..
이번에도 10가지를 넘는구나..
"너도 정립되어 있지 않은듯 갈대마냥 흔들리는거 아니?"
아~~~ 이 상황..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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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맞출께..

지난 일요일.
결혼식엘 가야해서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입었다.
실은 넥타이 메기 싫어서 바지만...^^:
그 날 입었던 바지와의 인연도 어언 10여년이 넘었다.
강산이 훌쩍 변할 시간이 지났지만 바지의 상태는 B+ 정도 무척 양호하다.
(일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 하는 턱에...^^; )



뭐 몰랐던거 아닌데, 허리가 제법 끼기에 결혼식 다녀와 허리를 늘리기 위해 세탁소에 맡겼다.
다음날 수선되어온 바지를 입었는데... 글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런..
뭐 애초에 맡길때부터 세탁소 아저씨가 늘릴게 없다고는 했지만.. 당황스럽군..쩝

문득, 침대에 눕혀놓은 바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땐 네가 내게 맞추었지만 이제부터는 네게 내가 맞춰야겠군아.."
아침부터 바지와의 대화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이제 내가 네게 맞출께...'

(더불어.. 다이어트 시작이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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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준비했어요.


" 3월 첫번째 주말, 에피소드 둘 "

지난 토요일 오후 양재 화훼단지에 갔다.
봄을 맞아 집안에 환한 꽃나무를 들이기 위함이었는데, 몇곳의 화원을 다녀보았지만 '동백나무'를 찾기조차 어려웠다.
계절마다 찾게 되는 단골 화원으로 어김없이 발길을 옮기게 되었고, 그곳에서도 정작 사려했던 '동백' 대신 금새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듯한 '철쭉'과 허브과인 '율마'를 샀다.
그렇게 아쉬움이 살짝 남을 무렵 꽃향이 유독 가득했던 화원에서 어렵사리 엄마가 사고 싶어하시던 작은 '동백나무'를 살 수 있었다.


이렇게 '철쭉, 동백, 율마'를 새식구로 맞이했다.
"얘들아~~~ 환영해! 너희들은 지금 있는 식구들에 비해 예민하다 들었단다. 각별히 돌봐줄테니 무럭무럭 자라고, 오래도록 함께 잘 지내보자..^^
또한 꽃이 금새라도 필듯 봉오리가 잔뜩 성이 나 있던데, 아름다운 모습 매년 부탁한다."


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고, 좀 더 가까워지면 멋스런 '분재'를 새식구로 맞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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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占)



" 3월 첫번째 주말, 에피소드 하나 "

어제 토요일엔 ...
천호동 근방에 용한 점(占)쟁이가 있다하여 불편한 심기를 좀 풀어볼 요량으로 엄마랑 이모님이랑 다녀왔다.
(신이 내려서 돌아오는 미래의 일들을 잘 맞춘다 소문이 났다고 한다. 정계에 계신분들부터 시작해 승진, 자녀 진학등의 문제를 갖고 있는 분들이 꽤 찾으신다고...그리고 1년에 한명씩 로또 당첨자를 찝어낸다고 하더구만...오호~)
어렵사리 주차를 시켜놓고 뒤늦게 홀로 들어서니..
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쳐다본다.. '앗. 쪽팔려..(='_'=);;;'
남자가 글쎄.. 점쟁이 아주머니 남편분과 나 달랑 둘이더라... (ㅜ_ㅜ)
점(占)보고 나올땐 그 수가 제법 되었지만...남자들도 점(占)을 꽤보시는군^^;

그 곳은 순서를 기다리는 곳과 '점'을 보는 곳이 다르지않은 오픈형이어서
매우 당혹스러웠다. 왜냐면 나에 대한 이야기를 속속들이 얼굴 한번 보지 않은 사람들이 듣게 될테니말이다.

12시가 되자.
얼린 생 고구마를 씹어드시며 점쟁이 아주머니는 사람들의 치부(恥部)등을 들추며, 작지 않은 목소리로 그 좁은 공간을 채웠다.
'아저씨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한달에 한장씩 팬티 태워라'
'자식들 공부잘해 명문대 가고, 검사 판사 의사 변호사와 결혼해 골프치면서 살거고 해외나가 살거다'
'올해 해외여행 나갈 운이니 잘 다녀와라'
'관절, 자궁 조심해라'
'부동산등으로 부를 늘리는데, 주변사람들에게 돈거래는 하지말아라'
기타 등등..

듣다보니 몇가지 내용들이 겹친다.
이런식으로 맞추시는건가 싶어지면서.. 왠지 의구심 들기 시작...(-_-)+
(의심할 바엔 여기 왜 왔나 싶기도 하더군..쩝)

내 순서 바로 앞..
새벽기도 나가신다는 할머니셨는데, 나중에 점쟁이 아주머니가 짜증을 낼 정도로 붙들고 물어보시더라.
그리고 자리 일어나기 전 결정적 한마디..'아들 갖다주게 부적하나만 써줘..'
(이런 말 할 처진 아니지만) '할머니 내일 주일예배때 기도시 주님을 찾으실건가요?'

내 차례...
내 손을 잡으시더니 이윽고 빠른 말투로 앞으로의 일들을 이야기해 주시는데..
좋단다. 올해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말 잘 들으면 그 덕에 행복하게 산단다. 술 조금만 마시고, 현재 하고 있는 일 열심히 하면 나이들어서 TV에도 나온다나..^^;
관상 이야기 할땐 쑥스러웠슴 (끝나고, 뒤에 앉아 기다리던 사람들이 내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더이다..*^^*)

그렇게 1시간 반정도 흘러 그곳을 나와 영파여고 뒤 칡냉면 먹으러 갔다.
점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다 나온 냉면위에 얹어진 계란 반개를 이모님이 엄마께 주신다.
'동상, 이거 먹게나..'
'성, 먹지 않고...'
... ...

이모님.. 점쟁이 말처럼 오래오래 사세요..


Tip.. 엄마랑 점보러 다니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더군다나 나만큼 내 걱정뿐이신 그 분에게 좋은 소식(?)을 누군가로 부터 들려주실 수 있었고, 오랜만에 오붓하게 엄마 좋아하시는 칡냉면도 함께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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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오늘같은 날은
그냥저냥 가볍게 맥주한잔 정도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있건만.. 어찌 이러냐...-_ㅜ
작은 술자리 갖고 싶어도 예전처럼 쉽사리 동료들에게 말꺼내질 못하는군. 특히나 여자 동료분들에겐.. 괜시리 작업으로 오인사지 않을까? 혹은 이성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탓인지 아예 말도 꺼내지 못했다.

핸폰 주소록 뒤적이다 그만 두었다.
어떻게든 연락을 취해보면 한 두 사람정도는 건질(?) 수 있게지만 억지스런 급만남은 넋두리와 얄팍해지는 재정만 불러올뿐...-_ㅜ
그런데 이런날을 맞을라치면 혼자라는 것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것만 같아 쓸쓸함이 더하다...ㅜ_ㅜ
그만하자...휴~~
'집으로' 어서 가자.
갈때 치킨이나 하나 사서.. 영화나 보자 아니면.. 읽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책을 좀 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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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얀비님의 '옛 사진 두 장' 의 글은 내 블로그 생활중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숨막힐 듯 이 참을 수 없음은 단순히 잔상탓일까?

... ...
세수하다 김이 서려있는 거울을 보며,
웨이브진 머리 모양,
왼쪽 눈에 드리워진 쌍꺼풀,
붉어진 입술,
환자마냥 허연 피부..

그래.. 맘에 들었어 여느때와 다른것이 없는데, 그 순간의 내 모습이..
환한 월요일은 무표정했고, 어두운 월요일엔 그나마 웃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치 않아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가라앉았던 앙금은 다시금 떠오르는거니...
근데, 왠지 오늘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 잘 살고 있다고 말야.. 너도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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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날이 소중하다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은 '뒷모습'도 아직 다 읽지 않은 상태에서 '한 뉴요커의 일기'를 훔쳐보기 위해 주문했고, 오늘 받을 수 있었다.

대니 그레고리"어느날 나의 아내가 지하철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되었다.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책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리고 뉴욕이라는 도시가 나를 어떻게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라고 말하면서


또한 " 내 그림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식탁 아래 살며시 구르는 먼지덩이. 나는 이들의 축복을 느끼고 싶고, 또한 나 자신이 이들의 일부이자 원인이 되고 싶다. 그림 자체보다는 이러한 유대감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다. " 라고 하고 있다.

그래 나역시 그러했다.
잘려나간 산 중턱 '뚝'에 앉아 지는 노을을 보며 단순히 그려보고 싶은 충동에서 시작되었다. 아마도 그것은 아름다움을 보여준 답례였던 거 같다. 하지만 그 꿈은 퇴색했고, 자라지 못하고 있다.
"유난히 오늘따라 이런 책 한권을 갖고 싶은 욕심을 주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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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그렇게도 하고 싶었을까?


'.. 너와 헤어지고 싶어.
.. 나중에 후회를 한다해도..'


이별은 나에게 슬픈 잔상으로 가득하다.
영화 '새드무비'를 보면 비오는 날 헤어지고 싶어하던 옛애인(차태현)의 우산을 사용하게 된 여인이 그의 흔적(?) 발견하는 장면이 있다.
그녀는 한쪽이 부서진 우산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 같은 생각을 했었을까?



tip..sad movie OST "..
깊은 가을께 개봉했을땐'Good Bye'가 참 좋더니 봄을 기다리는 요즘은 '보헤미안'도 참 좋다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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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버릇

어제 듣고 싶었던 교육이 있었다.
다름 아닌 바로 이곳 테터의 사장님을 초빙한 교육이었는데, 회사를 떠나는 분으로 인해 송별회가 있어 듣지 못했다.

그 송별회에서 유명배우를 닮은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인 유부녀 팀동료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결혼하기전 남자에게서 꼭 확인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주사'란다. 공감하는 바다. 함께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옛 친구의 술버릇(?)이 생각났다.

예전.. 그러니까.. 여자 둘이 삼겹살 집에서 술마시는 모습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때(엑스세대인 내가 굉장히 나이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군 쩝) 그 친군 항상 이런 말을 했다.
'난말야. 술자리에서 여자가 없으면 술자리 같지가 않아'
다분히 오해살 수 있는 이야기인데, 하지만 그 뜻은 상당히 엉뚱한 곳에 있었다. 무엇인고 하면 담배 피는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면 술이 더 잘 받는다나? 암튼 그랬다. 그땐 더욱이.. 담배 피는 여자도 보기 쉽지 않을때였는데...


지금.. 나에게도 술버릇(?)이 있다.
그건 수다 떨수 있는 상대와 술을 마시는 것이다.
수다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난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끝없는 수다를 떨 수 있는 상대와 함께라면 제법 마시는 편이다.
아마도 날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테지만.. 난 술자리에서의 허심탄회한 수다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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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밤의 행각


이번달에만 자리를 세번 바꿨군.
짐 싸는 것도 푸는 것도 제법 익숙해 질법도 한데, 매번 기분 묘하네.
그래서 이번엔 아예 박스를 풀지 않았다. 나름 어설픈 잔머리..^^;
그나저나 이복형제들 북쩍거리는 집구석에 덜렁 들어온 거 같은 이 울트라 짱 뻘쭘한 분위기. 이 셀은 뭐 이러냐.. 낼부터 쟤들하고 생활하자니 참 깝깝하다못해 초절정 좌절모드다...ㅜ..ㅜ

습관이란 참 무섭다.
매일같이 퇴근하면 맞닥들이는 현관문에 카드키를 들이대었으니 말이다.
머릿속에 상념이 너무 많은건가...^^:

가끔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쇼핑을 하는데,
10시가 넘은 시간... 이 지겨운 모니터를 바라보며 장바구니에 있는 것들을 속속 계산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드라마 '궁'을 시청중 '윤은혜'가 타이밍 적재적소로 "돼, 돼, 돼...."라고 한다. ^^;


- 뒷모습 (미셸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김화영 옮김)
- [DVD] 찰리의 쵸코렛 공장
- [DVD]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계산하고나면 쪼그라든 호주머니마냥 근심도 줄어들 줄 알았는데, 그렇치도 않네..쳇...(나도 물어내~ -_-+)

쵸코렛 CM Rachel Yamagata 'Be Be Ypur Love' .. 괜챦네..


故이은주씨가 세상을 등진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연애소설'중 친구들과 해변가에 놀러간 장면과 영안실에서 친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시계를 깨고 바늘을 돌리는 장면이 유별나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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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와 정반대의 심기(心氣)


***
부질없는 욕심을 꿈꾸는 것도 아닌데,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물꼬가 났는지 그쪽으로만 흐르는 형색이다.
불신, 두려움, 무관심....

***
최근 바뀐 자리 근처에 처음뵙는 임신한 분이 있는데, 전화통화를 할때면 사투리를 쓰며,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한다. 물론 옆에 동료와 이야기할때도 다르지 않다. 좀전엔 치약을 꺼낸 서랍을 발로 닫았다.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으신지... 여태 그녀가 웃는걸 난 보질 못했고, 그녈 볼때면 뱃속에 있는 아이가 심히 걱정된다.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구 걱정을 하는거냐..-_-;

***
하루 종일...
영화 '달콤한 인생' 마지막 나레이션을 떠올리면서...
나도... 지금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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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kshop


금, 토요일.. 이틀간 웍샵을 다녀왔다.점심을 샌드위치로 해결하며, 빡빡한 파트별 PT를 마치고 오후께 서울을 빠져나왔다.
대성리에 위치한 펜션으로 향하다 들른 '휴게소'에선 시원한 강바람과 서산으로 지고 있는 해를 볼 수 있게 되어 좋지 않던 컨디션이 조금씩 풀리는듯 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크래커와 모짜렐라치즈, 신선한 과일을 곁들여 와인을 마시며 3시간짜리 영화한편 덕에 예상했던 광란의 밤(?)은 없었다.
여느 웍샵보다 편안해서 좋았지만 추억속의 MT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횔 놓친듯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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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제법 다양한 선물들을 받은 이 날의 실적은 이러하다,
그 중에서도 등기로 제때 받을 수 있어서 또한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던
이웃 블로거분의 쵸코렛 선물.
자칫 가라 앉을 수 있었던 이 날의 기분을 달래주신듯하여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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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좋은 월요일

***
우면산 자락에 내린 눈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겨울이 가나요?
점심 식사께 나선 거리엔 봄햇살이 내려 쬐고 있었다.
'곧 있음 벚꽃도 피겠구나'

작가미상/ 혜천대학

***
거울 속 삐친 머리를 보니 꽤나 많이 컷된 걸 지금에야 느끼게 된다.
이미 나도 모르게 나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는건지.. 여전히 몸과 마음은 동지 (冬至)를 갓 지난 것 같은데 말이다.


***
부러워 하기에 벅찼던 월요일 오전나의 메신저, 나의 핸드폰 그리고 내 동료들..
"일본으로 직장을 옮긴다"
"5월에 결혼을 한다"
"지난 주말 부산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20대초반의 이성과 소개팅을 한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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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좋아! 할머니 싫어!

'엄마'는 좋고, '할머니'는 싫어... 정말루...





외출하는 내게 불어온 바람은 봄을 닮아있어 상쾌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덜컥 겁이 났다.


개인적인 문제(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로 신경써드리지 못한 엄마의 생신.
죄송스런 마음에 안경, 아이 크림, 옷..
사실 스트레스 풀려고 쇼핑하러 나갔다고 엄마 선물만 샀는데...
정작 돌아와보니 엄만 감기몸살로 누워 계신다.
편챦으신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보면서...
"나.. 우리 엄마가 할머니 되는거 싫다."
이미 친손자 둘씩이나 둔 '할미' 이신데 말이다.


마사지해드리면 너무 좋아하시는데.. 많이 안 좋으신지 오늘은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사랑하는 엄마.. 그냥 죄송하네.. 제발 아프지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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